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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연히(?) 혹은 어떠한 이유로 명상에 많은 관심이 생겼고 배워보고 싶은데..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 막막하네요;;
길거리에 보이는 뇌호흡이니 단월X어쩌고 이런데는 왠지 느낌이 이상하고...
그리고 잘못가면 이상한 사이비 종교 같은데 같을꺼라는 막연한 걱정도 들고...
혹시 명상하시거나 하셨던분 계세요?
계시면 처음에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어디서 해야할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사실 좀 몇가지 이유가 복합되었다고나 할까요?
첫번째 이유는 사실 명상과는 선듯 연결이 안되는데...
제가 옛날부터 좋아하는 주제가 미스테리, UFO, 음모론 등 미스테리나 비주류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고 좋아했는데...
최근(1년?6개월?)에 읽은 책들(윗 내용과 관련되지만 좀 더 깊은?)이 다른작가, 다른주제의 책이지만 결론은 명상, 인간의 영적 성숙과 발전을 이야기 하더군요.
좀 놀랍기도 하고 오히려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로 지금 30대에 결혼도 했는데 계속해서 방황하는것 같다고나 할까요? 진로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말이죠.
이 문제는 처음 취업때부터 했고..이직을 한 후에도 계속되더라구요. 물론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중이겠죠?ㅎ
지금은 사직서를 내고 쉬고있는중인데 잠시 속도를 늦추고 명상등을 하면서 마음정리를 하고 천천히 앞으로의 빙향을 찾아가면 좋을꺼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ㅎ
그리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서핑을 했는데 서팡을 할때의 기분이 뭐랄까요?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기분? 마음도 좀 평화가 오는느낌?
그러면서 더욱 명상에 관심이 가더라구요ㅎ
뭔가 논리적이지 않은갓 같은데 최근 반년? 1년정도의 기간동안 이러한 것들을 느끼고 경험하면서 관심이 가게 됬어요ㅎㅎ
'명상'(참선)을 나름 논리적으로 정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법으로 해야 옳은것인가?
무엇을 목표로 할것인가?
생각을 없앤다는게 그냥 멍하니 아무 생각도 안하면 되는것인가?
결론은... 자신의 '자아'를 직시하기만 하면 된다 입니다.
아, 길어질거 같은 슬픈 예감이...
음...음...
일단, 정신분석학에선 자아와 나를 동일시 합니다.
그래서 자아의 본질에 대해 이해를 하고 이것이 어떻게 나에게 고통을 주며 이것을 낫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치료란 고통의 원인을 제거 또는 고통의 완화를 목표로 하니... 과거 경험이 나에게 상처가 되었고 그것이 자아에 의해 무의식으로 숨겨지고 또 그것이 나의 의식에 영향을 줘서 고통으로 작용하는것을 치료하는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종교쪽에선 자아와 나를 다르게 여기는데요.
자아는 나를 보호하는 보호본능일 뿐이니 끊임없이 이기적입니다. 이것이 도덕성을 지니고 옳음을 추구하려는 나와 갈등을 일으켜서 계속 고통을 주니... 아예 목적을 명확하게 자아의 제거에 둡니다.
즉, 부처 = 자아를 제거한 자... 라고 볼 수 있죠.
정신분석학과 종교의 공통점은 자아에 의해 고통을 받는다는것을 인식한다는것이고
차이점은 정신분석학은 자아가 숨겨놓은 고통의 원인을 수면 위로 꺼내서 그것을 인식하게 만들어서 고통을 없애려 하고
종교는 자아 자체를 없애버려서 고통의 원인의 소지를 아예 소멸시켜 버리려 합니다.
자아와 나의 구별법은 간단합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가만히 보세요. 그러면 순간순간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그것이 자아의 작용.
그런 생각들을 지켜보고 인식하고 판단하는것이 나 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어떤 일들에 내가 고통을 받게되면 자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는데요.
회피스킬과 공격성을 띕니다. 내 판단이 작용하는게 아니라 자아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작용하는겁니다.
보통 이런걸 '자기 정당화'라고 부르죠.
상대방이 옳으면 내가 틀린게 되니까 상대방을 부정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공격을 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려 합니다.
그것이 상처가 되어 무의식에 저장이 되고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이 되어 그것은 나에게 고통을 주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정신분석학과 종교쪽에서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비슷합니다.
자아가 숨겨놓은 문제를 꺼내어서 '직시'하려 합니다.
여기서 종교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매 순간을 직시하는 방법을 씁니다. 끝없이 '자아'를 지켜봅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은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끝없이 따라가는거죠.
이게 명상(참선)입니다.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마음의 평화죠.
그리고 완벽한 집중력을 가진 상태가 되죠. 스포츠 선수들이나 아 ,마이클 볼튼도 명상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것이 옳고 어떤것이 그른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든것은 다 옳습니다.
분별심 자체가 거짓된 것이니까요.
자아를 계속해서 직시하면 자아의 작용이 줄어들면서 어느 순간 완벽한 마음의 평화가 오는 순간이 있고
'직시' 이것 하나만 남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물론, 미리 이 상태를 예상하면 안됩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그 상태로 만들려는 세뇌작용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 그저 '자아'만 계속 지켜보면 그것은 저절로 옵니다.)
이 상태가 되면 주위의 모든것은 있는 그대로 옳다는걸 알게 됩니다. 종교쪽에선 여여한 상태라고 부르죠.
우리가 흔히 아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아가 사라지고 분별심이 사라지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든것(색)은 분별에 의한 개별적 인위적 의미부여가 사라짐(공)의 상태가 됩니다. 색즉시공의 상태죠.
그리고 그것들은 있는 그대로 그저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되는거죠. 즉, 공즉시색의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이 여여함이 계속 유지되고 '직시'는 계속 유지됩니다.
완벽한 평화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일을 할때도 화장실을 갈때도 잠을 잘때도 유지가 됩니다.
꿈 자체가 사라집니다. 꿈을 안꿔요.(꿈은 의식이 잠들때 일어나는 무의식의 작용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아가 사라지면... 부처가 됩니다.
요까지가 논리적으로 따져본 명상 입니다.
그냥 무턱대고 들이대는것보단 무엇을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가는것이 옳은것인가 정도는 이해하면 도움이 될거 같은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것 자체가 '고정관념'으로 작용할 가능성 즉, 어떤 상태를 스스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저 자아만 직시하면 모든것은 저절로 이뤄지는데... 마치 어떤 상태가 되어야 명상이라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면 그것은 명상을 하는데 방해가 될것입니다. 그저 스스로의 세뇌작용일 뿐이죠. .
뭐, 제 개인 생각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숭유억불 정책에 의해 절이 산으로 쫓겨 가기 전까지만 해도 번화한 도시에 절이 있었습니다.
명상과 시끄러운것은 관계 없어요. 스스로의 고정관념일 가능성이 높아요.
조용한 산림공원에서 눈감고 주변소리(이것도 소리죠 시끄러운것에 속해요.)에 귀기울이는것이 효과를 보는 이유는...
바로 주변의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 수용적 자세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똑같은 원리로 ... 시끄러운 소리(소음)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의 모든것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똑같은 효과를 볼것이라 확신합니다.
(새 소리, 바람 소리와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의 가치는 똑같습니다. 스스로의 고정관념이 차별성을 만들고 사실을 왜곡할 뿐이죠.)
그저 주위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수용적 자세 ' 하나만 가진다면... 효과는 똑같이 일어날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스스로에게 속는 존재죠.
믿으면 실제로 그 현상이 일어납니다. 효과 없는 약 먹는데 낫는것처럼 느끼는 플라시보 효과가 그것이죠.
인터넷 찾아서 독학하시는게 어떠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