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 드뎌 저질러 버렸습니다. 장비욕심은 버려야지 라는 생각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그놈의 호기심이 먼지.
원래 타던 장비는 나이트로 쇼군 157입니다. 제가 장비를 여러개 타볼 경험이 없어서 이넘만타다가(팔머 카본써클 이외에는..) 네버섬머 프리미어 리뷰를 보고 구매를 결정했지요.
우선 두놈을 세워서 비교해 봤습니다. 노즈 width는 두놈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waist는 프리미어가 좀더 넓고요(일단 길이가 기니깐 그럴지도..)머 수치적으로도 비교가 가능하지만 딱 봤을때 쇼군이 노즈가 약간 볼록하고 waist가 약간 잘룩한 잘빠진 그녀같다는 느낌이.. 넵섬은 묵직한 느낌의 근육맨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일쪽은 프리미어는 약간 뾰족한 모양이고 쇼군은 테일이 뭉툭합니다. 저야 트릭은 안하니깐 어떤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파우더에서 프리미어의 테일모양이 조금 유리하다는 얘기를 어딘가에서 들은것 같기도 하고.. -_-;; (아직 초보라 잘 몰라요)
사이드컷은 그냥 육안으로 확인했을때는 거의 비슷해 보였습니다. 육안으로 차이날 정도는 아니지만 캠버나 waist 노즈모양을 봤을때 쇼군이 좀더 깊을것 같습니다.
베이스는 프리미어의 경우 DURASURF 4001 베이스를, 쇼군은 그라파이트 신터드베이스구요. 쇼군의 경우 베이스가 약간 무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저만 그런가요? 속도면에서의 차이는 왁싱이나 설질의 영향도 있겠지만 일단 라이딩을 해봐야 알거 같습니다.
무게는 당연 쇼군이 짱 가볍습니다. 프리미어에 P1을 장착하니 이건 아령수준을 넘어섭니다. 과연 내가 이데크를 움직일수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그에비해 쇼군은 정말 가볍습니다. 물론 무게가 가볍다고 좋다고는 볼수 없으나 빠른 반응성에 무게가 한몫을 할거 같습니다.
대신 쇼군은 가볍지만 stiff하기 때문에 그립력이 가벼운 데크보다는 좋지만 묵직한 데크에 비해서는 떨어지는거 같구요. 가벼움때문에 데크가 좀 통통 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모글만났을때요.
일단 딱 드는 생각은 쇼군은 빠른 반응성에 날카로운 턴을 원하시는 분들한테 맞을것 같네요. 프리라이딩에 적합한 정도의 에지 그립력과 어느정도의 하드함(완전 돌땡이는 아닙니다. 상당히 하드하지만 가볍기 때문에 체감으로 느껴지는 하드함은 좀 적은듯 합니다.) 빠른속도면에서 추천이고요. 마치 날렵한 스포츠카를 타는 느낌. 예민하면서도 터프한 여성을 보는듯한 느낌이 드네요.(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욱 아껴줘야 할거 같은.. )
넵섬은 아직 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탑시트 열라 튼튼해 보입니다. 망사형태의 줄같은것이(명칭은 모르겠슴다) 느낌이 나는데, 정말 딱보면 튼튼 그자체가 느껴집니다. 캠버는 정말 낮구요. 코어의 탄성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쇼군이 탄성은 더 좋을듯 합니다.
담주에 비교시승해보고 허접비교시승기 올려놓겠습니다만, 제가 워낙 초보에다가 데크를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별로 돔은 안될거 같네요.
그럼 열분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