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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떻게 하면 카빙을 더 재미있게 할까 고민하는 걍 고만고만한 라이더 leeho730입니다.
이번에 쓸 졸문은...
어떻게 하면 알파인에 좀 더 쉽게 접근하는가... 입니다.
먼저... 알파인 셋업이라고 하면...
딱딱한 부츠... 높은 전경각... 큰 회전반경으로 인해 펜스로 돌진하는 것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굳이 이렇게 힘들게 시작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1. 준비물:
- 디럭스, 라이클리 계열의 부츠. 325를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 BTS 부츠 튜닝 시스템
출처: 익스카빙 숍
- 버튼 레이스/아이벡스, F2, HOOF 계열의 바인딩
이렇게 준비물을 구입하시고...
2. 세팅
- 보드
- 자신이 원하는 보드에 버튼 레이스를 얕은 전경각 (21도, 9도) 로 부착합니다.
- 덕으로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 세미해머나 해머헤드 데크를 추천합니다. 아니면 회전반경이 평균 9미터 정도인 테크니컬 데크를 쓰셔도 좋습니다.
- 단, 보드가 알파인 바인딩을 써도 괜찮은지 꼭 문의하세요.
라이클리/디럭스 부츠에 BTS 튜닝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보시면 윗쪽에는 노란색, 아랫쪽에는 파란색 스프링을 보실 수 있는데,
노란색은 연한 강도, 파란색은 중간 강도의 스프링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란색-노란색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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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시면, 부츠가 일반 소프트부츠처럼 비교적 부드러워져서 (드라이버 X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비교적 업다운이 쉽게 됩니다.
얕은 전경각 혹은 덕스탠스는 알파인 부츠와 바인딩에 쉽게 적응하게 해 줍니다.
알파인 바인딩의 장점은...
엣지 감각이 굉장히 예민해 집니다. 특히 엣지가 강설 위를 가고 있으면
설질 정보가 아주 잘 전달됩니다.
그래서 아주 예민하게 프레스를 조절해서 카빙선을 좀 더 쉽게 유지하는 게 가능해 집니다.
또한 점차 전경각이 익숙해 지시면, 점차 전경각을 높여도 반응성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또한 반응성은... 일반 소프트부츠-바인딩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밀착성 덕분에
아주 뛰어납니다.
저는 덕스탠스 (18/-6) 으로 시작해서 점차 전경각으로 가서 (21/9) 나중에는 (45/39) 정도의 각도도
소화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일반 부츠보다 반응성과 설질 감각이 뛰어나서 좀 더 카빙이 잘 됩니다.
더군다나 처음부터 20센티 미만의 얇은 데크에 적응하시느라 고생하실 필요 없이,
알파인 세팅의 감각을 덕스탠스로부터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높은 전경각이 익숙해 지시면 그때 좀 더 고성능의 장비를 보셔도 되지만,
정말 카빙을 파시고 싶지 않는 이상 일반 세미해머/해머헤드 데크에 달으신 채로
쓰셔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점차 전경각이 익숙해 지면, 뒷발에 칸트나 3도 정도 리프트를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튼 7도 통칸트
3. 싸게 구입하기!
이렇게 알파인 입문을 하는데 절대 비싸게 신상을 사실 필요 없습니다...
http://www.alpineboarder.com 에 가시면 좋은 상태의 중고를 상당히 양호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버튼 레이스 바인딩 10만원
http://www.alpineboarder.com/690/1046.html
트랙 325 부츠 15만원
http://www.alpineboarder.com/690/1046.html
등...
저같은 경우 위의 사진의 파란색 부츠는 8만원 주고 구입했고, 바인딩은 10만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다만 BTS 스프링 튜닝 시스템은 신품을 구입하셔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은 14만원(!) 정도입니다.
취급처는
http://www.jjdstore.kr/brands/bomber
http://www.axer.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394&main_cate_no=1&display_group=2
이 두군데를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파인 부츠는 발길이 실측을 재어서 꼭 맞는 것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실측이 263이라면 260을,
259라면 250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4. 후기
사실 저의 알파인 입문 방식에 많은 알파인 라이더들이 비판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 40만원 안팎에 알파인 엣지맛과 반응성을 경험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무었보다, 익숙해 지면 장비욕심이 별로 안 나요.... ^^;
제 버튼 바인딩도 3년 정도 썼는데 돌려가며 써서 그런지 아직도 괜찮고,
부츠는 10년도 넘게 된 거라 약간 연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쓰기 괜찮습니다.
파우더 라이딩에서도 통하고, 모글 라이딩에서도 뛰어난 반응성 때문에 엣지 체인지가
좀 더 수월하게 됩니다.
버튼 레이스 계열의 바인딩은 양 옆이 상당히 유연해서 약간 좁은 덕스탠스로 놓고 타도
괜찮더군요..
더군다나 위의 장비를 단 이후에 별로 바인딩이나 부츠 욕심이 안 생기더라는...
다만 박스 미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엣지가 너무 예민해져서요.
혹시 세미해머나 해머해드를 보유하고 계시고,
알파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신다면,
장비들을 싸게 중고로 구입하신 다음,
한번 이렇게 부츠를 부드럽게 스프링튜닝을 하시고
비교적 연한 바인딩을 다신 다음, 덕스탠스나 얕은 전경각으로
점차 익숙해 지시는 것도 알파인 입문에 나쁘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럼 이만 꾸벅~
저도 알파인이 접근성이 별로라는 것에 공감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알파인 몰락의 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관찰해본 결과 일반 셋업은 혼자서도 며칠 타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것 같지만...
알파인은 며칠 걸려도 여전히 개고생... ㅠ.ㅜ
전 굳이 알파인 장비들을 좁은 허리의 레이스 보드에 딱딱한 레이서용 부츠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해머헤드 데크도 나름 카빙능력이 출중한데...
이걸 위에 스프링튜닝한 연한 부츠에 버클식 버튼 레이스 바인딩으로 21/9 로 놓고 타도 나름 재밌더군요...
알파인 부츠와 바인딩은 알파인 보드로 타야 한다... 는 생각이 고정관념이라는게...
제 소견이라는....
저도 아까워 버틴 기억이... ㅠ.ㅜ
그래도 시작했을 때 보드의 허리 너비가 22센티였다는 것과... 아예 처음부터 스프링튜닝으로 부츠를 연하게 하고
버클 바인딩으로 유격을 주니 그나마 덜 개고생했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이야 애용보드의 허리 너비가 17센티로 줄었지만... 여기까지 6년이 걸렸네요...
제가 컬럼으로 올린 접근방법은...
이미 해머헤드를 타시고 계시고... 해머헤드 데크를 즐기실 줄 아시고...
뭔가 더 좋을까, 그리고 카빙성능을 더 끌어들이실려고
자주 바인딩과 일반 부츠를 바꾸시는 분들에게 이런 접근은 어떨까... 란 식의 제 소견이죠...
특히 알파인 부츠나 바인딩은 재료의 특성상 제법 오래 쓸 수 있어 (플라스틱이나 금속재)
중고로 구입하시면 자주 신상 부츠와 바인딩을 사시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더 저렴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다만... 발과 부츠궁합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이너부츠에 돈을 쏟아부어야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은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