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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구매처 : 노빌레 코리아 시승행사
2. 작성자신분 : 시승후기
3. 사용기분류 : 시승후기
4. 참고자료 : 딱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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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승후기 적어봅니다.
휘닉스파크 밸리 죽돌이인데 아직 밸리가 안열어 방황하고 있는..
연차만 오래된 라이더 입니다.
원래 라이딩 파크 키커 파이프 다 좋아하는데 (라이딩 말고는 초보지만..)
작년에 무릎 수술하곤 데크를 가능한한 안띄우며 라이딩만 하고 있어요.
키는 184에 몸무게 90키로..다행히 발 사이즈는 비교적 작은 265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1314 모스 트위스터 160 (전향) + 팔머더비 + 드레이크레이다
1516 Flow Blackout 162 (덕스탠스) + 블랙탑더비 + 유니온어심블
시간이 충분했으면 더비도 올려보았을 텐데 시간이 많지않아 드레이크 레이다만 올리고 시승 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오랜만에 사고싶은 데크를 타봤습니다.
그동안 꽤 많은 데크 시승을 했었는데..
솔직히 잠깐 타보고 와 좋다 시승기 써야지 할만한 데크는 딱히 없었거든요..
주말보더가 한시즌 내내 타도 데크하나 완전히 정복하는게 쉽지 않은데
잠깐 타보고 감히 데크 평가하는게 웃기다는 생각도 했고..
근데 이 데크 타보고 왜 요새 노빌레 노빌레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일단 그립력부터 말해 볼께요.
사실 그립력이라는건 정확히 수치화할 수 없는게
유효엣지와 플렉스와 진동 억제력, 탄성을 다 합쳐야 되거든요..
160사이즈 트위스터 타는 이유는..저거 살땐 몸무게가 78키로였어요..ㅠㅠ
10키로 넘게 살이 쪄서 이제 디지가면 아차 하는순간 질질질...
168사이즈에 유효엣지 1442mm인 N8은..
턴의 진입부터 프레스를 해제하는 순간까지 제대로 슬롭을 물고 있네요.
생각보다 스펙상의 유효엣지가 짧은데 유효엣지가 스펙보다 길게 느껴져요.
플렉스..
데크가 단단하면 진동에 의해 유효엣지가 설면에서 떨어지는걸 막아주니 당연히 좋겠죠..
근데 좀더 자세히 들어가서..(아래는 개인적인 성향차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노즈는 좀 부드러운걸 선호합니다.
굳이 전경을 많이 주지 않아도 쉽게 시작부터 엣지를 물어주니 턴의 시작이 편해져요.
허리는 호불호가 강합니다.
부드러운 허리는 토션을 이용하기 편한 대신 한꺼번에 강한 엣징을 하는데 불리해요.
저처럼 카빙과 슬라이딩 비율이 비슷하면 적당한 미디움 플렉스가..
카빙에 올인이면 아무래도 하드 플렉스가 유리하겠죠.
테일은 뭐니뭐니해도 하드한걸 선호합니다.
어차피 헤머라 테일이 짧으니 턴의 마무리는 프레스만 잘 빼내면 빠르게 나갈 수 있어요..
다만 마무리할때 실수로 압력을 모아서 턴이 털리게 되면 또 늦었구나 라는 자괴감이 드는데..
아무래도 단단한 테일은 실수를 만회할 0.5초의 시간이라도 벌어주니까요.
N8 TI 168은..딱 제가 원하는 플렉스를 이상적으로 갖고 있네요.
적당히 부드러운 노즈, 원할땐 비틀어지고 한번에 넘길땐 넘어가는 허리, 단단한 꼬리..슬라이딩에도, 카빙에도 더없이 좋은 플렉스 입니다.
진동 억제력은 티타날 데크이니 뭐 당연히 좋습니다.
사이드월을 보면 티타날 한장이 들어간 것 같은데
제 실력엔 티타날 한장이 딱인것 같아요.
적당한 플렉스를 가진것도 그래서인 것 같고
티타날을 우드에 접착하기 위한 고무가 댐핑 역할도 적당히 해주고..
웬만큼 망가진 눈도 피로감 없이 탈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럼 티타날 한장 들어간 데크는 다 좋냐..그건 아니거든요.
코어의 배열이나 플렉스나 쉐입이 다 제각각이라..
개인적으로 예전에 티타날 한장 들어갔던 F2 월드컵은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탄성은 그립력에 한 절반만 걸치고 있는 녀석인데..
전 흔히들 야생마 같다고 하는 데크들 싫어합니다..
피곤해요..빨리 엣지 세우고 프레스 넣고 압력 모이기 전에 프레스 빼고..
바빠 죽겠는데 프레스 해제할때 리바운드땜에 튕겨서 컨트롤 잃는게 싫거든요.
그렇다고 리바운드가 아예 없으면 엣지 체인지를 위해 억지로 힘을 써야되고..
프레스를 해제했을 때 딱 필요한 만큼만 리바운드가 생겨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편하게 엣지가 넘어가는 그정도의 리바운드..
엣지 체인지때만이 아니라 라이딩시에도 탄성이 강하면 그만큼 유효엣지를 띄워버리니 그립력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그 적당한 탄성은 그립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엣지체인지시에 크게 힘이 안들어가니 체력에도
다른 컨트롤할 여유가 생기니 안정감도 퍼포먼스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 N8 TI가 딱 그정도 탄성입니다.
그립력과 탄성, 다음으로 쉐입에 대해 말해보면..
래디우스는 적당히 커요. 12m...
미들턴과 롱턴에 좋지만 완전 딱딱한 데크가 아니다보니 숏턴도 무리없이 됩니다.
뭐 제가 숏턴을 하고 있는지 오징어 턴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ㅠㅠ
그리고 넓은 허리에 붓아웃 걱정도 덜었네요.
260이면 막 넓진 않아도 최소한으로 돌려도 충분합니다.
트위스터가 더비 올리고 30도 15도 였는데
N8은 더비없이 24도 9도로 셋팅해도 붓아웃이 거의 없네요.
뭐 외피 작은 나이트로 셀렉트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극전향으로 종아리 파열이 되기도 했었고..
카빙만이 아니라 슬턴, 파크, 키커 모두 좋아하기에
개인적으로 뒷발은 최소한만큼만 돌리는걸 선호합니다.
극전형으로 갈수록 프론트와 백사이드의 균형 맞추기도 힘들어서요..
굳이 아쉬운걸 꼽자면 너무 단호하게 잘린 노즈와 테일때문에
파우더나 범프에서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뭐 충분히 넓은 노즈때문에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 컨트롤 정말 잘 됩니다.
이렇게 이질감 없이 컨트롤 잘되기도 힘든데..
조합이 딱 맞다 보니..
그립력좋고 적당한 탄성에 적당한 래디우스..
뭐 컨트롤이 안되는것도 이상하네요.
최대의 단점은..
가격이겠죠.
분명 트위스터 이상의 인생데크인것 같긴 한데..
선뜻 살 수는 없는 가격이네요. ㅠㅠ
집에 이쁜 딸래미가 기다리고 있는 유부보더가..
뭐 와이프가 보드타러 보내주는것만 해도 감지덕지라 ㅠㅠ
앞으로 슬롭에서 N8보면 부러움의 레이저만 열심히 쏠 것 같습니다.
요새 다른 데크들 가격 보면 뭐 옥세스나 케슬러처럼 막 비교불가 비싸진 않은데..
결혼전이라면 고민없이 질렀겠지만 이제는 아니라 ㅠㅠ
여튼 결론은..
최상급 그립력과 딱 좋은 탄성
오로지 라이딩만을 위한 쉐입에
최상급 컨트롤을 가진 데크였습니다.
타본 데크중 제일 맘에 드는 데크였네요..
맘에 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