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월 할인 시즌으로 0607 아카데미 채드 156.5 를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하고 나서 바로 지산gogo 했죠..
장비는
0607 아카데미 채드, 0607 살로몬 말라뮤트 265, 0607 살로몬 spx-pro
싹 셋트로 구입했는데..(총알이...ㅜㅜ)
말라뮤트나 spx는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니깐 패쓰...
아.. 한가지 설명하자면 말라뮤트...
처음에는 정말 너무 꽉 조이고..(진짜 아예 발도 넣지 못 할 정도로)
한 치수 크게 신고 싶었지만 전문가의 조언(판매하시던 그 분)을 믿고 구입했습니다...
근데 왠걸... 샾에서는 오른발만 착용하고 왼발은 착용안했는데 오른발이 늘어난겁니다..(약간..)
그래서 집에서 신어보는데 오른발은 다소 쏙 들어가고 왼발은 다시 샾에서 처럼..OTL..
겨우 왼발 넣고.. 그렇게 양쪽모두 한 20 여분 달궈놨더니..
다음날 지산에서는 걱정스런 맘에 싹 사라질 정도로 쉽게 들어갔습니다..
완전히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 정도로 발이 편해가고 있었습니다.(그 때 추천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말라가 제 발에 적응하고 있었고...
바인딩도 살로몬+살로몬 조합이 좋다는 수식에 걸맞게 아주 힘 전달 잘되고 좋았습니다.^^
여튼 모두들 잘 아실테니 이 정도록 바인딩 부츠 설명은 끝내고...
여럿 분들은 다소 생소 할지도 모르는 아카데미 사의 채드 란 데크를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이 데크는 프로모델로써 아카데미란 회사에 채드란 프로선수를 모델로 만든 데크인데
채드의 요청을 적극 수렴하여 채드's style 에 맞는 데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드란 선수와 아카데미팀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리뷰는
http://www.boarderszone.com/01_News/News_Detail.asp?NewsCatID=0&Keyword=&BrandID=6&Writer=&WriteName=&NewsID=9216
여기가 더 자세히 나와있고 저는 단순한 설명과 사용기만 알리겠습니다.
위에 링크를 인용하자면 해외에서는 인지도가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2005 트랜스월드 팀 챌린지에서 싹쓸이 했다고 한 자료 보면 나름 엄청난거 같네요..
일본에서도 아카데미를 매우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표현하면서도 말이죠..
사실 위에 말을 다시 인용한 이유는 0607 채드는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가 많아서 인지
0607 채드 그래픽이 약간 일본 삘이 나는 영어로 되어 있어서 입니다..
알고보니 아카데미를 처음 런칭했을 당시 우리나라 수입원이 있었고 리듬이란 모델로
아카데미가 알려졌다가 (이때는 아카데미가 transworld top10 에 리듬이란 모델이 선정됐을 때)
수입원이 망했는지 문닫고 이후 다시 transworld top10 에 아카데미 메리트 모델이 선정 됐을 때는
찾는 사람은 있었지만 판매하는 곳이 없어 그냥저냥 그렇게 흘러갔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채드란 모델은 그리 선정된 것은 없었지만...
일단 채드의 스펙을 설명하자면 완벽한 트윕팁으로 센터부분만 강하고 노즈,테일은 약간은
소프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캠버는 아주 높진 않고 약 100원 짜리 동전의 1/3 정도만 떴습니다.
이 때 나름대로 걱정했었는데...
여튼 저튼간에 그렇게 바인딩다 결합하고 전격 시승을 했습니다..(서론이 역시 너무 길었군요..)
일단 하이백 로테이션은 15,0 ~ 21,3 까지 이리저리 맞춰가며 바꿨는데
엣지 그립력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캠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거 같아 걱정했었는데 왠걸...
팡팡 튕겨내는 힘이 장난 아녔습니다.
그 뭐랄까... 아주 쉽게 묘사를 하자면 힐엣지를 최대로 먹이고 토우로 전환하는 순간
중력이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그 순간이 꽤나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아무튼 엣지를 최대로 프레스하고 나서 전환시 튕겨내는 힘이 스프링 같다고 해야하나...
너무 튕겨내서 어쩔 때는 미끄럽다란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으니..
엣지 그립력에서는 최대치에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은거 같은데 역시 '캠버가 엣지 그립에 전부는 아니다'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언가가 더 있기에 캠버도 아주 높게 설계는 안했다란 느낌이 들었다 정도인거 같군요
하지만 채드는 퍼펙트 트윈팁의 올 그라운드 스타일 입니다..라이딩이 전부가 아니란 소리죠
채드 라는 프로도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그라운드 트릭은 노즈 블런360과 백 사이드 360인데
노블같은 경우 아주 쉽게 노즈를 튕겨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노블360은 알리와 널리 모두 할 수 있는데
알리일 때는 노즈가 널리 일 때는 테일이 튕겨내는 힘이 잘 전달이 되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어 탄력있다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백 사이드 같은 경우 내공부족으로 펌핑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데
이 경우 알리에서 노즈의 탄력은 잘 모르겠고 랜딩시 착 감기는 맛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산의 경우 파우더가 아니었기 때문에 파우더 라이딩 시에는 역 엣지가 걸릴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이 정도의 랜딩이면 부족함이 없다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파크에 갔습니다.
파크는 입장하는 곳에 한번 중간에 대기지점, 빅 킥 이렇게 세번 킥을 할 수 있는 곳이 바깥 쪽에,
파이프와 지빙 할 수 있는 곳이 안 쪽에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킥만 해봤습니다.
첫 째 입구 쪽 킥은 낮은 턱이라 무난하게 펌핑했는데 상당히 랜딩이 부드러웠습니다.
둘 째 대기지점에서 세번 째로 갔는데 큰 킥의 경우 저의 내공부족으로
불안한 랜딩을 했지만 실력만 쌓으면 랜딩도 좋다란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제가 메리트나 리듬을 고르지 않고 채드를 고른 이유는 리듬이나 메리트 모두
파우더 스노우를 기준으로 설계를 했기 때문에 파우더 라이딩에 최적화 되었고,
올 그라운드 스타일이 아닌 라이딩 스타일이기 때문에(리듬, 메리트 모두 디렉셔널 보드)
그라운드 트릭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채드가 더 좋았었고,
아는 지인의 말을 기억하면 강설에도 최적화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는
신빙성 없는 말이지만 그래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채드도 라이딩 시에는 리듬을 탄다고 하는 군요..
몇 가지 아쉬운 것은 데크가 조금 가벼운 편에 속하는 건지
라이딩시 모글을 쪼개고 가는 것이 반, 타고 올라가는것이 반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그래픽을 어느정도 따지는 터라 일본식의 타이포 그래피와
그래픽은 조금 많이 아쉬움을 주네요...
마지막으로 라이딩을 위해서라고 퍼펙트 트윈팁보단 약간은 디렉셔널한 트윈팁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건 바인드 인서트홀만 조절하면 되니깐 큰 문제는 아니겠다 싶고
캠버도 약간은 더 떴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건 역시 지울 수가 없네요...
실제 라이딩시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그래도 대세라고 해야하나..
많이들 따지는 캠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정리 하자면
------- 0607 Academy Chad Otterstorm 156.5 ----------
하드함 6.5/10
라이딩시 엣지 그립 8/10
그라운드 트릭시 알리/널리의 탄력축적 9/10
탄성 마찬가지로 9/10
랜딩 8/10 (내공 탓)
정말 올 그라운드란 스타일에 딱 맞는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던 것 같았습니다.
남은 것은 하프파이프 인데...
이건 분위기 봐서 대명에서 타보고 사용기를 간단하게 올려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카데미가 인기있는 브랜드로 전파되어
일본을 겨냥한 그래픽이나 대중성 없는 보드로 알려지지 않길 바래요^^
채드.. 정말 대단한 녀석입니다! ^^
ps: 아카데미는 RECRUIT, RHYTHM, COMMUTER, MERIT, CHAD OTTERSTOM PRO, SETENITY
이렇게 시리즈가 있으며 채드는 최상급 데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