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딩과는 관련(다른때도 그랬지만..^^;)없는 글입니다.
헝글보더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그동안 조그만 떡볶이 집(뷔페식으로 하는)을 장만해서 운영하느라...ㅎㅎㅎ
그럼 글을 시작합니다....
오늘 가게에 말레이지아 관광객이 손님으로 왔습니다.
관광객:꽁따이... 따이...
나:??? 뭔 말이여~???
관광객:역시 꽁따이...
나:Can you speak English?
그들(편의상...): Oh~ yes..
나:Wellcome...
그:What is this?
나:This is Korean favorite food...We are call"떡볶이"
This is very hot
Can you try some eat?
그:Yes...We try...
....(주섬 주섬...)
그들: 지들끼리 꽁따이..따이..또 꽁따이...
(땀을 뻘뻘 흘린다....)
나:(독백) 후후후...매운 소스를 너었지요...한국의 매운 맛!!
그리고 간단한 대화들...(뭐 있잖아요...어디서 왔느냐...한국이 어떠냐 등등..)
여기까지는 좋았죠.
갑자기 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로(분명히 영어인데...)
뭔가를 물어보고 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겁니다.
드디어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헤매기 시작하는 나...--?
이런...젠장...
나: (연신 굽신거리며) Pardon me?...
또 그들:쏼라 쏼라...
나: (땀뻘뻘 --;)
그들:(나를 한번 쫙-째리더니) 지들끼리 꽁따이...
나:(마음 속 비참해짐...)
(한국말로...) 젠장 지들은 한국말도 못하면서...
그 다음부터 그들은 내게 말을 걸지 않음.
더 X팔리는 나...
열심히 땀흘리며 한 그릇 다 비우고 나가는 그들...
그들:Bring me a bill...
나:(주눅든 목소리)Sorry we haven't...
그들:??(지들끼리 꽁따이...)
다시그들:How much?
나:(원래는 7500원이지만 관광 한국을 위해)2500 Won...
...사사삭...(거스름돈 챙기는 소리)
나: Change...(점점 짧아지는 말.)
나가는 그들:Thank you...
나: (안도의 마음?)Thanks for visit...have a nice trip
.....젠장거리며 멋적게 웃는 나...
내년이면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립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결코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집에
찾아온 손님을 맞을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은 있어야 손님을
더욱 편안하게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에는 약간의(?) 자신이 있었는데...조금 오랫동안 잊고 쓰지
않아서인지 허둥거리며 땀만 흘리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비록 10평 남짓한 조그만 떡볶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사실 저희가게에는 외국인이 자주 오더군요.) 오더라도 당당히
맞을 수 있는 사람이길 일단 저에게 바래봅니다.
또한 여러 헝글보더님들께서도 보드장에서 많은 외국인을 만나리라
생각듭니다.(옷깃만 스치더라도...)
그들에게 한국의 친절함을 알릴 수 있는 관광대사의 몫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빛나는 헝글보더(내실은 부자인)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굳이 멋들어진 영어가 아니더라도 따뜻한 웃음(비웃음은...^^;)에 짧은
말(예-Hi...같은...)이라도 전한다면 그 짧은 말이 큰 마음으로 전해지리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헝글보더님들...
올 시즌 관광대사가 되어봄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