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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입니다;;;;
3번째 스키장 방문.....이제는 베이직 S턴을 연습하던 흰우유...넘어지는 횟수도 줄어들고..자신감과 재미가 한층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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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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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를 탈려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꼬마녀석이 혼자 리프트 탈려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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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안내원이 "뒤에 성인분이 같이 타 주실 수 있으세요? 어린이 혼자 태우면 위험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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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흰우유는 "네~그러죠.."이렇게 대답한 뒤 꼬마 옆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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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에서 먼 산을 바라보고 있던 흰우유에게 옆에 있던 꼬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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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지금 몇시나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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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린넘이...아저씨라니 -_-;;;리프트에서 조심스럽게..핸드폰을 꺼내서 시간을 확인 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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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반쯤 지났어"라고 대답을 해 줬죠..그랬더니 그 꼬마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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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간까지 말 할 여유가 생겼나 보네요"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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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그 꼬마 녀석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 보았죠...그랬더니...1탄에서 만났던...그 꼬마 녀석 아니겠습니까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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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마음에서는 한대 콕 때려주고 싶었지만...그러면..그 꼬마녀석이랑 다를게 뭐 있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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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아~~그 때 그 꼬마구나.."라고..이야기 해 주고는...다시 한숨을 휴~~쉬고 먼 산을 바라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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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꼬마가 저를 자극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아저씨..나랑 시합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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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자식 끝까지 깔보는 구나..그래 한번 해보자는 심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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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그 대신 형이 이기면 절대 까불지 않기다.."라고 약속을 받은뒤..슬로프 정상에 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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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꼬마녀석이 우리 저기로 내려가요..라고 손짓하는 곳을 보니..아직 한번도 가 본적 없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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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뉴 혼자 생각에 최상급은 아니니....괜찮겠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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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그럼 준비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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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신는 있는 낙엽 (-_-;;)으로 열심히 내려갔죠....헉...근데 갑자기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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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희뉴는 처음 알았습니다....슬로프를 일부러 얼려 놓은...즉..얼음덩어리를 만들어 놓고..스키어들이 즐길 수 있게 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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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이 있다는 것을 -_-;;;;;경사는 상급인데...온통 얼음 덩어리만...존재하니...미끌어져서..얼음에 무릎 찍고...앞으로 넘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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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덩어리 먹고...옆으로 뒹굴어서...스키복 속으로 얼음덩어리 들어가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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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되고 있던 희뉴 옆으로 그 꼬마녀석...엣지를 세워서 얼음을 튕구며~~쓩~~하고 날라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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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할...이런 곳에서 하자고 하다니...그렇게...30여분만에..온 몸에 얼음덩어리를 안고 도착을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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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꼬마녀석...밑에서 오뎅국물과 맛나는 오뎅을 먹으면서 웃음짓고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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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신창이가 되어서 내려오자 그 꼬마녀석 먹고 있던 오뎅을 저에게 주면서 안쓰러운 표정으로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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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이 자식 처음 봤을 때는 분명 흉아라고 불렀는데..왜 자꾸 아저씨라고 부르는 거지 -_-)
호주머니를 열어 놓아서 얼음땡이들 우글 그리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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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보드복 한쪽이축 쳐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호주머니 안에서는 천원짜리 지폐 몇장과...얼음덩어리들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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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꼬마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이러더군요 "그러니까 어리다고 깔보면 안되요 (내가 언제 널 깔봤냐 ㅠㅠ;;;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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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한대 때릴려는 순간 뒤에서 "상욱아~~(이녀석 이름이 상욱인가 봅니다) 거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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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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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뒤를 확 돌아봤죠...근데...어떤 아가씨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 쪽을 바라보면서 걸어오시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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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보드복이라는게 여성이 입으면...왠지 더 귀여워 보이고..이뻐보이고....그런거 아니겠습니까...근데 진짜 귀엽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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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꼬마한테 물어봤죠 "누구냐? 이모?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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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꼬마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고모요~"하고 씨익 웃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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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거니....드디어..드라마에서나 보던 러브스토리가 형성되는 구나...라고 생각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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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분이 아이를 보며 한마디 외치시고는 아이를 데리고 사라지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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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혼자 다니지 말라고 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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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결국...그 꼬마 녀석과의 재회 마지막까지 꼬마한테 놀림 당한 이 느낌....정말 무자년 올 한해는 힘든 나날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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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느낌이 엄습해오는 순간이었습니다.....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