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우보드의 자존심 버즈런 본사 탐방기"

코너를 돌아서자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의 버즈런 본사가 눈에 들어왔다.
"BUZRUN"
우리나라 단독 스노우보드 브랜드
대한민국의 상표를 달고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뿌리가 탄탄한 나무"



자 모두 함께 들어가 BoA요~


스노우보드를 만드는 회사는 어떨까?
다를까? 무엇이 다를까?
어떻게 보드가 만들어질까?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아닌 만드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지?
그 많은 물음표를 가지고 시작한 버즈런 본사 탐방
결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그곳에는 "보더"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버즈런 회의실에서 시작된 이성구 전무님과의 인터뷰










보드 경력 8년차의 이성구 전무님.
역시 보드이야기가 나오자
눈에 불꽃을 내며 말씀을 시작하셨다.

"버즈런에 보드를 모르는 직원은 없다"

보드를 만드는 사람들 , 그들 역시 보더다.





♣버즈런 광고 시간♣
①TV
MBC TV 08:59 (월요일)
SBS TV 19:04 (화요일)
②라디오
KBS FM (89.1  MHZ)  23:59 (매일)
SBS FM (107.7 MHZ)  15:59 (매일)
MBC FM (95.9  MHZ)  10:59 (매일)




★버즈런 광고도 나가나요?  

네. 이번에 국가에서 지원해주어서 광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라에서 수출 유망 기업인 우리 회사한테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광고보다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사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들어오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아주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일적인 면에 있어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습니다.
작은 부품하나라도 잘못되면 안되기 때문에 일을 할때는 항상 완벽하게 해야합니다.
그래서 늘 시간이 부족하네요.


★시즌 장비는 언제 개발 되나요?

1년보다 조금더 앞서서 나온다고 하면 맞습니다.
저희는 이미 04-05 시즌 장비 준비를 마쳤습니다.
03-04시즌 장비들은 모두 완제품으로 시중에 나와있으며 현재 공장은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걱..그렇게 빨리 만들어지는군요.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럼 전무님도 보드를 타시나요?


탑니다. 우리는 보드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보드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보드를 접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으며
잘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보드에 대해 물어보면
그것에 대해 확답해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전직원의 보더화. 이것이 버즈런입니다.


★그렇군요. 왠지 직원분들이 보더스럽다고 느꼈습니다. ^^*
국산이라는 의미는 저렴한 가격과 연결이 지어집니다.
수입브랜드와 가격적인 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는데 그건 왜 그런가요?


많은 보더들이 국산이라는 것 때문에 보드의 가격이 쌀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교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타 수입브랜드의 대형업체와 저희가 만들어내는 국내 공급량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공동구매를 할때 좀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은 수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생산 원가로 따지자면 타 수입브랜드보다 저희가 비쌉니다.


★그렇다면 타 수입브랜드과 차별화 전략이 있나요?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A/S입니다.
고가 제품인 만큼 구입후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각 보드장 앞에 버즈런 A/S 센터 역할을 해주는 렌탈샵이 들어섭니다.
보드타다가 고장나면 바로 수리가 가능하게 될겁니다.


우아 보더들에게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고장이 나면 바로 가서 고치면 되겠네요. 보드를 타다가 장비가 고장나서 무척 화가 났었던
기억이 무럭무럭 나네요 ^^;;;;





전문님과의 짧고도 깊은 대화가 끝나고 드디어 사장님과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버즈런의 사장실에는 다른 회사의 사장실에는 없는 것들이 많았다
부츠 , 바인딩 , 데크....
그것들을 들여다 보며 항상 연구를 하신다는 버즈런 이종구 사장님.

"편안하고도 즐거운 이야기를 나눕시다" 라는 이종구 사장님의 첫마디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스노우보드 회사를 만드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하..얘기하자면 며칠 밤을 새도 시간이 부족한데..
다닌던 회사가 망했어요 .
먹고 살길을 찾고 있었는데
전에 알던 일본 클라이언트에게 바인딩을 사입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죠.
바인딩을 사러 갔는데 단가가 너무 비싸더군요 .
내가 만들면 더 싸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만들어서 공급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사람이 내 말을 믿지 못했죠 못 만드니까 그냥 사다줘라 ....
6개월을 설득해서 돈을 투자하게 만들었고 잘 팔았습니다.
그때 같이 만들던 공장 부부가 바인딩 선적하는데 울고 있더군요.
왜 우냐고 물으니 그동안 고생해서 만들 제품이 선적이 되니까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난다고...
그게 회사의 시작이였습니다.



★저게 그 초창기에 만든 바인딩인가요?
대단하세요~
그럼 처음에 직원은 몇명이었나요?


처음이라..처음에는 나 혼자..집에서 컴퓨터와 전화기 팩스를 놓고 했지요
그리고는 여의도에 조그만 사무실을 내고 여직원 한명, 그리고 직원 몇명..이렇게 조금씩
커졌습니다.
회사를 시작한지 13년 쯤 되었는데 , 지금은 인천시에서 인정하는 우수중소기업중 하나입니다.

★국내 공급량과 수출량의 비중은 어떻게 되죠?

4:6 정도가 됩니다.
아무리 국내 보드 인구가 많아진다고 해도 국내에만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보드 시장은 아직 일본의 10/1 정도가 될거 같네요.












★일본에 자주 가시는데 기억에 남는 일본인이 있으신가요?

처음 바인딩을 만들었을때 영업을 하러 일본에 자주 갔습니다.
바인딩이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일본 전국 샵을 돌아다녔습니다.
한샵에서 잘하면 4개 5개 ..이런식으로 팔았습니다.
그러다가 샵주인이 어떤 사람을 찾아가보라고 하더군요
반나절을 기다려 그 사람을 만났고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밤새 술을 마셨습니다,
그 후에 6개월동안 일본을 갈때마다 그 분을 만났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형 아우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더군요.
그 전까지는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말을 않했었어요.
내가 바인딩 판다는걸 그때 말하게 되었죠, 그 후 그분이 많이 도와 주셨습니다.
저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분이 일본 스키&보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소름이 끼치네요 책에서 보던 성공기를 직접 듣고 있는 기분입니다.
사업차 외국에 나가실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반드시 지키거나 하는 일이 있으신가요?


일본 사람들은 일본을 강조하기 위해 "니혼"보다는 "니뽄"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저도 "한국"보다는 "대한민국" 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스터 리" 이게 제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외국에 나갑니다.
그래야 우리나라에서 만든 우리 제품에 대한 믿음도 더 심어줄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이 최대 사회문제입니다. 성공한 사업가 , 사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내가 해야 될 일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건 틀린 생각입니다.
저는 젊었을때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배추장사에서 중국집 배달부등등 ....
집안에서 구인광고만 뒤지면서 자기한테 맞는 일을 찾으려고 한다면 평생 만족스러운 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해야될 많은 일들이 보일 겁니다.
젊음은 뛰라고 있는겁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헝그리보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안전한게 중요합니다. 보드장의 규칙들을 준수하면서 즐겁게 보드를 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소비자 스스로 당당하세요!
여러분들의 말씀은 곧 버즈런의 발전입니다.
자주 헝그리보더 닷 컴을 들어가서 여러분의 글들을 보는데 ...
그런일을 통해서 저도 시장 경향도 파악하고 제가 간과하고 있는 일들이 있는지 점검합니다.
보더들의 말에 항상 귀기울이는 버즈런이 되겠습니다.

바쁘신데도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카이 데크를 만드는데 많이 도움 주신것도 감사합니다





지금은 단종된 버즈런의 초창기 스텝인 바인딩입니다.
실제로 저런 모델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건 영광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난후, 우리나라에 "스노우보드 박물관"이 생긴다면 전시되지 않을까요?

아직 스노우보드는 우리에게 "추억" 은 아닙니다

"현재" 입니다

현재를 영어로 하면 "present"죠~

이 단어에는 선물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스노우보드를 즐기다 보면

언젠가 추억이 되겠죠.

이곳 헝그리보더에서의 추억...

이 순간 우리는 스노우보드라는 그 대단한 것 하나로

함께 1초 1분의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도 보드장에는 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조금 더 즐겁게 ! 조금 더 신나게! 그리고 조금 더 따뜻하게!

03~04 시즌이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며

징징이의 네번째 인터뷰를 마칩니다.





C Ya!


"보더는 가슴으로 통한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주신 버즈런 관계자분들과 전무님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울 헝그리보더 여러분~~즐보딩& 안전보딩하세요~~!!!
엮인글 :

댓글 '54'

궁동보더

2003.12.14 21:04:57
*.76.237.180

버즈런 참 좋아요.... 버즈런 매니아 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네요...

sungko

2003.12.19 18:12:50
*.79.92.241

언젠간~ 보더들 입에서 버튼~~ 버튼~~ 대신 버즈런~버즈런이란 말이 나오기를....

김양호

2003.12.22 22:30:50
*.225.210.193

음 국산브랜드였군요...
작년시즌에 버즈런 프로들을 봤는데...한국사람들이라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암튼 사장님 대단하시군요...버즈런 홧팅.

이준형

2004.01.04 12:20:04
*.201.40.96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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