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탑승장 앞 대기 중에 스케이팅으로 타는 것과 들고 타는 것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많은데요
결론은 들고 타던 바인딩 체결하고 타던 그 행위를 하는 사람에 달려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15년 전에 처음 보드를 접했을 때 보더를 거부하는 스키장도 많고 보더가 탈 수 있는 슬로프가 제한되어있던 시절에는
유럽 처럼 바인딩 체결을 안하면 리프트 안태워주는 스키장도 있었죠 (ex 베어스 타운) . 그 당시 겨울 스포츠의 메카였던 동대문 운동장에서 보드 셋을 사니까 리쉬코드를 그냥 달아주더군요(뭔지도 몰랐었습니다. 그냥 점원이 탈 때 다리에 꼭 묶고 타세요 이랬으니까요 요즘은 그런 일 없지만요)
그 때는 지금보다 사람도 적었고 서로의 장비에 대한 예의도 있었으니 스케이팅을 하더라도 데크가 상하거나 하는 일도 드물었으니
맘놓고 스케이팅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 부터 보더가 급격히 늘어 나더니 (스키어도 많이 늘어났지만) 리프트 줄도 길어지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없어지다
보니 타인의 장비를 상처 내도 그냥 가기 일수고 스키어가 폴로 찍고 하면서 상처가 나더군요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데크는 소모품이고 가만히 서있는 곳에서 기스나는게 기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한데 데크를 툭툭 치는 신경이 거슬리는 행동이 잦아지더군요 날이 지날수록 그래서 이제는 데크 들고 탑니다.
왜 계속 회자 되는 이야기를 굳이 이렇게 썼냐면 몇몇분들의 글을 보니 마치 스케이팅을 하면 고수고 들고 타면 초보다 못배워서 들고 타는 거다 유럽에서는 다 스케이팅 하는데 우리나라는 후진국이라 보더의 수준이 저질이라 들고 탄다 라는 논지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그 나라 실정에 맞게 , 그리고 보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하는 것이 맞겠지요 물론, 들고 타서 유령 데크를 만들거나 슬로프에 데크 투하로 다른 스키어나 보더를 다치게 해서는 안되겠니 그에 대한 대비는 해야겠지만 꼭 그 해답이 바인딩 체결후 리프트 탑승으로 결론 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스키를 예로 생각해보면 간단할듯 합니다.
그 어느 보드장이건 스키어가 스키를 들고 립트 타려 하면 제지를 당합니다.
이유는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죠...
타인의 안전도 안전이지만 스키부츠가 미끄럽기에 스키어 본인의 안전을 위해 강제 하는것이죠...
마찬가지로 보드역시 익숙해지고, 약간의 훈련만 되어 있다면 종종걸음 치는거 보단 훨씬 빠르게 립트 반경 밖으로
나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케이팅이 꼭 립트위에서의 낙하 때문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일단 한쪽 발에 결착이 되어있는 상태로 슬롭을 이동하게 될테고, 그로인해 유령 데크의 질주를 볼 확율은 줄어 들겠죠...
초보분들... 나름 터프하게 보일려고 그러는건지 슬롭 진입로에 와서는 바닥에 내 팽겨 치는거 자주 봅니다.
그러다 여차하면 놓치는건데 말이죠... 스케이팅이 강제 된다면 어떨까요?
패대기 치는 모습 볼일 없을겁니다.
나머니 한쪽만 결착하면 되므로 진입로에서 머무는 시간도 줄어들테고...
지금처럼 2열 3열로 늘어진 인의 장벽을 안봐도 되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네요...
하다못해 초급을 제외한 중급 이상의 슬롭으로 가는 립트에서만이라도 시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케이팅도 못하는 사람이 중급에 갈일 없다는게 제 생각이니까요... 왜 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