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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비시즌때 사이클을 타는 저는 한강으로 함께 자전거 타는 친구들과 일요일이고 하니 가볍게 몸풀고
치킨이나 한마리 먹으러 나갔다 와야겠다 해서 마실을 나갔습니다.
그때는 한강 수영장이 하고 있을때가 서강대교 남단아래 인라인 스케이트장 에는 간이 주차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얇은 밧줄로 주차라인을 만들어놨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배달온 치킨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저는 자리를 찾아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던 중에
그 바닥에 설치되어 있던 주차라인을 밟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나더니 몸이 옆으로 확 기울면서 저도 모르게 손으로 땅을 짚어버렸습니다.
속도가 느렸던 터라 미끄러 지지 않고 옆으로만 넘어지는 힘이 강해서 그런지 팔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119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역시나 골절이더군요ㅜ
얼마 뒤 휴가 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얇은 팔뼈는 탈골이었고 두꺼운 팔뼈는 골절이 되어서 일단 진통제를 1주일맞으면서 붓기를 빼고
그 다음주에 수술을 하였습니다.
16바늘인가 꼬맸네요
수술하고 얼마 안있어서 휴가가 잡혀있었는데 코나키나발루로 비행기랑 숙박까지 다 잡아놨었는데
여자친구와 처음가는 해외여행 이어서 너무 가고싶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강력한 퇴원의사를 밝혔고ㅋㅋ 결국 허락을 받아냈습니다ㅋㅋ
그동안 잘 쉬고 상황을 봐서 퇴원을 시켜주겠다고,
그래서 먹을것도 정말 잘 먹고 주사도 잘 맞고 정말 열심히 병원에서 시키는거 다했습니다.
1주일동안 잘 살다가 2주째가 되니 저렇게 되더군요 팔은 엄청 가렵고 병문안 올사람도 다왔고 난 너무 심심하고,,,,
결국 실밥을 풀르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허락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비행기를 타면 팔이 아플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약간 겁이 났습니다.
그래도 가고싶은 마음에 괜찮타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말도 안듣는 환자였네요
워낙 수영이나 물놀이를 좋아하는데 실밥도 안풀르고 반깁스채로 가니 물놀이는 못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깁스에서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하면서 냄새를 없앨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면서
녹색창에 깁 이라고 치는순간
깁스 방수커버라는 연관검색어가 보이더군요 이것은 신의 아이템 이거끼고 수영 스노쿨 이런거 다했습니다!!
압박되는 느낌이 있어 팔이 약간 저리고 아플때도 있었지만 물놀이 할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네요!!ㅋㅋ
깁스를 자유형 팔꺽기 각도만큼 만들어주셨는지 팔이 아주 자연스럽죠??ㅋㅋ
재활운동도 열심히 하고 근력운동도 해서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난주에 웰팍에 개시하러 다녀왔었습니다. 손바닥 전체로 바닥을 짚을때면 약간의 충격은 있지만 손목보호대 하고 타니
그래도 괜찮더군요!! 손도 잘 못쓰는 마당에 이번 시즌에는 제가 다쳤을동안 옆에서 병수발 다 들어준 여자친구를 위해서
정성을 다해 보드 알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보드를 처음 신은지는 꽤 되었지만 아직 제대로 탄적이 없어서
올해 진짜 잘 알려주기로 하고 시즌권 보드복 장비 다 샀습니다. 저는 뭐 설렁설렁 관광이라도 할수 있다는거에 만족합니다ㅋㅋ
여기까지 팔 부러졌던 이야기였습니다.
오오오... 의지가 돋보이는군요... ㅋㅋㅋ 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