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GMP COMPANY SUPPORTERS에 선정되면서 CAPITA SUPERNOVA 163W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GMP COMPANY로 부터 장비를 지급받고 작성한 글이지만,
객관적 정보 외에 업체측 의견은 1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주 내린 폭우로 슬로프 컨디션이 엉망이라, 아직 출격은 할 수 없는 관계로, 스팩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고
슬로프에 몇번이라도 나가 본 후에 미숙한 실력으로 라이딩 해 본 소감을 한번 더 적어보려 합니다.
이번에 제가 수령한 모델은 CAPITA 의 SUPERNOVA 163W 로, 예전 NAS의 후속작입니다.
CAPITA에서는 NAS를 단종하려 하였으나, 소비자들의 올라운드 데크에 대한 강력한 요구로 인해
이름을 SUPERNOVA로 바꾸어 지속 생산하기로 하였다고 하네요. (속설에는 기존 이름을 NASA에서 문제삼았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CAPITA사의 CATALOG에 수록된 표 입니다.
예전에 많은 분들이 NAS를 라이딩용 장비로 소개를 하였기에, 포지션이 조금 더 라이딩에 특화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 표를 가지고 볼 때 SUPERNOVA의 포지션은 완전한 라이딩용이라기 보다는 올라운드 모델에 가까워 보이네요.
스팩들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오각 그래프에서 Performance와 POWDER 부분들이
THE BLACK Snowboard OF DEATH나 WARPSPEED, MERCURY보다 덜 뻗어있는것을 볼 때,
파워풀한 라이딩과 기민한 반응성 보다는 약간은 편안한 라이딩에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라운드데크 전 모델에서 SUPERNOVA가 플렉스 8로 가장 하드합니다.
대략... 국민데크로 불리우던 살로몬 오피셜 정도의 포지션이 아닐까 합니다.
※ 제가 ROME의 데크들을 참 좋아하는데, 이정도 포지션의 데크가 무엇인지는 딱 떠오르질 않네요.
SUPERNOVA는 총 일곱가지의 사이즈가 있으며, 이 중 세 사이즈는 와이드 버전입니다.
재미있는것은 각각의 와이드버전이 일반버전보다 길이가 1cm 더 길게 출시되었습니다.
각각의 데크는 서로 다른 탑시트 디자인과 베이스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153cm 모델만 베이스 컬러가 두가지로 출시되었네요.
각 사이즈별로 데크 중심에 CAPITA사의 새로운 생산시설인 MOTHERSHIP의 로고와 데크를 대표하는 이름이 적혀 있는데,
153은 ARES(아레스(MARS), 전쟁의 신), 156은 HELIOS(헬리오스, 태양신), 159는 MYTHOS(신화), 162는 APOLO(이것도 태양신),
157W는 HYPNOS(잠의 신/꿈의신), 160W는 CHRONOS(시간의 신), 163W는 TITAN(거인)입니다.
사실, 아마추어천문 동호인으로써 저는 이 SUPERNOVA의 네이밍에는 좀 의아한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SUPERNOVA라는 이름 자체가 초신성으로..... 태양보디 10배 이상의 질량을 가진 별이 소멸하기 직전,
은하보다 더 밝은 밝기로 밝아졌다가 수개월에 걸쳐 어두워지는, 별이 죽어가는 모습이기 때문이며....
각각의 사이즈에 주어진 네이밍도 어떤 규칙이나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뜻을 모르고 보면 "초신성"하면 굉장히 멋있는 별 같고...
각각의 사이즈에 붙은 네이밍도 신화 등에서 많이 들어 본 친숙한 이름이므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CATALOG에 포함된 SUPERNOVA의 스팩시트 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플렉스 8로 이번시즌 CAPITA의 모든 데크들 중 가장 하드합니다.
정캠버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실제 측정해 보니 163W의 캠버 높이는 1cm 이상이었습니다.
코어구조는 너도밤나무 빔 두줄과 포플러 우드로 구성된 기본적인 코어에 세로방향으로 두줄의 카본빔이 들어가 있으며,
케블러와 파이버글라스가 덧데어 져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 평범한 코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CAPITA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코어구조입니다. 우상단이 SUPERNOVA에 사용되는 코어입니다.
그리고, 스팩시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줄자로 재어보니 1.5cm 가량의 셋백이 주어져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데크의 베이스는 CAPITA에서 사용하는 스피드 표기인 번개표 1~5단계 중 3단계로, 내구성과 성능 모두 중간정도의 수치입니다.
이는, 잦은 왁싱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속도에서는 조금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실제 수령한 데크의 모습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앞모습. 탑시트는 유광재질로, 지문이 잘 뭍는 재질이기도 하고...
아마 슬로프에서는 상당히 미끄러워서 스케이팅시에 스텀패드를 장착하거나 주의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CAPITA의 탑시트 디자인은 출력된 탑시트를 붙히는 방법이 아니라,
PLT테크놀로지라고 해서 직접 레이저로 출력하는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탑시트 아래에 들어간 이물질로 인해 사용중에 크랙이 생기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CAPITA 로고가 다이컷으로 세겨 져 있는 베이스입니다.
정캠버 데크 입니다.
바닥에서 측정한 캠버의 높이는 약 12mm 입니다.
레퍼런스 스텐스 위치를 표기하는 마크 입니다.
대부분의 데크의 레퍼런스 스텐스는 아직 예전 규격인 4cm간격의 바인딩 홀을 기준하여 표기되고 있는데,
이는, 어지간하면 레퍼런스 스텐스를 준수하는 제가 미니디스크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로고는 친 환경을 상징하는 MOTHERSHIP의 로고입니다.
노즈/테일 모두 약 1인치 가량 디튠이 되어 있습니다.
CATALOG에 따르면, 이 부분은 사이드컷이 끝난 이후부터 노즈/테일의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구간이라고 하네요.
이는, 노즈/테일의 라운드 직후에 엣지가 시작됨으로 해서 턴이 너무 빨라지지 않도록 해 준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몇몇 분들이 본인의 데크에 일부러 디튠을 하고 타는것을 보면 좋은거긴 한가봅니다.
다음에는 실 사용기(길든 짧든)을 올려 보겠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용평 레인보우 파라다이스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데크를 2~3회 정도 타 보고 랩타임도 측정하고,
관광보더로써의 라이딩감도 전해드리고 싶은데...
3번씩 타려면 3*4=12번... 제가 한시간에 두번정도 탈 수 있으니(올라가는데 20분 내려오는데 8분이내)
여섯시간동안 보드만 타야 가능한 터라,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꼭 한번 시도는 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CAPITA는 올해 오스트리아에 친 환경 스노우보드 제작 공장인 MotherShip을 새로이 건설하였습니다.
올 시즌 CAPITA사의 데크들을 보면 곳곳에 MotherShip이라는 문구들을 볼 수 있는데,
CAPITA 사가 이 공장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영상을 허술한 영어실력으로 본 바에 따르면,
인접한 강에서 흐르는 수력과 암모니아가스만을 이용하여 냉/난방, 플랜트구동까지 모든 에너지를 조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MOTHERSHIP에서는 오존 감소물질들을 발생하지 않으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하지 않고, CO2를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공장 바로 옆에 1.2km에 달하는 테스트 슬로프까지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스노우보드 메이커들이 자체적인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생각하면 분명히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생각됩니다.
추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