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어릴땐 40살 차이가 나는 아버지와 말도 안통하고, 피부도 까무잡잡 하시고, 귀도 어두우시고, 매번 해외에 다니셔서 얼굴도 잘 못봐서... 나이차이가 커서 말이 너무 안통하고...
어머니는 성격이 불같으셔서 그런 아버지를 대놓고 무시하시는 말씀을 자주하시는데 저와 누나 또한 그런 아빠가 늙어서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대차이 난다고 생각했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윗글처럼 아버지를 무시하고 홀대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20대 부터 일을 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생각해보면 알바비로는 충당도 못할 엄청난 등록금도 흔쾌히 주시고... 매일 지각하고, 늦잠자는 나와는 달리 70년 평생 6시 칼같이 출근하시는 아버지. 귀도 어두우시고, 나이도 많으신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아버지가, 자식 생각하시며 열심히 일하시는 부모님 두분다
그렇게 존경스럽더군요 요즘은 항상 아버지가 잘 못들으시더라도 더 크게 말하고 아버지 말씀을 잘 듣도록 귀기울이고, 집에 한번씩 갈때마다 아버지를 안아드리도록 노력합니다.
이런 아둔한 논리라니... 우선 저게 성립하려면 사위와 장인이 거의 같은 캐릭터라야 하죠. 이런 식의 글 자체가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그 수준에 맞춰 상황을 달리 설정해 어떻게 될까요? 이를테면 딱 저런 가정에 사위로 한* 그룹 3째 같은 인간이나 s* 그룹 c 모씨 같은 인간이 사위로 들어간다면?
'사회에서는 성공한 사람도 집에서는 무시 당하는 수가 많다'는 근거는 대체 뭘까요? 아, 진짜 재밌습니다.
저 글 쓴이는 아이 둘 키우면서 불만이 많았나 본데, 자기 인생의 불만을 전인류로 확대하려는 저 닭발질이 부질없는 게 아니라 최소 여기서는 먹히는 걸 보고 피식 웃고 갑니다.
아빠에게 항상 퉁명스럽기만하고
아빠가 아빠로서의 역할을 못한다 생각해온 딸로서
참 앞으로가 두려워지는 글이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