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품 구매처 : 보드라인
2. 작성자 : 일반회원
3. 사용기 분류 : 사용후기
안녕하세요?
헝글 눈팅족이지만...
주변에서 종종 물어보는 내용이 있어 스리슬쩍 사용기 올려봅니다.
보드는 02-03 시즌에 처음 탔으니 중간에 아예 못간 2년 빼곤 11년차 정도 되는것 같네요.
이것저것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라이딩 비중이 제일 높고...
키커, 파이프, 지빙도 좋아는 하는데 잘은 못하구요...^^;
날이 갈수록 더 커져만 가는 장비병 탓에 이것저것 기회되는대로 시승도 해보고 중고로 팔고 지르고...
(다들 그러시죠?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ㅡㅜ)
그러다 보니 주변에 장비 추천 요청을 많이 받는데요..
제가 장비를 추천하는 원칙이 몇가지 있습니다.
당연히 일순위는 사용해 본것.
사용을 못해봤다면 가능한한 많은 사용기가 있는것.(많은 추천이 아닌 실제 사용기)
그중에서도 좀 까다로운게 부츠가 아닐까 싶어요.
여건이 안되어 온라인 구매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부츠는 꼭, 반드시 신어보고 사시길 추천하는데 그 이유를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사용했던 부츠를 나열하고 느낌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1. 풀셋트 30만원짜리 듣보잡 부츠...(기억안남 ㅋ)
2. 야심차게 장만했던 07-08 버튼 이온 265
- 아파도 너무 아팠던 부츠...ㅡㅜ
샵에서 딱 맞게 사야한다고 해서 딱 맞게 샀더니...
시즌의 반 이상이 지나도록 리프트 탈때마다 풀어야 해서 방출...
분명 발끝은 충분히 남았는데 말이죠...흠
전 분명 저한테 작은 부츠였다고 생각합니다. 꽉 묶어도 한번 타고 내려오면 풀렸어요.
3. 08-09 32 팀투 270
- 이온에서 팀투로 바꿨을 때 전 천국을 봤습니다...ㅡㅜ
너무 가볍고! 너무 편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충분히 단단하고!
2시즌을 사용했는데...
2시즌 끝날 무렵엔 흐물흐물...발이 안에서 노네요. ㅠ_ㅠ
뭐 주말 보더였지만 매주 토,일 합쳐서 15시간 이상씩 탔으니...
여튼 편안하고 좋았지만 내구성은 아쉬웠습니다.
4. 10-11 나이트로 Team TLS 270
- 본격적으로 장비병의 시작이었던....
팀투를 싸게 방출하고 장비를 알아보던중 만나게 된 부츠.
말라뮤트와 고민했었는데 양발에 하나씩 신어보고선 바로 골랐었습니다.
말라뮤트보다도 단단하게 잡아주고 외피도 작고 디자인도...!
그런데 몇번 사용해 보고선 너무 궁금해집니다...
이 부츠도 이렇게 좋은데 최상급인 SELECT는 어떨까...??
5. 10-11 나이트로 SELECT 270
-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부츠.
당시엔 나름 유행했던 고릴라 자세로 라이딩했기 때문에...
부츠의 발목이 단단할 수록 라이딩이 좀 유리한 면이 있었습니다.
완전 단단하고, 묶기 편하고, 버튼 이온을 265로 피본 이후엔 늘 270을 사서 어느정도 여유도 있고...
(발의 실측은 262~3 정도입니다.)
그런데 한시즌 반 풀로 타고 나니 뒷꿈치가 살짝 꾸겨집니다...ㅡㅡ;;;
6. 12-13 나이트로 SELECT 265
- 예전에 다른분 사용기에 덧글로 270이라고 적은 적이 있는데 265를 신고 있습니다..
...후회하고 있어요...ㅡㅜ
당시 친한 샵에서 11-12 시즌이 끝난 후 이전 셀렉트가 뒷꿈치 구겨졌는데 AS 되냐고 문의했더니...
12-13 신상으로 바꿔줬습니다. 오옷!
270이 넉넉했기 때문에 265로 받아와서 신었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ㅡㅡ
사진처럼 그냥 조일땐 괜찮은데 발 넣고 꽉 조이면 외피가 구겨집니다. ㅡㅡ;
제가 너무 조인것일 수도 있지만...그전에 신던것들은 이런적이 없다구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공짜로 받은 신상인데!
더군다나 다른 사람이 신으면 또 저렇게 되질 않아요 ㅋ
...네 제 발모양과 안맞습니다. 안맞아도 너~~~무 안맞았던 거죠.
전 키에 비해서 발이 작은데 (184cm에 실측 262~3mm) 발볼은 넓은 편입니다.
흔히 나이트로 부츠를 칼발을 위한 부츠라고 하는데...위에 공간이 너무 남는거죠.
바인딩을 채우면 요런 모양이 됩니다.
(바인딩은 아프건 말건 신경안쓰고 무식하게 꽉 잡고 무식하게 단단한 Drake Radar)
음...잘 보이실지는 모르겠는데 꾸겨져 말려들어간 모양대로 스트랩이 채워져요...ㅡㅡ
스트랩이 밀어서 스트랩 없는 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
아쉽게도 이 전에 사용했던 12/13 Union MC 와의 결합 사진이 없는데...
그나마 레이더는 쿠션감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Union MC는 뭔가 뼈대만 있는 느낌으로 쿠션감 없이 꽉잡기만 하는 바인딩이라...
시즌 내내 엄지 발톱에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ㅠ_ㅠ
시즌 끝나니 발톱 빠지고...다시 제대로 된 모양의 발톱이 나는데까지 반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저처럼 고통받는 시즌을 보내지 않으시려면...
꼭 신어보고, 신고 매장을 뛰어도 보셔야 합니다 (-_-)
그 외의 단점이라고 하면 에어는 반시즌만에 터졌다는거...(신상 교환 제품이라 AS가 안되네요...ㅠㅠ)
꽉 조이는 버릇때문에 그런지 줄은 한시즌만에 끊어졌었고...ㅡㅡ;
(샵에서 TLS 시스템을 통째로 하나 줬습니다 ㅋ)
12-13은 이상하게 끈 수납하는 곳이 허접하게 만들어져서 넣기가 힘든 단점이 있어요.
에어는 신상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끈은 나이트로 TLS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전 이제 그냥 적당히 강하게만 묶고 부츠벨트를 사용합니다. (그 뒤론 끊어진적 없어요)
장점은...
단단합니다. 부츠 바꾸고 싶은데 아직도 단단해요. 내구성도 좋네요.
12-13 / 13-14 / 14-15 세시즌째 풀로 사용하는데 아직도 단단해요.
요샌 좀 발목 접으면서 타기도 해서 앞쪽의 텅을 빼고 쓰기도 하는데 그래도 단단해요 ㅡㅡ
(Select 쓰시는 분들은 혀(텅=Tongue) 부분의 딱딱한 보강재 빼서 쓸 수 있는거 아시죠?
이거 빼면 Team TLS보다 아주 약간 딱딱한 정도의 플렉스를 갖게 됩니다.)
심지어 위에 사진처럼 구겨진 상태로 세 시즌인데 저 구겨진 상태로 여태껏 단단하네요.
오래 신어서 여기저기 실밥도 조금씩 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부츠는 못바꿀 것 같습니다.
딴 부츠 신고 싶어요...ㅠ_ㅠ
결론은...발모양 안맞는 부츠 사서 고통받지 말고 꼭 신어보고 사세요!
올해엔 바인딩 셋팅 조금 잘못 했더니 피멍들어 빠졌던 발가락이 또 멍들었어요 ㅠ_ㅠ
아마 시즌이 끝나면 또 빠질듯...ㅠ_ㅠ
이상 부츠 사용기 마칩니다.
부디 부츠 고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남은 시즌 안전하게 즐기세요~ ^^
진정 도움이 되는 사용기네요
잘 봤습니다. 안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