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ndance 라고 합니다. 어제(12월1일)지산에 갔다가 오다가
버스안에서 괴짜같은 분을 만났습니다. 허리보호대를 직접 제작해서 착용하고
보딩을 하셨던 분인데요.. ^^ 여기글에 올리는건 딸배라고 하는 분이 만드신
허리보호대 제작법입니다. 만드는 방식은 제가 버스안에서 물어보면서 알게된
것처럼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
sundance: 안녕하세요. 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 등에 뽈록 솟아 있는건 먼가여? ㅡ.ㅡ; (전 첨에 그분이 꼽추인줄 알았습니다.)
딸배: 아 이거요... 허리보호댄데여... ㅡ.ㅡ;
sundance: 허리보호대여? (허걱~~ 과연 저것이 ... ?)
딸배: 이거 헝그리 보더 닷컴에서 보고 만든거예여.. .
sundance: 왠 고무같은데 어케 만드신 거에여...
딸배: 아.. 이거여.. 종로 5가 가면 방산시장 있는데 거길
해집고 다니면서 구한 고무예여.. 이거 잘 찢어지지도 않구 좋아여 ^^
sundance: 그럼 고무 위에 희끄무래한건 스티로폴인가염? ㅡ.ㅡ;
딸배: 아.. .이건 무슨소잰지 말씀드리가... 정확한 명칭은 몰르고..
전자제품같은거 사면 박스에 제품보호를 위해 넣늫 거예여..
스티로폴 틱 한데 (?) 그것과는 강도와 질김에서 비교할수가 없져.. ^0^
sundance: 그... 꼬챙이(?) 는 먼가여?? ㅋ(ㅡ.ㅡ )
딸배: 이건 여... 하프파이프 용이예염..
sundance:하프파이프여... ? $%$#
딸배: 넵 . 엣지로 잘못떨어지면 아프잖아여.. 그땐 고무고 뭐고 이 옷걸이가 충
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준답니다. 글고 허리의 부드러운 S 곡선을 만들어 주기
땜시 착용감도 좋아여... ^^
sundance: 그럼 어디서 구하나여 그런건?.... ㅡ.ㅡ;
딸배: 집에 아주 오래덴 철사 옷걸이 있쪄... 그게 딱이랍니다. 모양에 맞게
구부리기만 하면 대여.... ^^* ~~
sundance: 윗부분의 거적은 머하는데 쓰는 거예염...
딸배: 아.. 이건 이 허리보호대를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져.. 이걸 옷걸이에 고
정해서 딱 씌우면 캬...~~~ 죽이지 않숨니꽈~~~
저는 그밖에도 딸배님의 헝그리 정신에 대해 여러가지 예기도 들을수 있었습니
다. 사실 요즘 비싼장비에 보드복 자랑하느라 정신없는 사람들도 많고, luxury
보더 닷컴을 만든다는 우스겠소리도 나오는 마당에서 정말 실제로 헝그리 정신
을 실천하고 있는 보더를 만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저도 검소한 보더
가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구여... 이분은 이밖에도 여러가지 다른 보호장비들
에 대한 노하우와 왁스대체물질 개발(?) 등 다각도로 저렴한 보딩정신을 실천
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을 만나시려면 평일날 지산에 가셔서
검정색 필라 보드복에 헬멧을 쓰고 있는 분을 찾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