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지만, 하프파이이프 초/중급자 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4주간 하프파이프 클리닉을 받고 제가 그동안 받은 지적들과 스스로 느꼈던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해 봅니다. (나이가 드니 잊기 전에 적어둬야..)
- 시작이 반이다
드롭인 할 때 처음 접지시 베이스로 되어야 속도가 줄지 않는데 잘못된 드롭인은 오히려 속도를 줄게 만듭니다. 드롭인시 각도를 급하게 들어가지 말고 약간 앞쪽으로 길게 드롭인을 하는 것이 속도를 안줄이고 베이스로 접지하는 방법 입니다.
- 앞(Frontside)으로는 열고, 뒤(Backside)로는 닫자
프론트에서는 트랜지션을 오르며 어께를 점점 열어야 하며, 백사이드에서는 어께를 닫아야 합니다. 이는 아주 기초인데 이게 잘 안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어께를 열고/닫는다는 이야기는 뒤에서 언급할 립위에서는 몸이 립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일맥상통 하는 듯 합니다.
- 기다리는 자가 고수이다
트랜지션에서 립으로 오르며 천천히 업을 하며 차고 올라야 하는데, 그동안 립아래에서만 턴하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너무 일찍 업을 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립을 넘을 수 있는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립아래에서 에어턴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업동작과 어께를 여는 속도를 좀 더 부드럽고 느리게 해야 겠습니다.
- 립을 따라 전진하라
트랜지션을 타고 올라오며 상체는 약간 오픈이 되며 립 위에서는 몸은 립을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몸을 오픈하더라도 몸을 앞으로 던지지 않으면 에어턴이 제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결과가 생깁니다. 어찌보면 약간의 후경과도 비슷한 현상입니다. 립을 오르며 상체를 립을 따라 앞(위쪽 45도 방향)으로 던진다고 생각하는 느낌이 맞습니다. 이는 프론트 사이드나 백사이드나 같습니다.
- 멀리보는 자가 높이 날 수 있다
저는 프론트사이드에서 시선을 너무 아래(가깝게)본다고 합니다. 립에 오르고 떨어지면서 아래를 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착지시 허리가 구부러지는 경향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이덕문 프로의 하프파이프 레슨 DVD[Technical Expansion]에도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착지시 곧바로 건너편을 보는 연습이 필요하며 립에 오르고 나서도 보다 멀리 보며 노즈를 위쪽으로 보는 자세를 길게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BBP여 영원하라
어께를 오픈하며 트랜지션을 오를 때 어께를 회전하는 방향이 삐뚤어지면 안됩니다. 프론트 진입시 뒤쪽 어께가 너무 낮아지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마치 후경으로 어께를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팔을 위쪽으로 돌린다고 높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라이딩에서도 마찬가지 이지만, 모든 자세는 안정된 BBP에서 이루어 지는게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 립 조준 각도를 찾아라
버텀에서 립으로의 진입각도는 너무 급해도 안좋고 너무 없어도 안됩니다. 너무 급하면 어중간한 속도에서는 속도가 너무 빨리 죽어 오히려 높이 뛸 수 없습니다. 턴도 제자리에서 이루어 지는 느낌입니다. (알리웁을 할 때에는 오히려 이런식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진입각도가 너무 얕아도 높이 오르지 못하고 앞으로 진행하는 속도만 빨라지게 됩니다.
- 백사이드 드롭인의 연습
보통 프론트사이드 드롭인이 편해서 한쪽으로만 드롭인을 합니다. 물론 이게 처음에는 안전하고 좋지만, 그러다 보니 백사이드 드롭인이 잘 안되더군요. 그리고, 프론트사이드 턴을 연습하는데에는 오히려 백사이드 드롭인도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립을 오르고 나서 내려올 때의 느낌을 잡을 수 있습니다. 프론트사이드 턴시 시선처리가 안되는 것도 교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상체의 힘을 빼자
너무 뻣뻣하고 힘이 들어가도 오히려 높이 오르는데 방해가 되더군요. 상체를 보다 부드럽게 하고, 펌핑할 때에도 팔을 너무 많이 올리지 않고 어께 정도 높이로만 올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S자를 그리는 것이다.
버텀에서는 깊은 카빙으로 가다가 트랜지션을 오르면서 점점 각도를 풀면서 앞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프론트의 경우를 보면 좌우가 바뀐 S자 형태의 곡선을 그리는 느낌입니다. 이 각도를 정확하게 잡기 위해서는 드롭인 포인트와 립오버 포인트에 눈덩이로 표시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이 방법은 상태 좋은 립오버 포인트를 표시해 두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S자를 그리는 느낌은, 프론트 기준으로 어께를 점점 오픈하고 진입하는 것과 몸을 립의 진행방향으로 던지는 것과 모두 일맥 상통하는 듯 합니다.
S자를 그리는 느낌은 실제 보드의 날자국을 보면 쉽게 알 수 있고, 또, 립위에서 보드를 타는 다른 사람들을 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버텀에서의 진행 방향으로 직선으로 올라오지 않고 그보다는 좀 더 진행 방향의 앞쪽이 립오버 포인트가 됩니다. 그러나, 주의 할 것은 파이프를 직접 타면서 마음속으로 그리는 방향은 직선입니다. 마음속으로도 S자를 그리면 이상하게 됩니다. 마음속으로 직선이며 실제로 움직임은 S자 형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직선으로 보는 시선과 실제 곡선으로된 평면이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 힘을 제압하는 것은 속도
하프파이프를 오르는 것은 절대로 힘으로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속도로 오르는 것이지요. 드롭인에서 에지로 떨어지지 않고 베이스로 떨어져 속도가 죽지 않게하고, 버텀에서 깊은 카빙으로 속도를 유지하며, 펌핑으로 속도를 가속시켜 트랜지션을 오르면서 속도는 점점 높이로 변하게 됩니다.
- 하프파이프는 라이딩의 연속이다
우선은 배우는 단계 자체가 라이딩과 유사 합니다. 에어투페이키(펜듈럼)-드리프트턴-에어턴으로 발전하는 것과, 시선과 상체가 먼저 돌아가야 턴이 이루어 진다는 것, 후경이나 뒷발차기는 안되고 BBP자세에서 자연스럽게 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면의 공간에서 타는 라이딩의 턴을 U자형으로 생긴 평면 공간으로 턴을 하는 것과 흡사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라이딩을 잘하는 사람들이 하프파이프에서도 쉽게 적응하기도 하고, 반대로, 하프를 잘타기 위해서는 라이딩도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시즌이 남았습니다. 약 1달 넘게 하프파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계속 연습 또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K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