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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 보네요
그녀를 만난지 어느덧 1년이 지났고 이제 서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어
저희 부모님에게 명절겸 인사 드리려고 약속을 잡게 되면서 이 일이 시작됬네요
부모님께 인사 드리려한다 이때쯤이 괜찮을것 같은데 어떠시냐고 묻자...
싫다고 하시네요
여자친구와 그간 서로 얼굴한번 못보고 얘기 한번 못해보신 어머니가 싫다고 하시네요
왜 그러신지..이유를 묻자
그냥 사진 보니깐 싫다고 하시네요...사람 싫은데 이유가 있냐시며 싫다고 하시네요
당황해서 더 얘기 해보니 점을 보셨더라구요
점쟁이 말이 전생엔 인연이었으나 지금은 서로 아니라고....
그 말 듣고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믿기 싫었죠..
적어도 제가 생각한 부모라면 한번쯤은 만나서 어떤사람인지 얘기라도 나눠보실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자식인데...1년동안 봐오고 믿음이 갔기에 보여 드리려고 한건데
제 얘긴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돌아서시기에 정말 화가 많이 나더군요
그 점쟁이 누구 냐고...그럼 제가 가서 다시 직접 물어 보고 싶다고 ...
그 사람 말 한마디에 모든게 물거품이 되는데...
어머니는 그분은 이일하고 전혀 관계 없다시며 알려주지도 않으시네요
그러면서 어머닌 저 몰래 여자친구 번호 알아내서 따로 만나서 헤어지게 하실생각으로
연락 하셧더라구요
여지친구 이름 조차 모르시던 어머닌 연락하셧다가 대뜸 여자친구 직업 대시면서 아니냐고 물어 보는 통에
여자친구는 모르는 사람인줄 알고 그냥 끊엇죠..
다음날 저한테 어제 이상한 전화 왔었다고 오빠 이 번호 아냐고 물어보는데 어머니 번호 더라구요
전 모르겠다고 웃고 넘어가버렸습니다...
아직 여자친구는 모릅니다. 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머닌...그냥 싫고 점쟁이 말도 너흰 인연이 아니다...
이제까지 키워온 자식말은 그저 안중에도 없으시네요
차라리 뭐가 문제다 라고 하심 고쳐라도 보겠습니다
1년 동안 그녀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했습니다 자라온 환경..경제적 여건...
품성..주위 친구들...제 나름 판단은 그저 헛짓거리로 돌려 버리신 부모가
지금은 너무도 원망 스럽네요..
이제 몇시간 있음 여자친구 만나러 갑니다 ...미안하다고 우린 여기까지라고
말해야 ...놔줘야 하는데 도저히 포기가 안되네요..
그냥 전..부모님 꼭두각시로 하라는데로 살아야 되는건가요?
엥? 헤어지신다고요?
좀 독하게 말씀드리면
말리는 어머님이나 그렇다고 헤어진다는 글쓴님이나..뭐가 틀리죠?
점쟁이? ㅎㅎㅎ 어머님 입장에서는 자식이 잘못된다하니..걱정하는건 당연한겁니다.
그게 사이비든 뭐든.. 문제는 글쓴님이네요... 그렇다고 1년넘게 만나오고 결혼까지 결심한 상대를 포기한다?
이건 아니죠.... 자기인생 자기가 살고 자기가 책임지는겁니다.
이렇게 헤어져놓고 나중에는 부모님 원망하실꺼 같아요..
그리고 무슨 사진만 가지고 전생까지 나온데요? 점에 의존(?)하는 사람치고 잘된사람 못봤습니다.
제 처남 얘기같아 욱해서 글썻네요... 결론은 남자의 용기와 책임감..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음주에 결혼 하는 입장으로 참..............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인생은 부모님이 살아주는게 아니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