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좋은 모델들의 사용기가 올라오는 마당에 이 무슨 태고적 보드냐고
무효표를 던지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ㅡㅡ;;
제가 그동안 애지중지 타오던 애마인지라... 이제는 그 임무를 다하고
담시즌 부터는 다른 새로온 녀석한테 자리를 내어줄 녀석들이기에...
이렇게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데크]
Evol Pro model Brad Gross 152 94/95
보드에 대해 뭔지도 모를시절.. 무작정 동호회 공구라고 해서 간 샵에서
골라온 보드.. 샵아저씨의 프로모델이란 소리에 힐끗하여 사게되었지요..
탑시트는 전체가 다 녹색이고 그래픽이라곤 중간에 트럼프 카드 몇장 겹쳐
있는 그림이랑 그옆에 Brad Gross 란 프로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브레드가 어떤 사람이냐!!! 그당시 부터(구입시기:1996년 10월) 있는
자료란 자료는 다 뒤지고 해봐도 지금까지도 이 브레드를 못찾고 있습니다
ㅡㅡ;;;;
혹시 이 브레드 그로쓰 라는 프로에 대해 아시는 분은 리플달아주세여..^^
베이스 그래픽이 우선 예술임다... 만화로 된 의인화 된 개들이 당구치고
맥주 마시고 담배피는..그런 만화그래픽인데 그거 이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죠..ㅋㅋ
우선 이놈의 생김새는...노즈와 테일이 요즘 것 처럼 둥그렇지 않고
약간 뭉둑 하게 생겨가지고 꼭 주걱처럼 생겨씀다.. ㅡㅡ;;
샌드위치 방식 이구요.. 내구성 짱입니다.. 6시즌동안 죽어라 뒹골고
박치기 하고 난리를 쳐도 어디 하나 벌어지는데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싱싱한 캠버를 유지하는... 멋진 넘이죠..
물론 카빙시에는 많이 덜덜거리고 하지만 나름대로 엣징 해주고
왁싱해주면 아주 잘 나감다~! ^^
[바인딩]
D-Coy (연식 알수 없슴 ㅡㅡ;) made in USA 라고만 써있음..
매우 낮은 로우백 바인딩입니다..한뼘도 채 안되는 백을 가지구 있져.
토우 스트랩은 지금 같은 라쳇으로 땡기는게 아니라 그냥 힘으로
밀어 넣는 방식이고 다행히도 앵글 스트랩은 레바루 땡기는 겁니다.
소리가 무지하게 커서 다들 쳐다보져. ㅡㅡ;;;;
근데 이 라쳇이란 넘이 스트랩을 다 갉아 먹어서 지금은 스트랩이
다 너덜 거립니다. 그래서 에어시 착지나.. 좀 강하게 카빙을 할라치면
드르륵~ 하고 자동으루(?) 위험신호를 보내고 풀려버립니다. ㅡㅡ;;
그럼 앉아서 다시 조이고 가야하져.. 크크..
가끔은 좀 무리하게 착지하면 발이 빠져나오기도 함다... ㅡㅡ;;;
시커먼게 아주 믿음직하게 생겨씀다..^^
[부츠]
AIRWALK freeride 94/95
그당시 이거 신는 사람들 정말 많았는데... 공구로 무지하게 풀려서..크크
지금의 부츠에 비하면 부츠 자체가 무지하게 낮고.. 그냥 가죽으로
처리한 매우매우 말랑말랑한 부츠임다..^^ 하루종일 타면 양말은 다 젖고..
발시리고.. 그래도 가볍고 신기 무척이나 편합니다..
이건 이너란게 없는데...안에 아킬래스 건을 잡아주는 쿠션같은게 있었는데
지금은 다 죽어서 그냥 쑥~ 들어가죠..^^ 투박하고 그렇지만..
정말 편한 부츠입니다..
저 위에 있는 어찌보면 허접해 보이는 장비가 지난시즌까지 절 보드에
미치게 했던 녀석들입니다.. 아마도 버릴래야 버릴수 없는 저의
보물 1호가 아닐까 해요...
베이스에서만 어슬렁 거리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고급 명품으로 무장한
가짜 보더보다는
자기가 아끼는 장비로 마지막 리프트가 올라갈때까지 묵묵히 연마하는
보더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되네여...
일해야 하는데... 헝글 중독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