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지간하면 초보강습 않하는 개츠비 입니다.
바야흐로 시즌의 시작이군요. 팔 부러져서 시즌 접은지가 엊그제 같은데...ㅜ.ㅜ
그동안 꼬드겨 놓은 친구, 직장동료, 애인, 작업대상 등등.........
강습 계획이 있고, 이번주말에 그들의 첫 장비와 함께 강습을 해주겠죠.
남자 일생 중 가장 어렵고 난감한 임무 세개가 있다면 이 세개 일 겁니다.
1. 훈련소에서 첫 유격 훈련 과 첫 혹한기 훈련.
2. 정말 개념없는 고문관 막내 직접 챙겨주기.
3. 바인딩 처음 신어보는 꽃보더 강습해주기.
그럴 정도로 초보 강습은 힘든 겁니다.
초보강습생들은 강습해주는 선생님과 함께 타는 거라고 착각을 하죠.
초보 강습자야, 온믐을 휘저으며 발 밑만 보고 내려오다가 이리저리 구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 없이 땀과 눈에 뒤범벅이 되죠. . 그러나 강습 선생님은 가다서다 가다서다...
10 분에 10 미터씩 내려가면서, 토사이드 엣지를 잡고 기마자세를 한채.....
하염없이 위를 보면서 누가 뒤에서 부디치지 않을까 조마조마. 상황에 맞게 이리강습 저리설명...
강습생은 이미 너무 넘어져 정신이 혼미해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죠.
강습 선생님의 허벅지는 뻣뻣해지고, 몸이 굳고 차가워져 콧물이 흐르고,
발가락은 동상 걸리기 오분전이죠. 지인 누군가 그러죠. 강습 한번 하고 나면
몸살감기로 하루 앓아 눕는다고..................
지산 오렌지 슬로프 처음 내려올때 평균 시간 30-40 분 이라죠.
너무 답답해서 자칫 버럭이라도 하면, 강습자는 힘들고 아픈데 서러워서
울기 마련이고 풀리지 않은 바인딩을 억지로 풀고 장비를 집어던져. 걸어내려오고
강습자는 개고생 하고 욕만 먹게되는 상황도 종종 연출이 되죠.
예전에 보드 강습 3 시간 기준으로 15 만원 이었죠. 저 또한 5 시간에 30 받은 적 있습니다.
(2명에 15씩) 대신 한분은 베이직 턴, 한분은 원싸이드 카빙까지 맛스타 해드렸구요,
비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카시 레벨 따고 강습을 하셨던 분들 결코 비싼편이 아닐거라 생각하실 겁니다.
쨌든,..........남자친구나 친구나 작업걸고 있는 남자가 정성스런 강습을 해준다면 그날 저녁은
한우 소갈비에 소주 한잔 정도는 쏴주는 쎈쓰,,,,,,,,,,,,,,,,,,,,,,
굳어져 버린 허벅지와 어깨 주물러주면 더욱 고마워 할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강습선생님은 함께 보드 타는 것이 아닙니다. 보드 장비만 들고, 혹한기 훈련 하는 겁니다.
자식이 부모가 되어야 부모님 마음을 알듯이.........언젠가 강습 받은 초보가, 맨투맨 강습을 3시간 이상 하게 되면
그 맘을 이해 할겁니다.
보드를 빨리 배우는 팁 하나.......헝글 보더, 보딩강좌를 정독으로 3번 이상 읽고 가시면 원리를 더욱 쉽게 예습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