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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남자. 연봉 3400 (세전) 서민입니다.
지금 2012년식 1.6 타고댕기는데요. (주행거리는 11만 갓 넘겼습니다.)
아직까지 구동계는 잘 버텨주고 있긴 한데 연식이 연식인지라 잔고장이 점점 생깁니다.
지인들한테 물어보면 조만간 결정을 해야 할 시기라 합니다. 계속 타면서 이 차에 수리비를 대거 투자할 지...차를 바꿀지...
평소에 장거리를 많이 뛰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크진 않지만 고속도로 한 번 탈 때면 아쉬움이 크네요...
고속으로 밟는 운전습관은 아니지만 차선변경하거나 필요 시 치고나가야 될 때 RPM만 올라가고 속도는 올라가지 않는 차를 보면 답답할 때도 있고요..
각설하고...
30대 초반 솔로남이 자기 연봉 수준의 차를 뽑는 거...그것도 풀할부 혹은 대출로...(적금을 들고 있긴 하지만 차 밑천으로 잡은 돈은 없습니다.)
미친... 짓이겠죠?
참고로 현재 월세 살고 있고...방 유지로 (월세, 공과금 등등) 월 40~50은 고정 지출로 빠집니다.
개코도 없으면서 머리에 똥이 찼는지...
'안바꾸면 안바꿨지 바꾸면 2.0 이상 가겠다'는 생각때문에 요새는 말리부 디젤이 땡기네요...
지금 여자도 없고...3년 내 결혼 할 거 같진 않고..합니다만...
풀할부 땡기신 분 계신지...
글을 쓰면서도 이게 하지말라고 말려달라는 건지....괜찮다 나도 했다 하고 부추겨달라는건지... 목적을 모르겠네요 -_-
적금이 있다면 물론 자동차를 위한 적금은 아니겠지요..
적금이 만기되는 시점에 생각해보시는게 맞겠죠... 유동자금으로 사용할것인지 아닌지....
빚은 없는게 최고겠지만 어쩔수 없다면 최소한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할부(대출)이자가 적금이자보다 낮을일도 낮을 이유가 없으니...
유동자금으로 활용하고 다시 해당자금을 매꾸는게 현재로썬 가장 바람직한 자금운용방법이 될듯 합니다.
국산차를 10년을 넘게탔다면 고장은 둘째치고 안전에대한 부분부터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
제3자가 해라 하지마라 할만한 상황은 아니네요 ^^;
요즘에 차가 없으면 얼마나 불편한지도 알고 10년넘은차가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고...
차가 고장나면 뚜벅이 생활할 각오를 안했다면 결국엔 차는 구입하게 될것이니 ....
진심으로 충고해줍니다.
만약 갑자기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예전에 없던 데이트 비용 나가기때문에 저축의 양이 줄었으면 줄었지 늘어자니 않습니다. 그러다 1년 정이 들었습니다. 결혼얘기가 왔다갔다 합니다.이때 남자가 모아놓은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차는 새차 중형차고 할부가 3년남았습니다. 모아놓은돈은 쬐금.
이것보다 대출있지만 지금 전세로 독립해있고 그거 갚어나가는 모습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좀 과하게 대출받으셔서 좋은데로 이사가세요. 그게 백배낫습니다.
대출금 다 갚는 그때 쯤 되면 결혼하시면 되고 결혼하시면서 와이프 될 사람이랑 상의해서 차 구입하시면 됩니다.
3년내 결혼할거 같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큰돈썻다가 낭패봤습니다.
반면에 결혼할때 집에서 전세금 정도 마련해줄 형편이면, 지금 차 사도 상관없습니다.
애매하네요... '효율성'이란게 '돈의 지출의 최소화' 만을 의미하면 편한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더라구요.
학원하는 친구가 선만 보면 차이더라구요.
말을 들어보니까... 상대방들이 학원 봉고 끌고다니는걸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더라구요.
이 친구 입장에선 타던 차도 일부러 팔고 봉고를 타는것인데... 상대방들은 이런 입장보다는 '삶의 질'의 문제를 우선하는듯 했어요.
그래서 중고차 파는데 가서... 고급 중형을 질렀습니다.(타고 다닐 일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선을 본 이후에...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 지금 애 낳고 잘 살고 있어요.
'효율성'만 따지면 계속해서 '감가상각'이 떨어지는 차를 ...'소모품'일 뿐인 차를 사는건 '비효율적'이죠.
근데, 이게 '삶의 질'의 문제와 그리고 '경험'의 문제와 연결되면... 애매해지더군요.
사고 싶은 차 지르고... 할부금 매달 박고...
그럼에도 사는데 별 불만이 없으면... 질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을 수 있지만... 이게 또한 '삶의 경험'이 되죠.
보드셋 어설픈거 사다가...결국, 몫돈 드는거 뻔히 알지만...
이걸 깨닫기까진 많은 돈이 들죠...'비효율적'이에요.
그러나 초보들에게 똑같은걸 또 권합니다...왜냐면 비싼 돈 들였다가 안타면 진짜 손해란걸 알거든요.
근데, 또 보드에 맛들이면... 이 장비들이 '비효율적'으로 싼 값에 처분될것도 안단 말이죠.
정답이 있을까요?
지르고 싶으면 지르고... 손해를 보고...
또 그러면서 경험의 쌓이는거죠 뭐...
더군다나 디젤 승용이면... 10년정도 거뜬하게 탈 수 있으니(a/s 기간도 길죠)
할부 다 갚고 그 이후를 생각했을때... 꼭 안된다고만 볼 수도 없을거 같아요.
뭐...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얼마전 말리부 디젤 견적보니까 3장 정도 나오던데요.
각설하고...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방향에 어긋나지만 않다면 문제 될거 있을까요?
20대때에 월세살면서 전액 할부로 쿠페를 타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월세 내고, 할부에 유지비에 이거저거 내고나니, 근근히 한달 살아갈 생활비만 남더군요.
저금은 꿈도 못꿨구요... 하지만 그때 느낀 즐거움은 그 금액을 충분히 지불 할만큼 컷습니다.
차로 인해서 즐거운 추억도, 잼있는 일도 많았지만
지금 그렇게 다시 하라고 한다면... 두번은 못할거 같아요;;ㅎㅎㅎㅎ
전액할부는 좀 그런데요.^^;
지르세요~~차는 남게 되있습니다 ㅋ
뭐 능력껏 사라는말이 많을텐데...자기만족이죠...........
남자들 흔한말 있자나요....술몇번 안먹으면 그 돈인데..............
저는 추천!! 나이도 아직 젊으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