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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적당한 기온
사람없는 평일 분위기
3월 초순인 점을 감안하면 대만족의 설질
아니 3월인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오전에는 거의 성수기 설질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오늘은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 무려 ... 4시간이나 탔습니다.^^;
10시경 골드에 들어서니 이런 모습입니다.
슬로프에 사람 한 명 없이 한적하다 못해 적막했습니다.^^
골드는 오후 1시까지 습설화되지 않았습니다.
1시 이후부터는 하단부 습설이었으나(상단부는 여전히 강설을 유지) 심하지 않은 애교스런 습설이었습니다
골드밸리를 한 번 탄 후 골드파라다이스를 통해 레드파라다이스로 내려갔고
다시 레드리프트를 이용 . 상단으로 올라온 후, 블루로 내려갔습니다.
블루는 초강설로 숏턴치기에 정말 좋을 상태였습니다.
올시즌 처음으로 그린을 가 봤는데
설질은 강설로 좋았으나 바닥사면이 좀 고르지 못한 게 흠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짧아서 맛 보려니 끝납니다.
그린의 슬로프 위치상 오후에는 습설로 좀 진행 되었을 것이라 짐작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내려가서 곤돌라를 탔습니다. 역시 올시즌 처음 타 봅니다.
개인적으로 곤돌라 타고 올라가는 시간이 지겹고 아까워서 시즌 말미 평일에나 한 두번 타는 게 다입니다.
정상에는 화장실이 지하에 있어, 새삼스럽게 투덜대기도 했습니다.
레인보우를 타고 내려가는데 강설이고 바닥이 좀 고르지 못한 감이 있으나
너무나 감사한 설질입니다.
아주 가끔 감자도 출몰하였으나 . 되려 그 감자가 반갑더군요.
레인보우 직벽. 수년동안 계속 용평시즌권자인데
하도 오랜만이라 이 게 몇 번인지도 모르겠네요.ㅎ
상단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가슴이 뜁니다.
(레인보우 슬로프 중 모글 슬로프가 있던데...거기에 어떤 용감한 여자분께서...
상단부에서 한참을 고민하시는 듯하더니 들이대시더군요.
혼자 오신 듯 했는데요. 주황색 바지에 로얄블루 상의였습니다.
리프트 위에서 소리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오전 11시경이었을겁니다)
레인보우 한 번만 타고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로 내려오니 정말 최상의 설질이더군요.
1월의 설질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하단부 끄터머리즈음에가서야 무른습설이 반겨주었으나 투덜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실버를 타 보고자 리프트를 탔는데 역시나 느립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스맛폰으로 장문의 후기를 작성했으나 뭘 어떻게 눌렀는지
날아가버려서 잠시 멘붕. 사실 스맛폰으로 후기 적어 본 게 오늘 처음이기도 했습니다.
실버는 하단부 파크 옆부분 정도부터 습설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역시 봐 줄만합니다..
이 때가 11시 30분 정도 되었던가...어떤가...가물가물 하네요.
다시 블루 리프트를 타고 골드로 가니 골드 브릿지는 습설이 아주 심했습니다.
그러나 거기만 그랬습니다.
뉴골드 하단부에 들어서자마자 강설입니다. 희한했습니다.
브릿지는 아마도 햇볕을 바로 받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12시가 다 되었는데 골드밸리는 여전히 강설로 쌩쌩히 살아 있습니다.
신나게 타다가 2시에 접었는데
너무나 만족한 하루였습니다.
이 번주 용평을 예상해보자면
수요일 이후 이 번 주말까지는 되려 오늘보다 기온이 더 낮다는 예보이니
이 번 주말에는 오늘보다 설질이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다들 이 번 주말에는 망설이지 말고 용평을 선택하시는 게 최상의 선택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참 일요일에 하이원 갔다가
설질엔 대 실망이었으나 그 경치에 반해서...사진을...
근데 아래 마운틴탑 사진 보면 저 옆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겼더군요
옛날에는 없었는데 말이죠.
하이원의 알바분들 복장은 참 세련되었더군요.
양지보다,오크밸리보다, 용평보다 더 멋졌습니다.^^
일욜 하이원에서 다시 용평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선 읍내 지나서 무슨 고개 넘어 오다가 너무나 멋진 풍경에 매료되어서...
조양강자락의 풍경도 한 컷 담아봤습니다.
토요일은 용평, 일요일엔 하이원, 월요일에는 다시 용평에서의 2박 3일이었습니다.
ㅎㅎㅎ 커플은 아닌데 남2,여2라니 묘한데요? ㅎ
묘한 곳에 가면 폐가 될 거 같아요.ㅎ
건 아니고 전 시즌중에 한 두번은 혼자서 콘도 잡아서
그냥 기분 좀 냅니다.
참 저도 스키탑니다.
원래 박순백칼럼을 드나들었었는데...거긴 보드장 소식도 거의 안올라오고
글 올려도 당최 사람들이 무반응이라 재미도 없어서 이 헝그리보더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드니 젊은사람들 분위기속에 파 묻혀있고 싶기도 했고요...
제가 아마 덜잊혀진님과 비슷한 연배거나 한 두해 선배일 듯해요.ㅎ
근데 데몬님의 닉네임에서 고수의 향기가 솔솔...
하이원베이스~~ 보드인생 3년만에 낼 첨으로 용평가는데 넘 기대되고 설레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