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묻고답하기란에 삼중충돌후 한명은 도망가고 다른 한명이 병원가
서 CT촬영을 해서 보상문제로 질문을 올리셨네요...
보상문제는 잘모르겠고 CT촬영여부에 대한 짧은 지식을 전할까합니다.
1. 머리에 충격을 받았을때 CT 촬영을 꼭 해야할까요?
결론) 머리에 충격을 받아도 모두 CT촬영을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충격의 정도와 증상발현여부에 따라 할수있습니다.
머리에 충격을 받았을때 그 당시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개강내출혈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는 충격이 있고나서 시간이
지나 출혈양이 많아져 뇌압상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수있습니다. 이경우
증상을 무시할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뇌조직은 한번 죽으
면 다시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생명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조직
이 눌릴경우 생명이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2. CT촬영여부를 환자가 결정할수있는가?
결론) 원칙적으론 의사가 결정하지만 결국은 가능합니다.
환자는 증상이 심하다고 호소할수있고 의사는 환자의 증상호소를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환자가 머리에 충격을 받고 두통을 계속 호소하는데
의사가 CT촬영을 미루는것은 의료사고등의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의 문제를 풀어볼까요?
HT씨는 이제 슬슬 카빙에 눈을 떠가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 중상급자 코스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던중 갑자기 앞에서 넘어진 여성 스키어와의 충돌로 넘어지면
서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아서 띵하는 충격이 느껴졌다.
스키어가 조심스레 다가와 미안한 표정으로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라고
물었을때 과연 뭐라고 답해야 하는가?
1) 어이없는 표정으로 "당신보기엔 괜찮아 보여?"하면서 머리를 움켜쥔다.
2) 천천히 일어나서 약간 아래로 쳐다보며 "보험처리하지..."
3) 눈을 지긋이 감고 목을 살살돌리면서 " 머리의 충격이 상당해서 뇌출혈
여부를 알기위해 CT촬영을 해야겠습니다." 하면서 패트롤을 부른다.
4) 머리는 띵하지만 정중히 사과하며 나를 걱정해주는 어여쁜 스키어
가 맘에 들어 "괜찮습니다. 그쪽은 어떠세요?" 하면서 살며시 웃는다.
5) 일단 가장자리로 옮긴후 상대방이 괜찮으지 확인하고 " 아까 충격으로
머리가 좀 아프네요. 의무실에서 좀 쉬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할것 같네요."하면서 연락처를 교환한다.
6) 쩍팔리니까 잽싸게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은듯 절라 빠르게 내려간다.
과연 정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