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날씨가 뿌연한게 곧 눈이 올듯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산의 오렌지 옆(키드파크 위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가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왜, 초보분들 많이 연습하시는 곳 있잖아요... 저도 거기서 첨 보드와
접했거든요... 혹자는 그곳을 연병장-_-이라고 표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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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절 가르쳐 주던 친구는 성이 장씨였답니다.
지금은 장씨 문파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엄청난 세력-_-을 키웠지요.
전 2대구요... 3대, 4대까지 있고 올해 또 문파가 확장하고 있답니다.
저희의 문파는 다름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연으로 맺어져 있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 문파의 장문인 -_- 장씨 친구때문에
적습니다...
그 친구도 기억 할런지 모르겠지만, 저의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는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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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장비 사들고 올라가서 그 친구가 가르쳐 준것은
바로 장비 용어였습니다.
요긴 노즈~ 조긴 테일, 요건 바인딩~, 요건 부츠~
둘째로 장비의 특성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과 함께...
여러분들 다 아시는 엣지 감각 익히기 부터 해서 사이들 슬립까지
이어졌죠... 저녁 되어서는 베이직 턴에 도전해 보기도 했구요....
그러나 아직 제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장씨 사부-_-가 갈켜 주었던
보드 예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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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교육이 중요하다구, 우리도 초등학교때 배운 것들중
중요한 것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뚜렷히 박혀 있잖아요.
(저만 그렇진 않겠죠? ^^;;;;;)
그 친구가 보드 첨타는 저에게 가르쳐 주었던 보드 예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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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를 들고 이동하는 자세
리프트 줄설때의 예절
리프트 타고 내릴때의 예절
바인딩 채울때의 예절(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자리 피하고 가장자리에서 묶기)
사고 났을땐 죄송하단 말과 함께 서로의 부상 유무부터 확인하고,
슬롭 중간에 섰을때는 가장자리로 우선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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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보분들 가르치시는 분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생각 많이 하시죠?
과연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요?
엣지 감각 익히고 사이드 슬립해보고 낙엽해보고 너비스턴 해보고..
베이직턴 들어가고..자세는 어떻고..시선은 어쩌구, 업다운 어쩌구....
개중엔 잘 타고 속성 코스도 잘 따라오는 사람도 있으면....
진정 잘 가르치는 걸까요?
물론 일리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하는 분들보고 우리가 먼저 내뱉는 말들..먼저 사람이 되라는말..
주변에 초보분들 가르칠때 보드예절 1부터 10까지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분들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 장씨 싸부-_-는 저만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 혹은 우리 문파 모두에게
가르쳐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직 저의 기억속엔
처음 가르쳐 주었던 보드 예절들이 주옥같이 남아 있답니다.
저 역시도 누군가를 가르칠 기회가 오면 보드 예절부터 가르칠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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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나라 보드 인구가 늘어나고 있죠.
어제 신문보니 일본은 이미 2~3년 전에 보드인구가
스키 인구를 앞질렀다더군요. 우리도 보드 인구가 많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때 보더들 예의 바르다, 친절하다 등등 칭찬 많이 듣도록
모두 노력합시다.
즐거운 02-03 시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