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비슷한 내용을 써본적 있습니다. 그땐 그냥 웃자고 자게에 썼었는데...
뭐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용평, 골드, 바람없이 고요한 날 일요일 오전, 리프트대기줄
확인할 순 없지만 주변 누군가가 화생방 실험을 실시.
나는 앞사람을 의심하면 찌리릿 쳐다봤는데...
옆사람은 자꾸 나를 쳐다보는것이 아무래도 날 의심하는것 같더라.
글타고 난 아니예요 말할 수도 없기에 그냥 냄새때문에 괴로운듯 킁킁 거리는걸로
나를 변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뭐 이해할 순 있다. 옷을 많이 껴입어 화장실 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거나, 밖에
나오면 다른 화장실에서 큰거 못보는 우리집 변기 증후군이거나...
하지만 눈을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의심하게 만드는 이 핵실험 아무래도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할것 같다. 다크스웜속에 마린의 심정이 이럴것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몇년간 그런 마린의 심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가...
지난 일요일 용평. 연예인 보드대회 했던날이었죠 아마?.
곤도라줄도 한가했고 어쩌다 보니 혼자 타게 되었는데...
곤도라안에서 느껴지는 다크스웜, 화생방, 핵실험의 포스...
더욱 당황스러운것은 혼자타고 올라갈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곤도라 문닫히기 전 급히 달려와 탄 한명의 보더.
핵실험끝난 엘리베이터 탄 후 나중에 탄 사람들에게 오해 받는 상황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히 보더나 스키어는 아니라는 추리입니다.
올라갈때 아무리 강력한 다크스웜을 쐈더라도 내려오는 빈 곤도라안에
그대로 있을리는 없지 않습니까?
간혹 관광목적으로 곤도라 타고 올라갔던 분들이 다시 곤도라 타고 내려오는
막판에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리됩니다.
자꾸 길어지는데,
저도 핵실험 가끔 합니다. 간혹 라이딩 중에 한방 쏴주면
속도도 더 빨라지는것 같기도 하고... ㅡ.,ㅡ
하지만 밀폐된, 곤도라 안에서의 핵실험은 정말이지 흡연못지 않은, 아니
민망한 오해를 불러 일으킵니다...
헝글님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하지(?) 말자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