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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주 전 쯤인가요.
헝글에 휘팍펀캠에 당첨되고 기쁜 마음에...
야간에 미친듯이 타고 싶어 광란의 질주 끝에 제 베이스에 도착...
새벽 한시 조금 넘은 시간...
이것저것 챙길게 많은 전 준비시간이 길어 이리저리 준비하다가 시간이 얼마 흐른 후에
첫리프트를 마운틴정상으로 향했습죠.
8자리 리프트에 전 좌측에서 3번째에 앉았습니다.
좌측 첫번째(뽀글보더_형)와 두번째(제자_동생)에 있는 두 보더분의 대화가 귀에 꽂히더군요.
트릭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어요.
전 안면을 완전 가리고 타기 때문에...
살짝 훔쳐보면서 귀동냥을 하고 있었어요.
리프트는 힙합 허리부분을 지나가는데...
슬립으로 슬로프를 사활강하듯이 내려가는 빠른 보더를 보며
그 뽀글머리 고수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렇게 타더라도 뭐 하나 돌려줘야해. 그냥 제어도 못하면서 내려가는 건
의미가 없어.'
그 내려가는 보더를 보고 말한 건 완전 무시하는 어투는 아니었습니다.
이 때 머리속에서 띠잉~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그... 시크함에 자신감과 당당함이 묻어있는데 왠지 포스가 멋지더군요.
전 저도 모르게 그 뽀글머리보더가 동생을 가르치는 것에 귀기울이다 못 해 쫓아가게 되더군요.
그 둘이 멈추고 뭔가 팁을 줄 때 계속 쫓으면서 옆에 있으니...
절 경계하는 듯 했습니다.
......
눈이 마주쳐서...
"저 귀동냥좀 하며 좀 볼게요. 내려가서 커피한잔 드릴게요."
미안하고 쫄아서-_- 이런 망말을 던지게 되었죠.
귀찮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냥 도망치듯이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제가 커피 한 잔을 쏜다는 약속을 괜히 던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빈말이 되어 버렸어요.
전 대여섯번만 타고 내려왔거든요.
혹시 그 간지 뽀글보더님... 헝글을 하시거든 쪽지 부탁해요.
그 때 귀동냥 잘 했고 커피 약속 지키고 싶네요.
그리고 원포인트도... 부탁;;; 굽신 굽신;;;
모든 분들 새해에 원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안전하게 보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