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제로 검색을 해보니 많은 글들이 있지만.. 제가 얼마전에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글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경험담이 들어가있어서 불필요하게 길지도 모르겠습니다)
12월 중순가량 용평에서 3박 4일 보딩을 하고 있을때 때마침 그때가 각 대학의 스키캠프 시즌이었습니다. 대부분이 그린이나 핑크 옐로우 슬로프에서 강습중이었구요. 강습생이 많은 관계로 레드나 골드 슬로프를 자주 탔었는데.. 둘쨋날 오전경에 XX대학교 번호표를 차구 계신 2분이 레드파라다이스 슬로프에서 보딩을 하구 계셧습니다. 한분은 뒤에서 천천히 내려가며 가르치구 계셧고 한분(여성분)은 배우는 입장인데... 여기서 문제는 배우는 여성분께서는 슬립도 불안정한 상태에서 배이직턴을 연습하고 계셧던 겁니다. (어느정도 된다는 수준이 아니라 초보슬로프에서 2~3시간도 안되게 연습하신 수준) 앞을 한없이 막고 계시다가 ( 그때 사고를 당한 저와 어떤 여성보더분 포함해 3명정도가 위에서 길열리기를 기다리며 따라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초보분이 힐턴에서 토턴으로 전환하셔서 슬로프 오른쪽 끝자락으로 가셧을때 뒤에 있던 사람들이 왼쪽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햇습니다.
저하구 여자분이 그 초보분을 지나친뒤 (물론 모든분들이 초보분 옆을 지날때는 안전하게 천천히 비켜갔습니다) 3~4미터를 내려갔을즈음 제 오른 무릎쪽에 뭔가 엄청난 속도로 뒤에서 부딫쳐 오더군요.. 그 초보분께서 토우엣지상태에서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하셧는지 오른쪽으로 흘러내려가 저에게 부딫친거였습니다..
저는 몇미터 굴러서 쓰러졌고 그 초보분은 기어이 제 앞에 가신 여자보더분마저 박아버리시더군요.. ( 여자분은 5분가량 몸두 못가누셨습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초보분께 '괜찬으신가요?? 아직 초보분이신거 같은데 안전한데서 연습하셔야죠.. ' 라구 했더니.. 그 분께서 사과 한마디 없으시더니 이러시더군요 ' 잘타시는분께서 알아서 피하셔야 될거 아닌가요 '
뒤에서 그 초보분 가르치시던 친구분마저도 사과한마디 없으셨고 결국 그 대학 전담 강사분께서 연락 받고 오셔서 몇번을 사과하시더군요.. 저는 얼마전 병원에서 십자인대파열진단을 받았구요..
여기서 제가 얘기하고 싶은것은 "초보보더분들의 상급자 코스 이용에 대한 적!당!한 제지"입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많은분들 또한 초보때 수없이 중상급자코스에 도전 하기도 하고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도전함으로써 실력도 금방 늘곤 하겠지요.. 실력 향상을 위해서 한단계 위의 슬로프 도전에 대해서는 저도 찬성입니다. 다만 같은 초보일지라도 어느정도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할 정도(속도조절이나 기본적인 슬립의 마스터 & 약간의 턴 등등)는 되고 이용하셧으면 좋겠다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어느 정도의 실력이 요구되는 슬로프에서 자기 몸을 제어 못하는 분이 위험하게 보딩을 하시다보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름 사람까지도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보더님들께서는 초중급자 슬로프에서 초보분들 옆을 지날때는 어떤일이 일어 날지 알 수 없기에 조심하며 보딩을 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것처럼 경사도 어느정도 있고 위험성이 있는 슬로프에서 멈추지도 못하는 분이 몸을 가누지 못해 속력이 붙어 앞에 가는분과 충돌이 일어난다면 앞에 가는 사람이 설사 신의 실력이라 하더라도 대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글이 두서 없이 길어졌군요.. 쓸데 없이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구요
자나깨나 안전이 제일인점을 생각해주시고 즐거운 보딩이 되셧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초중급 리프트 기다리는 시간만큼이나 상급 슬로프의 중턱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네요
먼저분들 보내고 가려고 기다리면 뒤에서 계속 내려가시고 말씀 하신것처럼 열린다는 표현
열릴때까지 기다려 보다 내려가는데 그맘 어찌 알까요 ㅡㅡ
대단한 내공도 있으시더군요
앉아서 연속 슬립내공을 보이시는분 도 계시더군요
절대 잘난척 하는것도 아니고 저로선 상당히 주의를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안그러신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상급슬로프에서 아래만 바라보고 가도 그재미를 다 못느낄때가 많은데
수시로 상단을 훔쳐봐야 한다는건 참
그리고 아직도 유령데크에 대한 부담 참 힘드네요
어제도 한분이 제옆에서 바인딩 채우시려다 살짝 놓치시는거 탁 잡으려는데 다행히 본인이 잡으셔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와 큰일 날뻔했다 또 뛰어 내려갈뻔 했다 ㅡㅡ
그래서 울컥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밑에있는사람 죽어요 뒤통수 터진다구요 '
그러는 찰나 그옆쪽에서 얼마안되는거리에서 유령데크가 내려가더군요
바인딩을 채우면서 유심히 봤죠 다채웠을무렵 다행히 옆 그물에 걸리는듯했습니다
안심하려는 찰나 다시 팅겨 내려가더군요
순간 저도 따라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추격전이 벌어지고 다른 한분이 같이 따라붙었구요
한참을 내려가 거리가 좁혀질무렵 인파에 더이상 추격이 어렵겠구나 하는 순간 다행히도
패트롤 분이 따라와 잡으셨더군요
다행히 큰일은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정말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꼭 한번더 생각해주셨으면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
전 주위에 데크 함부로 던지는사람있으면 주변사람도 못내려가게 하고 기다리라 합니다.
저 미친X들 바인딩 채우기전에 내려가지마라
너 X들때문에 죽기싫다면 말이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