[ 1516시즌을 준비하는 국내 브랜드 이야기 ]

OES Korea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풀 커스텀 스노보드 브랜드


동호회? 회사?


얼마 전 OES(On Edge Style) Korea의 ‘OPEN PARTY’를 가장한 강습 이벤트를 기억하시나요? 국내에서 스노보드 타는 사람이면 다 알만한 봉민호 프로님과 이기영 프로님이 이론강습을 진행하시고, 강습이 끝나면 삼겹살 파티에 밤에는 숙박까지 제공해가며 참가자들을 사육한 바로 그 이벤트. 무려 참가비는 ‘삼겹살을 구겨 넣을 빈속’과 ‘초롱초롱한 눈망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안내 공지에는 행사 당일 스키장이 개장하는 경우 이벤트를 하지 않고 보드 타러 떠난다는 멘트까지… 너무나 비범한, 지금까지 다른 브랜드가 해왔던 이벤트와는 전혀 다른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들은 누구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OES Korea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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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맞이해준 OES Korea. 모두 열정적인 스노보더였다.


OES Korea의 사무실은 제가 여태껏 방문해본 사무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일단 사무실 안 난로에 고구마를 올려놓은 모습이나, 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과일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은 회사보다는 동호회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고구마를 집어 들며 대화에 끼어들어 OES Korea에 대해 캐내 보았습니다.

OES Korea와 난로앞에서 고구마를 먹으며…

OES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정상훈 실장 “라이더가 원하는 대로 데크를 주문 제작할 수 있는 풀 커스텀 스노보드 브랜드입니다. 유럽의 프로 라이더들이 모여서 만든 스페인의 브랜드로 아직 OES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아 브랜드가 많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 오래전부터 커스텀 핸드메이드 알파인데크를 생산해오던 브랜드입니다.”


풀 커스텀 스노보드는 무엇이고,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박성민 팀장 “플렉스, 베이스 소재, 인서트 위치, 탑 시트 등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라이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문할 수 있는 스노보드입니다. 모든 수치를 다 라이더에 요구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라이더가 데크에 적응해야 했던 기성 데크와는 다르게 풀 커스텀 데크는 데크를 소비자에게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일반적으로 커스텀 스노보드는 비싼 가격이 문제인데, OES의 제품은 어떨지.
박성민 팀장 “저는 요즘 시장에서 판매되는 데크들이 전반적으로 비싸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타 업체들이 많은 이윤을 남기고 파는 것은 아니지만, OES는 소비자분들께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정상훈 실장 “OES 본사 웹사이트에 접속해보시면 모든 제품의 소매 가격이 나와 있습니다. 유사한 성격을 가진 다른 브랜드의 본사 웹사이트에서는 본적 없으실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소비자분들께 좀 더 투명성 있는 가격을 제시하는 브랜드입니다. 저희가 OES Korea를 런칭한 이유도 이렇게 좋은 소재와 좋은 가격을 가진 데크를 우리만 알지 말고 모든 스노보더에게 선보이고 싶었던 마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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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크로스용 모델, Racing BX.


가격이 저렴함에도 타 브랜드 제품 이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임영남 팀장 “물론입니다. OES는 이미 알파인 분야에서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입상한 적도 있고, 유럽 쪽 대회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성민 팀장 “알파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프리스타일 분야가 조금 약한 편인데, OES에서 프리스타일 데크를 생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렇습니다. 워낙 뛰어난 알파인 보드의 피를 가지고 알파인의 우수한 기술력과 소재를 바탕으로 곧 보드 크로스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초보자가 데크를 풀 커스텀하는건 어려운 문제 일 거 같은데, 이를 돕는 시스템이 있나요.
정상훈 실장. “아무래도 초보자분들이 자기가 탈 데크를 직접 하나하나 커스텀 하기에는 직면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유선이든 대면이든 상담을 통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아직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상황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타 커스텀 데크 브랜드처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옵션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건 커스텀 데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진다고 생각해 양산계획이 없으므로 초보자분들에게는 OES를 추천해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라이더 입장에서 OES에서 추천하고 싶은 커스텀은?
임영남 팀장. “알파인은 가장 좋은 소재를 사용한 월드컵 모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고, 아무래도 스노보드는 사람마다 타는 방식, 사용 근육, 취향 등 무수히 많은 요소가 달라 ‘이거다!’ 라고 추천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커스텀 플렉스를 잘 사용하시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노즈, 웨이스트, 테일 각각에 임의의 플렉스를 줄 수 있는데 이 세 부위의 플렉스를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유연성 있게 적용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령 노즈를 웨이스트보다 좀 더 소프트한 플렉스로 설정하는 것도 그러한 예이고, 많은 알파인 프로분들이 이런 세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팀장 “프리스타일이 알파인보다 취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추천해드리기가 더 어렵지만, 꼭 케블라가 들어간 데크를 사용해보셨으면 합니다. 타 업체에서는 상급모델에서만 적용되는 옵션인 반면 OES의 케블라가 들어간 데크는 훨씬 저렴한 편이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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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전에 왁싱과 엣징이 모두 완료되어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케블라는 조금 생소한 소재인데요.
박성민 팀장 “케블라는 고무 재질의 섬유로 티타널과 다르게 내구성 문제도 없고 뛰어난 반발력과 복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블라가 들어간 데크는 카본 데크와 티타날 데크의 중간 정도 특성을 가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스노보드 추세에 부합하는 재료이며 동시에 내구성 문제가 없어 티타날보다 더 만족하실 겁니다. 물론 저도 케블라가 들어간 데크를 쓰고 있습니다.”


상급모델에만 들어가는 소재면 가격이 많이 비싸지는 않을까요.
임영남 팀장 “그게 OES의 강점입니다. 같은 소재가 들어간 타 브랜드의 데크 가격과 비교해보면 놀라실 겁니다. 또 커스텀 옵션에 대한 추가 비용도 없고, 엣징과 왁싱같은 튜닝까지 모두 마쳐서 출고됩니다. 이 역시 타 커스텀 스노보드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독보적인 서비스입니다.”


OES는 생소한 브랜드인데 이런 브랜드는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정상훈 실장 “‘어떤 브랜드를 찾아서 수입해야겠다.’ 같은 비즈니스 마인드로 OES Korea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저희가 이렇게 총판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제가 쓸 새 데크를 사기위해 조금 더 좋고, 조금 더 싼 제품을 찾아 인터넷을 헤매다 발견한 브랜드입니다.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다 보니 혼자 사는 것보다는 여럿이 같이 사는 게 좋겠다 싶어서 동호회에 소개했는데, 모두 소재와 가격에 놀라며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스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이게 됐습니다. 이렇게 공동구매 형태로 발전되어 구매하게 된 게 OES Korea의 시작입니다”


공동구매를 진행하시다가 총판을 하게 되신 거네요.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정상훈 실장 “OES가 만약 스페인 브랜드가 아니고 직구가 비교적 쉬운 미국이나 일본의 브랜드였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겁니다. 단순히 공동구매에서 끝이 났겠죠.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문화도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도 너무 다른 나라였습니다. 만약 국내에서 커스텀 스노보드를 산다면 어떨까요? 아마 커스텀이 가능한 옵션과 가격을 정리한 표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그 표를 보고 고르면 되겠죠. 하지만 OES는 달랐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고 그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공동구매를 진행하게 되었으니 공동구매 인원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이런 옵션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동구매 주문이 끝나고 배송만을 기다리던 중에 문득 ‘다 정리하고 협의했던 내용을 공동구매로 끝내기엔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OES측에 총판 제의를 했고 스페인 본사와 협의를 통해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 함께하시는 분들은 그때 공동구매에 참여했던 분들인가요.
정상훈 실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또 놀라운 우연이 있는데, 제가 알파인에 대한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동안 똑같은 기간에 똑같이 프리스타일에 대한 공동구매를 진행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OES Korea에서 프리스타일 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 팀장님입니다.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단계에서는 서로 전혀 모르고 있었고, 둘 다 총판까지 생각하게 되어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수입원/판매원 관계를 맡아 4개월 정도 일을 했는데, 같이 일을 해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관계란 생각이 들어 지금처럼 하나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무역기획 쪽 일을 하던 사람이었고 스노보드에 뛰어난 전문가가 필요하다 생각해 다른 팀원분들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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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의 지도와 국기를 로고로 사용하는 OES Snowboards.


OES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 총판까지 하실 생각을 하셨나요.
정상훈 실장 “무엇보다 저희의 생각과 일치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저렴하고 투명한 가격, 국내에서 희소성이 높은 브랜드라는 점도 작용했고, OES의 스토리나 풀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점, 물론 뛰어난 품질도 OES가 가지는 매력에서 빠질 수 없었습니다.”


OES의 스토리가 매력적이라니 안 들어볼 수가 없겠네요.
정상훈 실장 “OES는 오래전부터 데크를 생산했지만 이렇게 일반 소비자에게 데크를 판매하던 업체가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타고 싶은 데크를 직접 만들고자 하던 프로라이더들이 모여서 생산하던 공장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규모가 점점 거대해져 유럽 월드컵 선수들에게 커스텀데크를 공급해주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는 지금처럼 일반 소비자가 만나볼 수 있을 만큼 커지게 되었습니다. 2~3년 전에 OES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런칭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생소할지라도 스노보드를 제조해온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Kessler, F2, Oxess 같은 유수 브랜드와 같은 협회에 소속되어있고 같이 활동해온 잔뼈가 굵은 브랜드입니다.”


국내 총판을 하는 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정상훈 실장 “솔직히 어려움이야 정말 많았지만 그중 하나만 꼽아보자면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관계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을 꼽고 싶습니다. OES 본사는 자기들이 스페인 브랜드가 아닌 카탈루냐 브랜드라고 주장합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북동쪽 지방으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분리독립을 선언했다가 결과적으로 어려워지기는 했는데, 이런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관계가 통관 때 문제가 되었습니다. 통관 서류에는 스페인 브랜드로 표기되는데, OES 측에서는 카탈루냐로 수정해달라 하고 아직 카탈루냐가 분리독립이 된 게 아니므로 국내 세관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하는 문제 때문에 조금 고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에는 스페인 브랜드로 수입하게 됩니다. OES의 로고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그게 카탈루냐의 지도입니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줄무늬는 카탈루냐의 국기고요.”



OES "OPEN PARTY" 영상 스케치


오픈 이벤트를 정말 큰 규모로 하셨었는데, 어떤 취지였나요?
정상훈 실장 “OES Korea의 일을 4월부터 시작했고, 런칭을 9월 21일에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빨리 개업식을 하고 싶었는데,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한 미뤄서 좀 더 활발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날짜가 11월 7일이었고요. 처음에는 단순한 개업식을 준비했는데 참가하신 분들이 즐길만한 콘텐츠가 없어 행사가 너무 소모적이고 의미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가하는 분들께 강습을 제공해드리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됐고 봉민호 프로님과 이기영 프로님을 섭외하였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후원을 받는 프로님들을 개업식에 섭외한다는 게 정말 무모한 시도였을 수도 있는데 참석하시는 감사한 분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업식임에도 불구하고 OES 브랜드를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두 프로님으로부터의 강습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고 나니 이벤트의 메인이 개업식이 아닌 강습이 되었지만 이대로가 더 좋은 거 같아 왁싱 및 관리 세미나도 진행했고, 먼 길 오신 분들 그냥 보내드리긴 아쉬우니 뒤풀이도 주최했고 숙소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개업식이라기보다는 축제를 개최하셨네요.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기대해도 될까요.
정상훈 실장 “물론입니다. 저희는 기존 업체들이 진행했던 관행적인 이벤트가 아닌 실제 소비자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국내 스노보드 문화에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그럼 시승회도 진행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정상훈 실장 “아쉽게도 시승회 계획은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입니다. 리조트에 비용을 내고 시승회를 개최하느니 그 비용으로 라이더분들께 실제로 도움되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조금은 성대했던 개업식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물론 저희도 멋지게 깃발 꼽고 리조트에서 시승회를 개최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그보다는 라이더를 위한 행사를 더 개최하고 대회를 하나라도 더 진행하는 것이 OES Korea의 신조입니다. ”


대회라니 놀랍네요. OES에서 자체적으로 대회도 진행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정상훈 실장 “네, 계획 중에 있고 리조트와 얘기가 진행 중입니다. 대회는 ‘OES CUP’이나 ‘OES FESTIVAL’ 둘 중 하나를 개최할 예정인데, ‘OES CUP’은 출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스노보더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고, ‘OES FESTIVAL’은 OES 데크를 가진 스노보더 분들이 맘껏 놀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두 대회 다 개최하고자 하는 게 저희 마음이지만 그러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하나의 대회를 진행하더라도 스노보더분들이 즐기실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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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S Korea의 자체 브랜드 ATZ에 대해서 소개 부탁해요.
조승진 팀장 “국내 시장에서 보면 커스텀 보드복은 모두 프리스타일에 적합한 게 대부분입니다. ATZ는 이름 의미처럼 날카롭고 빠른, 레이싱에 특화된 의류나 엣지백,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OES와 마찬가지로 ‘보드복은 왜 이렇게 비싸지? 우리가 직접 만들면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춰서 지금은 많이 팔려도 수익이 걱정인 수준입니다.”


ATZ의 보드복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조승진 팀장 “프리스타일과 알파인의 보드복은 차이가 큽니다. 프리스타일은 스트릿 핏이나 큰 동작에서 활동하기 편한, 조금은 넉넉한 사이즈의 스타일이 주라면 알파인은 슬림하고 딱 맞는, 날렵해 보이는 스타일이 주입니다. 기존 이런 스타일의 의류는 거의 스키복이었지만 ATZ의 보드복은 여기에 자유로움, 캐쥬얼함을 더했습니다.”


ATZ의 보드복도 OES와 같은 풀 커스텀이 가능한가요.
조승진 팀장 “전부터 생각해왔고 지금도 계속 생각 중이지만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희 역시 풀 커스텀 보드복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 저희가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추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썬 그냥 양산제품입니다. 혹시 슬로프에서 같은 ATZ의 보드복을 마주칠까 걱정하신다면 저희 생산 수량 자체가 워낙 적어서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ATZ의 보드복이 너무 인기가 좋아서 런칭하자마자 모두 매진이 된다 해도 제가 스노보드를 타야 하기 때문에 재생산 계획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OES Korea가 장기적으로 목표하는 바는 무언인지 알려주세요.
정상훈 실장 “최대한 친소비자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서 시장의 인식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이런 시도를 한다고 해서 현재 국내 스노보드 시장의 문화와 인식이 쉽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앞으로 소비자분들은 저희를 업자로 볼 텐데, 저는 이점이 아쉽습니다. 저희도 평범한 스노보더고 소비자 관점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더 투명하게 운영하고 더 스노보더분들을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많은 기회를 제공해드리려 노력할 테니 부탁하건대 저희를 기존 업체들처럼 상술이라 생각하시기보다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성민 팀장 “혹시 저희가 문을 닫게 되더라도 ‘국내 스노보드 문화를 바꿔보려 시도를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혹은 ‘그런 브랜드가 있었다.’ 정도를 국내 스노보더들이 떠올릴 수 있을 만큼만 되더라도 좋을 거 같습니다.”

임영남 팀장 “저희는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싶습니다. OES Korea의 팀원 모두는 원래 좋은 데크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고 싶어서 모인 평범한 스노보더들입니다. 저도 OES Korea에 와서 봉민호 프로님과 이기영 프로님도 처음 뵙고, 왁싱 교육도 처음 받아봤습니다. 평범한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스노보더 분들께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정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조승진 팀장 “OES의 제품을 산다는 건 저희와 함께할 수 있는 한 시즌의 놀이를 구매하신 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스노보드를 팔기 위한 업체가 아니라 스노보드를 싸게 사려고 모인 동호회입니다. 다 같이 놀 수 있는 분위기의 동호회니까, 여러분들도 오셔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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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레브가스

2015.12.02 11:32:56
*.132.154.43

이게 왜 펀글이죠 ㄷㄷ;; 브랜드 홍보같은데;;

이클립스♠

2015.12.02 11:57:21
*.223.19.139

잡지에 업뎃된걸 페북으로 봤는데... 홍보일까요?

레브가스

2015.12.02 12:58:09
*.132.154.43

음.. 브랜드의 소개
기존 제품들과의 차이점..
제품의 장점..
제품의 소재
브랜드의 시작
등등...

다 제품에 대한 내용인데; 일단 펀글은 아닌거 같아요.

이클립스♠

2015.12.02 13:05:12
*.180.41.191

제가 판단을 할 기준은 아닌것 같아서, 관리자님께 직접 문의 드렸습니다. 그 이후에 관리자님의 판단으로 처리할께요.

레브가스

2015.12.02 13:08:22
*.132.154.43

ㅎㅎㅎ 내용은 좋은데 펀글은 아닌거 같아서...ㄷㄷ;;
알겠습니다~ㅎ

이클립스♠

2015.12.02 13:10:17
*.180.41.191

저도 내용도 좋고, 온라인 잡지에 있는것을 가지고 와서요... 그게 애매하긴 하네요. 관리자님의 판단에 맡겨야지요.

이클립스♠

2015.12.02 13:20:41
*.180.41.191

관리자님께서 "협력업체"이고, 좋은 내용이기에 소식통으로 이동을 시켜주셨네요.

Brembo

2015.12.02 11:33:47
*.170.174.48

퍼 오긴 했는데 홍보같은.....

이클립스♠

2015.12.02 11:58:32
*.223.19.139

헝글 협력업체이고 타잡지에 기재된 것을 퍼왔는데요, 문제가 될까요?

Brembo

2015.12.02 12:14:49
*.170.174.48

뭔가 좀 오묘한 경계선인것도 같고 잘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비가 좍좍 내리네요..
저야 시즌 시작전에 접었으니 괜찮지만...
곰마을 어뜨케요.. ㅠㅠ

이클립스♠

2015.12.02 12:29:51
*.180.41.191

^^ 제 생각에는 문제가 없을거 같아서 퍼왔는데요. 머...문제가 있다면 "자삭" 스킬과 "관리자님"의 판단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곰마을은.... 경기권에선 그래도 유일하게 개장을 하였고(리틀베어 이지만요. ㅠ ㅠ), 야간까지 운영하는 패기를 보여주는것은 정말 박수 칠만할 일인데요. 그밖에 모든 것들이 미흡해서... 그 빛이 바래지고 있네요. ㅠ ㅠ
이번 비는 확실히 사망선고를 내릴듯하고, 다행히 내일은 종일 눈소식과 폭풍제설이 대기를 타고 있으니 목/금/토 소생하기를 기원합니다. 곰마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이언트뉴비

2015.12.02 11:39:48
*.247.149.239

저같은 돼지는 커스텀 보드복 땡기네요 ㅎㅎㅎㅎ

이클립스♠

2015.12.02 12:30:38
*.180.41.191

ㅠ ㅠ 제가 보기로는 스키니핏의 알파인 보드복들로 봤어요. ㅠ ㅠ

DarkPupil

2015.12.02 12:07:36
*.220.156.186

요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데크입니다.
총알이 부족하다 아 ㅜㅜ

이클립스♠

2015.12.02 12:31:43
*.180.41.191

저도 판테라SC의 한계점에 목말라 있다가 공구를 보고, 그때 겟! 을 했습니다. ㅎㅎ

stopbus

2015.12.02 12:13:02
*.252.50.36

함 찾아봐야겠네요..

이클립스♠

2015.12.02 12:32:13
*.180.41.191

^^ 서치하시면 정보가 금방 잡히실 거예요.

끄앙

2015.12.02 13:21:44
*.1.214.49

헝글 소식통으로 옮겨졌네요 ㅎㅎ

이클립스♠

2015.12.02 13:42:04
*.180.41.191

그러게요. ^^ 이리로 이사왔네요. ㅎㅎ

세를

2015.12.02 15:05:35
*.62.229.31

멋지네요~ 특히 보드복 샹산 관련해서 "저도 스노우보드를 타야하기 때문에 재생산 계획은 없습니다." 쿨하신 부분이 와 닿네요 ㅎㅎㅎㅎㅎㅎ

BlackWidow

2015.12.02 15:15:53
*.168.254.18

멋진 브랜드네요~!

히쿠

2015.12.02 16:03:08
*.62.213.33

저 여기서 atz엣지백 사서 어제 받았는데 품질 만족스럽더라구요~^^)/

ysybest

2015.12.02 20:40:18
*.252.248.118

나중에 한번 타보고싶네용~ㅋ

꽃보더딸

2015.12.03 11:05:24
*.10.60.154

이 글로 인해서 강력한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가지고 있던 데크 처분하고 갈아탈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문하면 수령까지 기간이 어떻게 되는지요?

봉보르봉

2015.12.14 11:07:20
*.40.244.60

오 좋네요~ 회사 마인드가 더 좋아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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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 소식 알펜시아 리조트 18/19 시즌권 특가 판매 file [1] 2018-08-30 4170
2400 소식 웰리힐리파크 올데이 시즌권 1차 특가판매 file [3] 2018-08-22 8936
2399 소식 [해외원정캠프] 2018 케슬러 뉴질랜드 스노보드 캠프 file [13] 2018-04-13 9183
2398 소식 ZION CAMP 컴백 스킬업 시온캠프 file [1] 2018-02-26 18690
2397 소식 (참가자발표)17/18 헝그리보더 펀캠프 [4] 2018-02-25 25792
2396 소식 [캠프] 1718 KESSLER SPRING CAMP (휘닉스 평창) file [1] 2018-02-23 25959
2395 소식 17/18 헝그리보더 펀 캠프(1박2일) file [23] 2018-02-19 6882
2394 소식 [제 7회 SLCrew 웰리힐리파크 로컬컵 페스티벌] [1] 2018-02-19 13427
2393 소식 (참가자발표) 17/18 헝그리보더 웰리힐리파크 스노보딩 프사 만들기 2차 프로젝트! [3] 2018-02-08 13317
2392 소식 (신청마감) 17/18 헝그리보더 웰리힐리파크 스노보딩 프사 만들기 2차 프로젝트! file [4] 2018-02-05 13553
2391 소식 SLCrew 스킬업 클리닉 3차 신청안내 file [6] 2018-02-04 14587
2390 소식 (참가자발표)17/18(하이원) 헝그리보더 프사만들기 프로젝트 file [21] 2018-01-29 5296
2389 소식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 대해 알아볼까요? file [8] 2018-01-29 4450
2388 소식 (신청마감)17/18 헝그리보더 프사만들기 프로젝트!(오크밸리) file [8] 2018-01-24 4127
2387 소식 17/18 헝그리보더 프사만들기 프로젝트!(웰리힐리파크) 참가자발표 [9] 2018-01-24 13357
2386 소식 (신청마감 )17/18 헝그리보더 프사만들기 프로젝트!(웰리힐리파크) file [15] 2018-01-18 13894
2385 소식 (신청마감) 17/18 헝그리보더 펀 클리닉 ver.6 웰리힐리파크 file [5] 2018-01-17 2956
2384 소식 PHOENIX GAMES KOREA 2018 file [10] 2018-01-17 2169
2383 소식 [스노보드 대회] 용평컵 2018 KESSLER PGS Snowboard Championship file [15] 2018-01-09 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