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신청을 해놓고 강습날만 기다렸습니다.

우선 제 실력은...  정식강습 한번도 받아본적 없고, 지인에게서 베이직턴, 너비스턴 기초까지만 배웠고... 슬라이딩턴으로 S자를 그리며 넘어지지 않고 내려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침 9시.. 이삭토스트 앞에서 강사님을 만났죠... 처음 통화할때의 느낌처럼.. 믿음? 신뢰감? 그런게 팍!!  오더라구요..ㅎㅎ

우선 호크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기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리프트 내려서 준비운동부터...

어깨 목 허리 무릎 발목.. 순서대로 풀어주고 제가 평상시 타던데로 내려오라고 하시더라구요..

토턴, 힐턴으로 살짝 돌아보고...  이제 한번 타볼까~?   하는데...  강사님... 됐습니다.   견적 나왔네요....  읭??   ㅎㅎㅎㅎ

나중에 하신 말씀이지만 제 첫 자세를보고 걱정이 많이 되셨다고 하시더라구요..ㅋㅋ

기본 베이직턴부터 설명해주시고 시범을 보여주시고...  조금 내려가서 제가 내려오는걸 꼼꼼히 동영상을 찍어주시고..

베이직턴을 배우면서 로테이션, 시선처리, 어깨와 골반 오픈...  지적사항을 신경써서 하다보니 확실히 안정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강사님께서 하신말씀이...  잘 못타는 사람은 테크위에 실려 내려오고.. 잘타는 사람은 데크를 가지고 논다... 

내가 데크를 돌리려 하지말고... 로테이션만 제대로 하면.. 데크가 알아서 내말을 듣고 따라온다... 그걸 느껴야 한다.... 

오오오~~    느껴지더군요!!!!!!    내가 돌린게 아니고 데크가 날 따라와요!!   마치.. 목줄메고 산책하는 강아지마냥...  우와~~ㅎㅎ

그렇게 베이직턴을 연습하고 너비스턴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하...........  가장 힘든 시간이었어요.....ㅠㅠ

업다운, 프레스, 토프레스, 힐프레스...  자세 알려주시고...  하...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저는 자꾸 곱등이....  인사하지 마세요~ 라는 강사님 말씀을 열번은 들은듯...ㅠㅠ

부츠를 구기라는 강사님 말씀에...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세우고..  오...  이것도 슬슬 됩니다.....

그런데 업다운 신경쓰면 로테이션 시선처리 망가지고... ㅠㅠ

자세 연습하며...  허벅지 종아리 옆구리 배 어깨.. 전부 알이 베겼네요..ㅎㅎ

그렇게 너비스턴까지 배웠습니다....  

막판에 엄청 자연스러운 너비스턴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고... 강사님도 지금 제일 완벽했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아쉽게도 그때만 동영상 촬영을 못하셨네요... 흐흐흐

그렇게 기본 슬라이딩턴 2시간 강습받고..  베이직 카빙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스 활주... 저 솔직이 이거 정말 못했거든요... 

아무리 신경써도 의도치 않는 엣지가 툭툭 걸리면서 넘어지고... 

강사님이 또 몇가지 자세를 지적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르침대로 무릎을 낮추고 왼발 발바닥을  꾸욱~  눌렀더니...  오~  요것바라~?   베이스 활주..  이거 껌이더군요!!  하하하하하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안되고 무섭고 두려워하던 베이스로 직진 활주가 이리도 쉬운거였다니...ㅋㅋㅋ

그리고 슬르프 내려가면서 J턴을 연습하기 시작했죠...

슬로프 두번정도 내려왔나?? 

하하하   이제 저도 슬로프에 날카로운 엣지자국을 만들줄 알아요...  와하하하하   너무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아직 엣지자국을 깊게 새기지는 못하지만..  엦지만으로 S자를 그릴 수 있게 됐다는게... 정말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ㅎㅎ

그렇게 3시간.. 꽉채워 강습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와이파이님한테 전화가 와서.. 밥먹으러 가야하니 내려오라고 하는데...  강사님이 오히려.. 한번만 더 타고 끝내자고...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어하시는 모습에 감동을...ㅜㅜ

매번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때도 정말이지 쉬지않고 설명해주시고...  슬로프에 사람들 보며 자세 분석해서 저에게 알려주시고.....

정말..  배우는 저보다 더 가르치려는 열의가 넘치는 모습이 눈에 보였어요....

이제 마무리 하자면......

중급강습..  3시간 20만원...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같이 간 일행들도.. 강습받기 전과 후가 눈에 보일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그런말 들을땐 정말 너무 보람되고 뿌듯하고 만족스럽더라구요...ㅎㅎ

강사님께서 앞으로도 연습하다가 막히거나 궁금한게 있을땐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항상 피드백 해주시겠다고 약속도 해주시고...

이번 강습이 3시간의 강습시간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지적해주신부분 계속 신경쓰면서 열심히 연습할거구요... 

기회가 있다면 또 서슴치 않고 강습을 신청하게 될거같네요...^^

강습을 받을까 말까 망설이는분들... 

지르세요!

후회 없으실겁니다..

둔한 몸뚱이로 가르침 주시는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저를 가르치시느라 고생하신 강사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안전보딩하세요....  언제나 안전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