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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란게 워낙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음식이고 집에서나 야유회 가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고 뭐 왠만하면 맛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제대로된 삼겹살을 먹어보자 하면 그렇게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는 않죠.
여기가 어딘지 아시는 분은 아시죠?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50년 정도 된 식당이라 하더군요.
싱싱해보이는 야채들과 반찬들이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삼겹살 상태가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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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은 조각조각 잘라서 돌판에 기름이 지나치게 고일때 기름을 흡수하는 용도로 쓰인답니다.
선도나 색깔이나 상태가 참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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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옛날 스타일의 삼겹살은 보통 너무 얇아서 육즙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여긴 두께가 적당합니다.
가지나물인데 식감이 살아있고 맛있습니다.
상태좋고 맛있습니다.
사장님이 바로 옆자리에서 식객으로 보이는 점잖고 나이드신 분과 와인을 드시면서 음식문화에 관해 열띤 토론을 하시다 어찌어찌해서
저희 테이블과 합석을 하십니다.
사장님 설명에 의하면 약을 거의 치지 않은 직접 기르신 배추로 담그신 김치랍니다.
그냥 약을 하나도 안쳤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영양제 정도의 약만 치고 독한 약은 안쓰신다는 말씀이 참 진솔하게 와닿더군요.
맛있습니다.
역시 직접 기르신 무로 담그셨답니다.
맛있습니다.
흔히들 참숯을 이용해서 석쇠에 구운 삼겹살이 맛있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삼겹살은 돌판에 구어야 더 맛있습니다.
소고기던 돼지고기던 모든 육고기는 일반적으로 너무 익혀드시는 것 보다 적당히 익혀드시는게 부드럽고 육즙도 느낄 수 있고
더 맛있습니다.
기름이 많이 모인쪽에 김치도 구워봅니다.
파절이도 구워보구요.
삼겹살이 기름도 적당하고 맛있게 구워졌네요.
다시 한번 찍어봅니다.
삼겹살의 상태가 정말 좋아보이네요..
삼겹살도 기계로 자르냐 아니면 칼로 직접 자르냐에 따라 맛이 다르답니다..
공산품이 아니고 때마다 상태가 조금씩 다르니 오랜기간의 숙련과 정성이 들어간 칼로 자른 삼겹살이 더 맛있겠죠.
사장님이 직접 상태를 보고 자르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살 사이에 기름이 겹겹이 적당히 들어가 있는 삼겹살이 더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상추에 구운 마늘과 같이 싸먹으면 맛있죠.
술이 적당히 오르신 사장님이 꼭 찍어 달라고 부탁하신 나무 기둥에 달린 병따개입니다.
2대째 46년 운영하셨다던데 오픈하던 날부터 기둥에 붙어있던거랍니다.
삼겹살을 다 먹고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삼겹살을 굽던 철판위에 적당량을 부어주시는데 위에 보이는 소면은 메뉴에 있는 건 아니고
사장님이 한번 맛보라고 가져다 주신 겁니다.
음.. 맛있습니다.
이게 이집의 오리지날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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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끓이는 거죠.
슬슬 제가 꽐라가 되가고 있습니다.
벽에 붙어있던 건데 전국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사장님의 아드님이랍니다.
제가 살짝 꽐라 상태라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 ㅎㅎ
상태좋은 된장을 사용한 슴슴한 된장찌개가 쫄아든게 먹기 좋은 상태입니다.
간만에 맛있는 삼겹살에 좋은분들과 즐겁게 식사를 했네요.
맛이란게 워낙 주관스러운거라 조심스럽지만 감히 추천해봅니다.^^
이시간에.....차라리 절 죽이세요...ㅜㅡ..
괜히봤어... ㅠㅠ 이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