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숭례문 부실 공사에 대한 검증 조사를 진행하던 대학교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청주 한 대학교 건물에서 이 대학 교수 A씨(5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 B씨(5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오전에 학교에 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가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교수로 있던 학과 재료실 안에서 선반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으며, 외상 등 특이한 점은 없었다. A씨의 옷에서 발견된 수첩에는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경찰의 의뢰로 숭례문 복원 공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검증 조사에 참여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주변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