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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파이프 오픈 날 중 가장 재미있던 하루 였습니다.
파이프 컨디션은 제가 타본 파이프 오픈날 중 제일 좋았던거 같습니다.
보통 파이프 오픈 하면 파이프 깎을걸 예상해서 파이프 바텀이 좁아서 벽긁고 내려오면 정신없이 올라가기 바쁜데, 오늘은 시즌 중반 정도 너비가 나오더군요.
벽 상태는 초반에 양쪽 벽에 스프레이 뿌려진 부분 파인걸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그외에는 왼쪽벽 중단 부분에 바텀과 트렌지션 부분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서 턱이 좀 지는데, 왼쪽벽 타고 내려와서 덜컷 하면서 엣지가 살짝 터져서 오른쪽 벽 올라갈때 밀고 나가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까 보니까 3시 클로징 하고 다시 깎는거 같아 보이더군요.
대기는 길면 2-3분 인데, 처음 타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눈치 보지 마시고 내려가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내 순서다 싶으면 앞에 사람이 타는 속도 보시고 적당한 거리 두고 손들고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못 탄다고 쫄지 말고 다른 사람들 타는거 보면서 열심히 들이대시고, 클리닉이나 강습 기회 되시면 참여 하셔야 실력이 늡니다.
과거엔 휘팍 파이프가 짧고 작아서 주말이면 하이크업 하면서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서로 자세 봐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네요.
이제 한국에 하나 남은 파이프 인데, 모두 즐겁게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보들이 선행 라이더가 타고있어서 언제 드랍인할지 타이밍 못잡으면 출발하셔도된다고 알려주는 센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