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국 라파엘입니다.
뒷발차기 보딩.. 보딩계를 휩쓸고 있는 바람(?!?) 입니다.
이 뒷발차기 보딩 덕분에 제대로 슬라이딩(드래프트,비기너)턴 하는 사람은 정말 보기 힘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원인부터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빨리빨리' '그냥!"의 보딩문화
- 처음 보드장에 갔을때 어떻게 배우셨습니까? 스키도 마찬가지이고, 수영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깊은 곳에 빠뜨려서 무작정 수영을 배우게 하는 습성 그대로를 스키에서도 도입해서 '막스키'란 용어를 태어나게 하더니, 결국 '뒷발차기보딩'이란 용어까지 양산 시킨 꼭!! 버려야할 문화입니다.
에티켓 배울 시간도 없이 그냥 타고 내려와서 하룻만에 턴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의 '빨리빨리'기질도 한몫을 합니다.
턴은 정식으로 배우면 천재가 아닌이상 2일 동안 종일 타야 턴비슷하게 해내는데 그것을 하룻만에 그냥 상급자 코스만 올라가면 상급자 라는 식의 이상한 문화가 퍼져 있습니다.
2) 속도지향의 보딩
- 사실 뒷발차기 보딩을 하면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턴의 반경도 짧고 뒷발차기 보딩에 익숙해지면 직활강 비슷하게 나아가기때문이지요.
GS나 보더크로스 시합하는 것도 아닌데 빨리가면 무엇이 틀려집니까?
빨리타는 것이 마치 큰 훈장이고 자랑인듯 말하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어떻게 타더라도 상급자 슬로프를 빨리 내려오는 것이 자랑처럼 말합니다.
-_-
뒷발차기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뭐가 문제이길래 좀 탄다는 사람들이 뒷발차기를 하지 마라고 할까요?
1) 급작스러운 정지 및 제어가 어렵다.
- 뒷발차기 턴은 상체보다 하체가 틀어져서 턴이 이루어집니다.
만약 하체가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누가 뛰어들었을때 멈추는 것이 잘될까요?
요즘 보드장에서 스키어들과 보더들간의 충돌사태가 빈번히 일어납니다. 스키어가 보더를 치는 사고도 많이 일어나지만, 보더가 스키어를 치는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저는 그 원인 중의 하나를 '뒷발차기턴'에 돌리고 싶네요.
하체가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더 틀어서 정지를? 힘듭니다.
또 직활강 비슷하게 나아가기 때문에 속도가 많이나서 멈추기는 더더욱 힘듭니다.
2) 기본적 동작을 배우지 않았으므로 다음 기술배우기가 어렵다.
- 각종 기본적 동작(몸기울이기, 중심이동 등)이 몸에 익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기술을 배우기 무척 어렵습니다.
카빙의 기본동작들이 드래프트턴을 배운 뒤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즉, 사칙연산을 배우고 익혀야지 방정식 등으로 넘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분들께 드래프트턴을 처음 부터 가르쳐 드리면, 턴 하기가 어려워지므로, 다시 뒷발차기 턴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처음부터 절대 뒷발차기의 매력에 빠지시지 마십시요. 자신의 스노우보드 생명을 단축시키는 마약입니다. ^_^
보충및 수정할 사항이 있으시면 첨언해주세요.
그럼 이만.
단 뒷발차기 drift turn 연습으로 하시구요....
어쩔수 없이 drift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끔 연습하시구요....
음.... 뒷발차기만을 하는것은 짝짝이 입니다...
그러니 그시간에 up/down이 가미된 novice turn을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