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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팍에서 어제부터 탔는데 눈이 슬러시라 라이딩 관두고 그라운드 트릭 위주(겨우 180 하는 수준)로 연습했죠. 그러다 땅에 꿍하고 난 왜 이리 몸치인가 속상해서 콘도로 직행. 빈둥거리다가 어제 야간에 살아난 설질에 삘 받고 폭풍 라이딩. 네. 인정하긴 싫지만 라이딩이 젤 재밌긴 합니다.
하루 자고 오늘 아침. 땡보는 놓쳤지만 10시부터 라이딩. 설질 뽀득뽀득해서 2시까지 전투 보딩했습니다. 초반에는 카빙 위주로 타다(말만 카빙이지 실제론 별로예요) 정오쯤에는 챌린지로 올라가 슬라이딩턴(말만 슬라이딩턴이지 실제론 별로예요) 했어요. 2시 이후에는 눈이 더 녹아서 파크에서 4시까지 신나게 놀았어요(박스 타고 베이직 점프만 하는 수준). 슬러시일 때는 넘어져도 덜 아파서 자신있게 타기 좋아요.
보딩 마치고 락카에서 옷 갈아입는데 몇몇 분은 벌써 락카짐 빼더라고요. 라이딩만 하시는 분 같은데 설질이 많이 무너져 재미가 없어서겠죠. 라이딩만 하면, 그 중에서도 카빙만 하면 제약이 많아져요. 설질을 따지게 되어 좋은 날이 손에 꼽게 되고, 경사를 따지게 되어 늘 붐비는 코스에서 타게 돼요.
보드를 다양하게 타면 상황에 따라 요리조리 피해갈 수 있어요. 그리고 상황을 이용할 수도 있고요. 내려오다 모글을 만나면 모글을 이용해 360를 돌릴 수 있는 보더와 모글 있다고 불평하는 보더를 비교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잘 타는 전자의 보더가 전 훨씬 멋있게 느껴져요.
헝글인도 너무 라이딩, 거기서 카빙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이런 저런 다양한 걸 해보는 게 어떨까 주제넘게 제안해봅니다. 제 꿈은 아래 영상(3분 7초)처럼 타는 보더가 되는 거예요. 아마 다음 생애에 가능하겠지만..
저는 아직 라이딩뿐이 못하지만 설질 무너져도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크게 눈 안가리고 타니까 여러모로 좋은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