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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하기와 같이 금일 실행한 양지 방문 내용을 보고드리오니, 향후 일정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금일 7시 기상.
9시 개장이니까 널럴하구만이라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상쾌한 모닝똥도 때리고
느긋하게 갔습니다만.
해가 뜨는 광경을 보니 불현듯
"오늘 일요일이었지"
네.. 오늘은 빨간날, 8시 30분 개장입니다..
왜 매번 이러는 지 모르겠어요.
오렌지 한 번 타고, 그린으로 올라갑니다.
용평에 레드가 있다면 양지에는 블루B가 있습니다.(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열심히 제설중이네요. 스키어분들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린 한 번 타고
올 시즌 첨으로 블루리프트를 타 봅니다.
여전히 이름을 모르는 산 너머로 해가 뜨네요. (마누라가 무슨 산이라고 가르쳐 줬는데 까먹었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마찬가지로 이름 모르는 산으로 볕이 들고요
블루 위에 올라와서 아베크를 봅니다.
아직 멀었네요.
보아하니 아베크보다는 챌린지 하단을 먼저 열 생각인가 봅니다. 엄청 제설중이에요.
블루는 한 번 구경했으니까 됐고
양지에서 가장 빠른 그린뺑뺑이를 돕니다.
해가 떴는데도 영하다보니까 포풍제설은 계속됩니다.
두 시간 탔더니 고글이 이렇게 얼어버렸네요.
앞이 도저히 보이지 않아 철수합니다.
멋진 날씨에요.
1. 기온
8시 30분 경 주차장에서 -7도
철수시 11시경 주차장에서 -2도
낮에는 영상으로 가겠습니다마는, 올 시즌에 첨으로 느껴보는 겨울 같은 날씨였습니다.
볼떼기가 떨어져 나갈거 같아도 햇빛도 맑고 공기도 상쾌한 멋진 날씨입니다.
2. 인파
일요일이라 그런지 단체가 거의 없더군요.
그리고 블루를 열었기 때문에 지난 주의 그린상의 병목현상 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리프트 대기줄이야 11시 근처에는 두 세줄 생겼습니다만 슬로프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쾌적했고요.
3. 설질
예상대로 날씨가 좋으니 제설에 열심입니다.
아직은 녹았다 얼었다 한 여파로 그린 중단쯤에 얼음 비스무리한 게 있지마는, 앞으로 이어지는 4일 정도의 추위덕에 어느정도 회복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날씨가 그렇게 안 좋았던 거 치고는 감자도 없어요.
브라보브라보
이상입니다.
즐겁고 안전한 시즌 되시기를 바라면서.
뻬뻬뽀 드림
헐... 어떻게 고글이 저렇게 얼어버릴수가 있죠??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