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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도 하지 않고, 그냥 눈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의정부에서 2시간 20분의 거리를 대중교통(버스, 지하철)로 댕겨왔습니다.
장비도 그냥 옷이랑, 핼멧만 쇼핑백에 쑤셔넣고 도봉산역에서 2시간을 자다 깨다 자다 깨다 ... 심한 지루함과 끊어질듯한 허리를 부댕기며 삼산체육관역에서 하차 후, 약 10분거리를 걸어서 웅플이란 곳을 갔습니다.
1. 교통 : 7호선 삼산지하철역에서 걸어서 약 10분거리, 갈때는 미련하게 지하철로 2시간(도봉산역)으로 갔는데, 근처 7호선 상동역에서 8906번 버스를 타면 1시간만에 의정부를 가네요. ㅠ ㅠ 발품을 하지 않은자... 미련한자는 고생을 사서 합니다. ㅠ ㅠ
2. 기온: 온도계를 못보았지만 제법 추워요. 입김도 서리고, 콧물도 나고... 가볍게 티하나 입었다가 몸풀기 전까진 제법 추위에 덜덜 떨었습니다. 후드에 티하나 끼어 입으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인원 : 초급슬로프는 기냥 아이들반, 초급자반으로 약 30여명 정도로 머... 그냥 무난히 탈 수 있습니다. 원에리나 휙휙 그트하기에도 무난하고요. 상급슬로프는 한번 내려갈때는 1~2명 수준으로 아주 생각보다... 널널했습니다. 스키어들이 제법 있지만, 모글코스도 많이들 타시고, 널널한 인원탓에 동선도 겹치지 않아 수월하게 탈만 했습니다. 파크쪽은 오전을 널널했는데, 오후에는 제법 줄도 생겼지만 대기시간 3~5분입니다.
4. 렌탈 : 워낙 먼거리라 렌탈을 해보았습니다. 2만2천원짜리 렌탈... 나의 렌탈 인생 10년차에 이런 허접한 렌탈장비에 경악을.ㅋㅋ 일단, 렌탈은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바인딩 각도 0,0 로 셋팅을 주지 않나, 레귤러인디 0,-15로 주질 않나, 바인딩 토우스크랩은 체결까지 반도 안되요. 돈도 아깝고, ㅋ 개쓰레기 렌탈입니다.
5. 총평 : 어랏!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마음을 비워서 인지, 기대를 안해서 인지... 잘타시는 1분을 보고 감탄을 해서 인지... 상급슬로프는 그야말로 모글밭인데, 울퉁불퉁 떡눈으로 다져진 모글밭. 올라가는데는 대략 5~7분??? 내려가는데는 속도내면 10초미만. 롱턴으로 아주 길게 길게 일자로 턴을 돌면 5턴도 나올 수 있습니다. ㅋㅋ 모글밭에서 통통거리며 타는 맛이 색다른 재미를 주었고, 숏턴 연습하기에도 무난했습니다. 단지... 지루함을 극복하는것이 관건이며, 짧은 수초에서 길면 몇십초짜리 코스를 무한 뺑뺑이로 탄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저야 파크라면 담을 쌓고, 그트도 담을 쌓아서... 그렇지만, 파크 연습하기에는 딱이다 싶습니다. 즐기기보다는 연습하러.. 혹은 그냥 마음 내려놓고 탄다면야 주간권 28,500원은 충분히 값어치를 할 듯 합니다.
PS. 흰색 후드님... 후덜덜 숏턴, 현란한 팔동작... 웅플에서 이런 숏턴을 구사하시고,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헝글동영상에 올라온 스타힐 동영상 님과 복장과 팔동작이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요. ^^ 이분을 보니... 저도 숏턴연습하러 가끔 웅플 갈려고 합니다. ㅋ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26847613&mid=Movie_data
에코님 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