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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날이 멀지 않았죠.. 흑흑... 겨울아 가지마 쫌~~~
애완동물 얘기 나오면서 좀 더 무거운 얘기말고 가볍게 가죠..
제 군견이었던 볼드(vold)는 해군군견교육대에서 태어난 녀석.. 아니 암컷(?)이죠.
해군 군수사 볼라(volla = 숫컷)와 남매입니다.. ㅠ..ㅠ
(그러니까 워낙 볼드가 깡패같은 짓으로 남동생(볼라)을 패서..
당시 군의관이 볼드가 숫컷인줄 알고 VOLD :볼드 라는 이름을 지어줬답니다..)
동생은 .. ㅠㅠ '볼라'(Volla)라는 여성틱한 이름을 가졌는데.. 짓고나니 이것도 인연이다 라고 그대로 확정지어졌다고 하네요..
군견 이름 붙이는 것도 일종의 법칙이 있더군요. 그러니까, A ~Z 까지 붙이는데 세퍼드가 독일 개라서 붙이는 이름은 독일어로
붙인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Vold Volla.가 있고 Zeus, Zola 뭐 그런식으로 붙이는 거죠.
제가 맡은게 일병 말호봉 그러니까 11개월쯤 군생활 했을 때입니다.. 당시 6살이었고 다음해 5월 폐기처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네,, 군견은 7~8살이 되면 폐기처분합니다. 더 암담한 것은 1년에 한번 교육받으러 가는곳에서 판정하는데, 데려간 군견병이 직접
안락사 주사를 놓고, 아직 죽지도 못해 버둥버둥 움직이는 것을 뭍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걸 알고나서,, 잠시 맡았던 게,,
토끼삼촌 "볼드.. 네 죽음까지 함께 할께~~"
라고 제대할 때까지 맡게 된 이유입니다..
입대하기전 이모님네에서 개장사를 하다가 보니, 개 팔릴 때는 항상 밖으로 나갔습니다.
차마 볼 수 없었거든요.. 항시 그 때가 되면 개장수가 와서 실어갔어요..
멀리서 듣고 있으면 죽음을 알고있는듯 구슬피 한번 울고 조용히 개장수 차에 실려 가더군요..
반 년 넘지않게 개 농장을 하다가 이모님과 접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어요..
가족같은 애들을 떠나보내기 너무 싫다면서... 닭농장을 했죠. ㅋㅋㅋㅋ 오우 치느님... 치맥은 진리!!
(볼드)개와 함께한 군생활 이야기 더 써볼께요.*^^*
이제는 천국에서 공놀이 하자고 절 기다릴 볼드를 그리워하며.
ps.
다들 달집태우기라고 아시죠?
정월 대보름 무렵에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
이랍니다.. 다들 나쁜 액운은 다 떠나보내고 복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