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첫 방문기.
새로들인 헤머뎈이 거실에 누워서 들릴듯 말듯 들리게 넌지시 내게 말함.
넌 날 탈 수 없어. 왜냐면 넌... 풉
- 하. 이 넙적한 물체가?? 감히 나를??
몰라 출발-
오늘 15도
나는 몇일전 비발디의 수륙양육작전을 체험하고 현자타임이 와 모든 설욕을 버린 현자
3시쯤 도착. 주차할 곳이 이곳저곳 많아서 선택장애로 두바퀴 돌고 식당옆에 주차.
상급자 리프트 움직이고 네다섯명 사람 발견.
매표소 표 끊으러 갔더니 열린 창구가 없음. 신선한데??
두리번 거리다가 검은 유리창 너머로 얼핏 사람형체가 눈에 띈 창구에 물어봄 "표 끈을수 있어요?"
막아놓은거 스윽 열고 끈어줌
부츠 묶다가 생각해보니, 안 물어봤으면 안끊어줄거였나, 분명 그는 창밖에 몽구스처럼 두리번 거리는 나를 보고있었을텐데?? 하 신선한데??
리프트 타러 진입
생각해보니 이쪽이 아님. 난 초중급자 가서 녀석과 대화가 좀 필요한데,,
차 돌려 리조트 두바퀴 돔.
지도보고 골프장 옆에 주차.
리틀빅베어쪽 드디어 진입.
초급자 리프트 멈춰있음.
슬로프 사람없음.
리프트쪽 슬쩍 어프로치해보니 누군가가 창문열고 물어봄 "타실꺼에요??"
-네..
(택시인줄)
초급자 리프트 시동걸어줌.
혼자 올라감.
혼자 내려옴.
혼자 올라감.
혼자 내려옴.
혼 올 / 혼 내 / 혼 올 / 혼 내
빅베어에 아저씨 한분 황제카빙하고 계시는거 보고 리프트에서 인사할뻔.
빅베어리프트는 아저씨가 움직이고 있었음.
30분 정도, 무례한 녀석과 초급자에서의 의견조율은 이쯤으로 하고 빅베어로 향함.
내가 빅베어 리프트타자 리틀베어 리프트 멈춤.
슬로프에 빅베어아저씨가 안보임. 집에가신 모양. 또 혼 올.
리프트 타자마자 정설타임이라고 빨리 사라지라고 방송나옴.
슬로프 중간쯤 옆길에 정설차기사님 두분이 시동켜고, 올라가는 나를 지켜보심.
빅베어 도착. 내가 리프트에서 내리자 뭔가 무전소리 들림.
바인딩 대충 채우고 서둘러 슬로프 진입.
캬 이게 황제보딩이고나~ 카 이게 헤머뎈스고나~ 캬 근데 마음이 급하다?? 캬 기분탓인가?? 하는 찰라 테일 엣지 다 안빠지고 토엣지 들어가다가 역엣지로 자빠짐.
고개들어보니 대기중인 정설차 기사님들이랑 눈 마주침. 서둘러 일어남.
다 내려갔더니 알바들 뭔가 무전을 함. 정설차 움직임.
모든것이 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마치 시라노연애조작단같은 느낌에 전여친이 잠깐 떠올랐지만 밀려오는 허기에 묻힘.
식당을 찾아 근처 두바퀴 돌고 빨간다리 입구 카페에서 돈까스를 먹고 나옴
야간시간에는 부디 퇴근한 현자들이 같이 타주어 나의 기를 살려줄 것을 기대하며 돈까스파는 까페 주차장옆 나무그네에서 이 글을 씁니다
다시 슬로프쪽 주차장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이 하 ㅅㅅㅎ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