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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즌이 끝났습니다.
또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번 시즌 저희 가족이 다녔던 오크밸리는 오늘로 영업을 끝냈습니다.
그나마 대견하게도 일주일 연장의 깜짝 선물까지 주다니!
덕분에 주말 폭설 잘 즐기신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저희 가족은 운이 없게도 올 시즌에는 자연설에 빠지는 보딩을 못했네요. ㅠㅠ
이제 남은 일은 장비들 정리하고, 보관왁싱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진과 동영상 편집. -_-;;;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편집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뭐 다른 작업은 그렇지 않겠냐마는......
정말 집중력과 지구력 못지 않게,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며칠 전에도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하나의 영상을 만들면서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아
고치고 고치고 해서 그렇게 파일이 계속 늘어났다고 했었습니다.
오늘 그 결과물을 동영상 게시판에 올려 놓았는데, 다시 봐도 여전히 뭔가 부족하네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조금 편하게 살면 좋겠는데말이죠. ㅎㅎㅎ
그런 경험을 겪고도
어제 은채의 시즌 영상을 만들면서 역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
화면 가득한 장면장면들을 어떻게 전부 집어 넣을까.....
그렇게 완성을 시켜 놓고도 뭔가 부족해 보여서 어딜 손 대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니
한 친구가 그럽니다.
"아예 B컷 영상을 따로 만들어봐라"
B컷의 뜻을 찾아 보니 '선택받지 못한' 사진이나 영상. 즉 세상에서 뽑히지 못한
그런 뜻으로 해석이 되더라구요.
100개의 클립 중에서 선택된 50개의 클립. 그리고 그 하나의 클립 속에서도 운 좋게 뽑힌 단 2-3초의 장면.
그리고 버려지는 나머지 장면들.....
그렇게 해서 내가 흡족할 멋진 A컷의 결과물이 나오게 되겠지만
그 결과물 역시 B컷들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스로 뭔가 부족하고 나는 안되겠어.... 라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게도
자존감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동영상을 편집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뭔... -_-;;;
그리고 또 저를 돌아봅니다.
나는 현재 A컷인가 B컷인가
그것도 아니면 저~기
Z컷의 끝자락인가.....
왼쪽에 보이는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