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글 쓰다 일이 생겨서
중간에 끊고 답글도 못달아드렸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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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난처한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건...
친구 변호사도 아니고
아는 법조인도 아니고
특별한 형사법리도 아니었습니다
택시기사가
내리는 순간부터 핸드폰 녹음을 했는데
그 녹음파일이었죠^^
지구대 들어올 때까지 다 녹음되어 있는 파일을
변호사 친구에게 들어보라면서 경찰들 있는데서
틀어줬습니다
시작부터
"이 xx가 창문을 두드려? 두고보자" 라는 기사의 목소리가 지구대 안에 울려퍼지는 순간...
Game over
경찰의 불법체포 과정이 나오는 부분에서
제가 문제점을 지적하니까 당사자 경찰분 얼굴이 흙빛으로...
다 듣고
제가 무고죄와 불법체포 쪽으로 처리하고싶다고 하니까
친구 변호사는 외려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더 긴 이야기가 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핸드폰 녹음이 아니었으면 상당히 곤란한 지경이 됐을 거라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
경찰들도 신이 아닌 이상 이 사람이 진짜
택시 차 문을 발로 찾는지 모릅니다
무죄추정?....그런거 없더라구요
택시기사가 저 사람이 택시문 발로 찾다고 신고해서
지구대에 앉아있는데
경찰들이 진짜 범인 취급하더군요
예전에는 없던 핸드폰 녹음 기능을 잘 사용하시라고 이어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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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아무일 없었던거라고 택시기사가 진술서 쓰고
지구대를 나왔지만
생각 할수록 열 받아서
모든 증거도 있겠다
택시기사는 무고죄로
경찰은 불법체포로 형사절차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아무 일 없이 나올 수 있었지만
다른 분들이 당하는 걸 막기 위해서기도 하고
경찰 분들 더 공부하라는 경고라도 해 주려구요
할까말까 생각하던 중에
어느 날
차로 출근하는데
동네에서 첩촉사고가 난 곳을 지나면서 보니
그 때 그 경찰 분들이 교통정리 하고 있더군요
정년 얼마 안 남아보이던 그 얼굴을 보고 경찰 분 고소는 안하기로 했고..
12월 24일 비오는 저녁에
급한 일이 있어 오토바이 타고 가는데
반대편 길에
덩치 큰 취객에게 어떤 조그만 택시기사가 멱살잡이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런 쓰레기 같은 승객들 만나서 쌓이다 보면 나도 비틀릴수 밖에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택시기사도 고소하지 않기로 하고 끝냈습니다
다만
서울시에 이런 기사가 있으니 다른 승객에게 이런 짓 못하게 주시하라고만 했습니다
좋은 가을 날씨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