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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떤식으로 글을 풀어갈까 하다가....
14/15시즌을 월별로 회상을 하며 추억을 곱씹을까 합니다.
사용자의 스팩은 175/85~90 구력은 13년차입니다
사용한 데크는 k2 slayblade 156 입니다.
장비사용기를 뒤져봐도 사용기 1개 있는 생소한 녀석이지만 알만한 사람은 알고있는 그런 데크죠.
지난 동계올림픽때 모 선수가 타고나와서 순위권에 들기도 한 녀석이지만 헤머데크의 열풍덕에 관심 못받은 녀석이죠.
사실 13/14시즌에 헤머덱을 타다가 실력에 안맞고 성향에 안맞고 해서 단단한 프리덱을 알아보다가 (사실 파나틱 듀블을 부러트렸어요ㅠㅠ) 오x니아 사장님의 추천으로 이녀석을 구입하고 두달타고 다이컷 불량으로 워런티를 신상으로 받았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슬레이블레이드를 2시즌 사용했습니다.
자 이제 회상을 해봅니다.
14년 11월
데크를 받아왔지만 그래픽이 영 마음에 안듭니다.
그래서 스티커를 제작을 합니다.
컷팅프린터를 보유하고있는 형님을 찾아가서
"형님 이렇게 시커먼 데크입니다. 뭔가 강력한게 없을까요?? 물론 제 이미지에 딱 맞는걸로 해주세요!!"
체게바라형님은 그렇다 쳐도 밑에껀 너무....
사랑스럽게 만든 스티커입니다.!!!
헝글에서 19금을 담당하고 있는 저에게 딱 맞는 이미지입니다.
데크에 붙어있는 스펙스티커 사진입니다.
kg있는거 보니 한계체중이 얼마인지
사이드컷(m)이 얼마인지 사이즈에 따라 설명되어있습니다만...
사용자에따라 틀려질수 있다 생각합니다.
플랙스는 회사별 기준표가 있지만 이것또한 사용자에 따라 하드함을 느끼는게 다 틀리다 생각합니다.
타 본 데크들과 비교를 한다면 유니티 프라이드보다 딱딱합니다.
하이라이프ul과 비슷합니다.(161 162?)
dc ply보다 딱딱합니다.(사이즈 156)
버튼 커스텀x보다 딱딱합니다.(사이즈152)
엔썸보다 딱딱합니다.(사이즈 155?)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반대의견 환영합니다.
위 사진에서 처럼 캠버가 플랫인듯 플랫이 아닌듯 하게 생겼습니다.
k2에서 플랫캠버를 고집하다가 변덕이 생긴듯 리프티드캠버를 적용하였습니다.
덕분에 그립력과 리바운딩이 좋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살짝 튀어나와있죠?? 충격과 떨림을 잡아주는 완충제역활을 하는 그런겁니다.
확실히 오버랜딩시 충격이 덜합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말랑말랑합니다.
모 부츠에 적용된 허니멜로우기술인듯 합니다.
사실 둔감하고 무식해서 잘 못느낍니다. ㅋㅋㅋㅋㅋㅋ
14년 12월
올해는 파이프를 중점으로 타보자는 마음으로 웰팍으로 베이스를 옴겼습니다.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좋아하는것만, 잘할수있것만 하고싶나봅니다.
슬롭에서 트릭한다고 까불고 사람 많으면 파크에서 짱박히다가 뭔가 스릴이 안느껴져서
벽에서 큰기술(로데오)을 써보자 하고 올라간 벽에는 눈은 없고 돌만 있더군요...
부왁!!!!!
슬프지만 피덱싱을 합니다.
저런상처 하나 생기면 그데크는 더이상 소장용이 아닌 소모품이 됩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강력한 기술 연습해보자라고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열린 케쉬어택!!!
오비오와 위아브로에서 개최한 국내최초 현찰박치기 축제!!!
기술을 쓰면 기술에 맞는 금액을 현금으로 준다기에 참석을 해봅니다.
mc잘보는 형님 두분이서 아주 난리나게 진행하십니다.
자세좋은 mc형님은 입에서 막 불 뿜고 난리 납니다.
그와중에 돈에 눈이 먼 저는 큰기술 해봅니다.
여유있게 카메라에 손 흔든걸로 보이지만
현실은.....
나이스랜딩!!!
랜딩시 충격을 줄여준다는 데크에 그 말랑한 부분을 적극 활용못하는 멍청한 운전자....
누가그러더군요
안아프면 랜딩이라고....
안아팠고 상금도 획득하였습니다.
지난 12월은 유난히 강설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파크보다는 슬롭에 더 많이 있었고 라이딩에 비중을 더 많이 두었습니다.
필살기가 라이딩중 한방트릭인데 저한테 적합한 녀석이라고 한번더 느꼈습니다.
이렇게 12년 마지막달을 보냈습니다.
15년 1월
본격적으로 파이프를 타보자!!!!
평일야간 주3회정도 항상 달렸습니다만...
파이프는 제가 너무 많이 부족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이 못됩니다.
물론 립오버를 하지만 머리만 합니다.
데크가 활주력이 좋아서 속도는 잘 붙지만 컨트롤을 못합니다. ㅠ.ㅠ
위풍당당한 모습이 보입니까??
항상 드롭인만 패기넘치게 하고 만신창이가 되어서 나옵니다.
그와중에 열린 e-데일리배 보드크로스 경기!!!
활주력 좋은 이녀석은 분명히 좋은 성적을 줄꺼야!!! 하는 믿음으로 시합에 참가해봅니다.
시합 2주전부터 틈틈히 경기장에 들어가서 타봤습니다.
어린학생들 연습하는거 훔쳐보면서 필살특훈을 했습니다.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어린학생들이 국가대표 상비군이였더군요...
어쩐지 빠르더라니...
어쩐지 듣도보도 못한 데크 타더라니...
경기전날 비싼왁스로 왁싱도 하고 무거우면 가속도가 더 잘 붙을까봐 삼겹살도 먹고....
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였습니다.
경기는 분명 일반인만 참가가능하다했지만 당일날 보니 국가대표선수가 4~5명이나 출전했더군요.
예선전 기록으로 본선을 진출하는데
일반인 기록은 30초~40초사이
선수들 기록은 25초~28초
그리고 저 빼고 전부 헤머데크
8위까지 본선 진출인데 전 9위
8위와 0.1초차이...
하...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선수빼고 일반인들중 4위를 했다며 위로를 해봅니다.
패배의 1월....
15년 2월
휘팍에서 열린 기선전을 구경갔습니다.
우와!!! 역시!!!
라이딩엔 헤머데크!!!!
턱 빠지도록 구경하고 내 라이딩자세에 반성을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헝글에서 친해진 x드래곤님을 만나서 같이 라이딩하며 서로에 자세를 지적해줍니다.
그리고 접해본 세미헤머 오카사카fc
그래도 내가타는놈이 라이딩에도 좋은편이라 생각했지만 세미헤머엔 못 미치더군요.
강력한 리바운딩과 긴 유효엣지는 다음시즌 뽐뿌를 부추겼지만
파크에선 파이프에선 불리할꺼야... 라고 위로하며 뽐뿌욕구를 잠재운 2월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달 3월
3월달은 거의 매주 원정을 다녔습니다.
지난달 촬영해둔 영상으로 맹군님께서 영상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촬영하다가 낭심이 파괴될뻔했지만 편집을 잘 해주셔서 잘 타보이게 만들어 주셨어요.
마지막 보딩은 용평에서 평소에 가깝고 친하게 지내던 헝글님들과 함께!!!!
곤도라 탈때도 데크를 꽉 껴안고 소중하게 다루는듯 하지만...
알죠? 정원이 저정도 되면 두명은 데크 가지고 타야되는거? ㅎㅎ
올리고 보니 얼굴 모자이크를 안했네요... 초상권이 있으신분은 말씀해주세요.
사진엔 없지만 저날 자연사랑님도 만났었고 더치베어님도 만났었고 또..... 기억이 안나요... ㅈㅅㅈㅅ
3월 중순쯤이였는데 온도가 높아서 설질이 완전 슬러쉬에 수영장이였습니다.
이런설질엔 아무래도 헤머보단 프리데크가 유리한듯 합니다.
미친 개마냥 벽타고 놀았습니다. ㅎㅎㅎㅎ
뭐 쓰다보니 일기 같기도 하지만....
나름 두시즌 같이보낸 소중한 장비에 대한 애착같은게 생겨서 구구절절하게 적었네요.
비싸고 좋은 데크는 아니지만 저에겐 소중한 추억을 준 고마운녀석입니다.
이상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생존왕이였습니다.
덧~*
같은 장비라 할지라도 개개인의 능력과 스팩에 따라 천차만별의 평이 나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보더님들 본인이 사용한 장비들을 이렇게 미흡하게나마 마음담아서 사용기를 적어주시면
정보가 부족한 저같은 미천한 보더들에겐 좋은 정보가 됩니다.
이자리를 빌어 게츠비님 감사합니다.
항상 리뷰 잘보고 있습니다.
스노우보드를 더 재밌고 알뜰하게 타고 연구하며 그런정보들을 같이 공유해가며 즐기는 헝글보더님들이 됩시다.
(사실 요 부분은 이정석대표님 인터뷰 내용을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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