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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업자라 쓰고
노가다라고 읽습니다.
고딩때 부터 가업?아닌 가업으로 시작해서
등록금, 용돈 벌려다 업이 되었네요...
졸업 후 사회초년생때 알바하던때보다 월급이 반토막이 아닌 세토막이 나서
멘붕왔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ㅋㅋ
10년차 직장상사의 월급이 알바뛰던때와 같았다능....ㄷㄷㄷ
암에푸에 축복?을 받은 우리세대가 거의 다 그렇듯.... 전공따윈 개나 줘버려!
일년에 명함 8-9개가 의미없게 생기고 버려지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젠 나이드니 해외공사는 후배님들께 넘겼지만....
아직도 슬로바키아의 보드카와 베트남의 쌀국수는 가끔씩 그립습니다.
슬슬 은퇴생각하고 인생의 제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직업과 이미지를 올리게 된다면....
이런 사진을 제 직업이라 올리고 싶습니다.
삼실에 앉아서 오피스, 캐드, 전화통 붙잡고 씨름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쇠를 자르고 깎고 뚫는게 훨 맘은 편한데 이마저도 현장 일꾼들이 눈치밥 주고 못하는 요즘이라....
제 돈 주고 사서 준 공구도 눈치보여 못만지는 신세..... 하아.....
어느새.... 돈값하는 산업용 전동공구 보다는
돈값 못하고 있는 엣징 왁싱 공구, 소모품들이 제 카드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네요...
주말에 정신없이 왁싱, 엣징하다보면 베이스와 엣지가 제게 말을 걸어와요.....ㄷㄷㄷ
저랑 비슷한 직업이시네요. 을지로2가앞에서 철콘 올리고 있습니다. 순간 앞집 현장인가 하는 마음이 문득 ;;하지만, 마음은 스키장에 ㅠㅠㅠ
피덱싱작업까지!!! 고수시군요!
말을 걸어 옵니다~~~~~~ 눈좀 밟아보자며 말 걸어 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