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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프게도 이 게시글은 한국에 제 방에서 쓰고 있습니다. ㅠㅠ
어느 새 월요일을 목전에 두고 이렇게 현실로 돌아와버렸네요.
이번 여행은 저로선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했습니다.
1. 여행을 함께 한 일행이 없었던 저엄~
- 이건, 다음 휘슬러 올 때에는 반드시 개선하리라 다짐.
2. 제가 풀 컷으로 나오는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는 저엄~
- 모노포드라도 가져갔다면 가능했겠지만 그 멋진 경관을 두고 사진이 제대로 된 게 없다는 게
무지하게 슬프네요. 액자라도 뽑아야 하는데.... -_-
3. 짐이 너무 많았다는 저엄~
- 가져간 짐은 휠리 보드 백 하나랑 트렁크 하나랑 백팩이었는데, 옷가지들 중에 실제로
입었던 옷은 절반 밖에 안되었습니다. 다음 번 갈 때에는 10kg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거워서 팔이 다 저렸습니다;;)
4. 체류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저엄~
- 사실 4박 6일의 일정도 감지덕지한 직장인입니다만, 다음 번에는 앞뒤 주말 껴서 일정을 두배 정도 잡아서
더 아늑하고 즐겁게 놀고 싶네요. (렌트해서 밴프 국립공원도 2박 3일 정도 일정으로 다녀오고.. 하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여행사를 끼고 반드시 하는게 저렴한 것인가?
- 사실 이번에 여행사 통해서 얼리버드 패키지로 다녀왔지만, 음.. 한 번 다녀오고 나니 굳이 그렇게 안해도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번 휘슬러를 언제 갈 지 모르겠지만, (빠르면 내년 4월? 늦으면 12월 에 또 가보려고 합니다. ㅎㅎ 정기적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이거는 한 조각에 40센트 하는 (가격이 올랐더군요...) 윙파는 집입니다.
Crystal Lounge 였습니다. 픽업은 안되고 먹고 가야된다고 해서 핫이랑 허니갈릭 10조각씩 해서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참고 천천히 다 먹고 왔지요.

휘슬러 키즈 스쿨 활강 사진입니다. 애들이 정말 애기라고 해도 믿을 만한데 스키를 타고 내려가더군요;;
어렸을 때 부터 휘슬러에서 교육을 받으니 참 부러웠습니다.
휘슬러 허니 브라운 이라는 드래프트 맥주 입니다.
아... 이건 진짜 너무 맛있는데, 어떻게 맛을 담아올 방법이 없네요.
마지막 날 저녁에는 결국 The KEG Steakhouse & Bar 에 스테이크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이 곳이 좀 포멀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전해들어서(가격이 비싼 편) 마지막 날 저녁에
혼자 온 누군갈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택도 없는 기대감에 비싼 가격을 무시하고 갔던 것이었드랬죠.
결론은, 저만 빼고 다 일행들이 있더군요....
맛은.... 나쁘진 않았는데, 일전에 포스팅한 스테이크 (Ric's Grill) 가 훨씬 맛이 있었습니다.
똑같이 미디엄 레어로 주문을 했는데, 완전 핑크색이 나왔거든요. 여긴... 그릴 맛은 하나도 안나고
날고기 맛만 났어요.... -_-'' 와인도 같이 마셨는데, 팁까지 다 해서 8만원 정도 내고 나왔십니다.
살짝 취기가 올라서 이대로 클럽으로 돌진! 할까 하다가 마지막 날에 봉변을 당할까(너무 안전하게 놀려고 한 듯)
방으로 와서 짐을 싸기 시작했어요.
저녁 먹고 들어가는 Black's Bub 건물 2층에서 내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진눈깨비 같은게 내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전 되게 기분이 묘했습니다.
제 호텔방이 있는 빌리지 노스로 가는 중. ㅠㅠ
오전 6시에 (거의 밤을 꼴딱 새고 2시간 자고 일어났어요.) 공항으로 가는 Pacific Coach Line에 몸을 실고
떠납니다.... 아... 만감이 교차하던.....
밴쿠버 YVR 공항 도착.
아침 8시 30분.
공항 안에서 어디 학교에서 단체로 온 것 같습니다만, 함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있었어요.
아..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

비행시간 11시간.. 잠을 안자려고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하다가 한 세 시간 쪽잠을 자다깨다 반복하고
(밥 먹으라고 자꾸 옆자리 애가 깨우더군요... ㅠ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하면서 별말없이 일어남 ㅋㅋ)
도착 할 때가 오후 5시 15분 정도였는데, 인천 서해바다 저 너머로 막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자기기 꺼달라고 방송이 나와서, 얼릉 찍고 껐지요.
아.. 정말 해지는 거 오랜만에 보는데 너무 멋지더군요...

이상으로 휘슬러 원정기 를 마칩니다.
한 번 쯤 가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하구요.
일정을 저보다 좀 더 길게 잡으실 수 있다면, 밴프 국립공원 + 레이크 루이즈 관광코스 같이 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전 이제 방에서 웅크리고 한숨이나 푹.... -_-''
밴프랑 자스퍼도 정말 좋더라구요. 지나가다 길에서 보는 엘크들도 놀랍구요.
밴프에서 만난 빙하 관광버스앞에서 기념촬영을~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요. 혼자라서 외로운건 함정....
저는 그나마 아들이랑 가서 심심하지는 않았지만
대신에 보드를 맘대로 타지 못해서 그건 또 아쉽네요. ㅎ
큰 사진들은 옆이 조금씩 짤려서 화면에 나오네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