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일하는 공항돌이라 영종도에 삽니다.
작년 말에 공항철도 서울역까지 개통되믄서 집에서 공항철도 첫차를 타믄 홍대입구에서 06:15분 휘팍행 셔틀 탑승이 가능하지요.
오늘 밤 출근해야하는데 새벽셔틀타고 들어가 오전 빡세게 타고 14:20분 셔틀타고 복귀할 생각으로 공항철도 첫차에 몸을 실었는데...김포공항 지날때쯤 시즌권을 안 가져왔단거 깨닫고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ㅠㅠ
걍 가서 재발급받을까 하는 생각 0.3초 정도 하다가 걍 내렸어요.
옷 갈아입고 바리바리 싸들고 댕기는게 귀찮아서 보드복 다 입고 간단한 짐만 챙겨들고 다닐 생각으로 가방을 바꿔메고 나왔더니 이런 불상사가.. ㅠㅠ
공항에서 나올땐 사람 거의 없고 퇴근하는 공항근무자나 새벽 비행기로 도착한 여행객들 뿐이라 괜찮았는데, 지금 공항 들어가는 전철은 출근하는 사람들, 여행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군요.
그들 틈속에 낑겨앉은 제 복장때매...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 하는 생각이;;;
아, 새벽 댓바람부터 이게 무슨 삽질인가 싶네요.
집에가믄 와이프랑 아이는 아직 자고 있을건데...마눌하님이 좋아할지 잔소리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