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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때부터 인듯합니다
그 후로도 그 목소리만 들으면 두근두근...
이제는 그 목소리 뿐 아니라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
그 노랫소리에 흥얼거리는 고갯짓.
신나게 보딩하는 뒷모습.
눈을 한뭉치 달고 나타난 내 옷자락을 털어줄때도.
바인딩 편하게 묶으라며 내 데크를 밟아줄때도.
첨엔 두근두근은 아니었고,
그냥 같이 보딩하는게 재밌고, 그런 그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즐거워보이니까 나도 덩달아 신이나고 웃게되고.
옷을 털어주고 데크를 밟아주는 작은 배려에 그저 고맙기만 했는데.
근데 이젠 그 모습을 봤을때 웃게 되는게 아니고
그 모습만 생각해도 웃게되요.
귀여워 보이다가도 멋있어 보이고.
요즘들어 가끔은 " 이남자가 내 남자였음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큰일입니다.
혹시 오늘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욕심껏 초콜릿을 담았는데
너무 많이 담아서 감당이 안되네요. 티 안나게 조금만 줘야겠어요.
아무래도 그사람은 저를 그저 같이 보딩하는 친구 정도로 생각 하는것 같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걸 알게되면 어색한 사이가 되어 버릴까봐 그냥 조용히 지켜만 보려구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것 같아. 라는 말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오면,
정말정말 더 많이 좋아하게 될것 같아요.....
그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라는걸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과 못알아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반반....
오늘도 고백을 할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집에 올듯 싶어요.
까이는건 두렵지 않지만, 이후에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릴까봐......
좋아해도 되냐고 물어볼까......?
에잇! 그냥 조용히 있어야지......
덧) 당신, 보고있나요?
이따가 만나요~ 초콜렛 주려고 챙겨놨어요 ^_^
점심먹고 괜히 헝글 왔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