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에는 리쉬코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인딩에 묶은 끈을 몸에 묶어 바인딩 스트랩을 풀더라도 보드가 몸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군대에서 쓰죠..
총기피탈방지끈이라고..
같은 개념입니다..
총이나 보드나 자기 몸에서 떨어지면 위험합니다..
오늘 베어스 심야 다녀왔습니다..
파노라마 리프트 정상에서 내려보니 엄청난 보더분들이 그 넓은 슬로프를 반달모양을 차지하고 앉아 보드를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대부분은 보드를 착용하지 않고 손에 들거나 끌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보드를 착용하고 타자는 캠페인이 하루 이틀 전에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 에티켓을 먼저 배우는 게 아니라 일단 내려가는 것부터 하니 문제입니다..
렌탈보드는 리쉬코드가 없습니다..
놓치면 그대로 슬로프 하단까지 미끄러져 갑니다..
아무도 없으면 다행인데 라이딩 중인 누군가나 슬로프에 앉아있는 누군가에 충돌하면 크게 다칩니다..
파노라마 리프트를 내려서 모글 반대쪽에서 친구들 기다리고 있는데..
언덕에서부터 보드가 굴러왔습니다..
바로 쫓아갔죠..
워낙 빨라 정지 상태에 있던 제가 따라잡는 데는 한참을 내려와 잡을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면서 그 보드는 2명의 보더에게 충격을 줬고, 한 명의 스키어를 넘어지게 했습니다..
특히 한 명의 보더는 넘어진 상태였는데 아주 큰일 날 번 했습니다..
제발 보드 들고 장난치지 맙시다..
리프트 탈때나..
내려서나..
바닥에 끌지 마시고 두 손으로 꽉 잡고 이동하시길..
그리고..
썰매처럼 바인딩 사이에 앉아서 타는 분..
제발 그러지 마세요..
하실려면 사람 없는 곳에서 하시던가..
제발 다른 사람들 볼링핀 맞추듯 쓰러뜨리지 마시라구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바로 자려고 하다가..
할 얘긴 해야할 것 같아 두서 없지만 글 남깁니다..
모두 슬로프 예절 준수하며 즐거운 보딩, 안전한 보딩 즐겨요^^
리쉬코드 착용하지 못할바에 보드 관리 철저히 하는게 상책이죠..
강습 해주시는분들도 보드 타는거 이전에 이런부분부터 철저히 숙지 시키셨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