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웠던 지난 주말은 과감히 제끼고 2주만에 왔습니다.
설렁설렁 다니다보니 어느덧 1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즐거운 겨울의 끝이 살짝 보이는 듯 하여 약간 우울합니다.
금요일 밤에 내린 눈의 영향으로 제가 다녀온 슬로프는
모두 꿀설질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용평은 설질은
자연설이 지속적으로 섞여줘야 위엄을 느낄 수 있네요.
슬로프 주변과 멀리 보이는 산이 하얗게 뒤덮여
이제야 좀 겨울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주중에도 계속 눈이 펑펑 쏟아져주길 기원해봅니다.
오늘 다녀온 슬롭은 레드 3총사, 골드 3총사, 그린
그리고 레인보우 차도 입니다. 오후에 빙판이 드러나는
골드 판타스틱을 제외하면 눈의 품질이나 양이
만족스러운 상태였고, 뉴레드는 핑크와 연계하여
모글을 조성해놓았습니다. 골 깊이가 얕은걸 봐서는
만든지 얼마 안된듯 합니다.
저는 언제나 상급 모글을 들이댈 수 있으련지.
보드&스키 인구가 줄고 있나요?(고맙..) 일요일 성수기
인파라고 이야기 하기 참 어색한 상황입니다.
곤돌라도 제가 지나가면서 본건 계속 3분 이내.
주중에 계속 있었던 골드와 레드도 검표원이 줄 세우는것을
거의 못 봤습니다. 그린은 오전 일찍 가서 의미가 없었고..
약간 사람 있는 평일 느낌의 슬로프 인구밀도 덕분에
간만에 골드에서 롱턴 해봤습니다. 오징어 꼴뚜기 롱턴...
기온은 땡보딩 -7도에 오후 2시 경 0도까지 봤습니다.
올해는 따뜻한 날에만 와서 그런지 한번도 똥바람을
맞아본적이 없네요. 엘리뇨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야간타면 진짜 꿀 맛일텐데 버스타고 집에가다니...
셔틀 버스가 출렁거려 무척 어지러워 이만 줄입니다.
남은 주말 보람차게 보내세요. ^^
이게 1월 설질인데 말이죠...
오늘 모든 슬롭 최고의 컨디션이였습니다.
라이딩 하시는분들께는 정말 최고........
설질 : *****
인파 : *****
바람 : *
날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