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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내 팔자에 무슨..... -_-;;;
어제 기묻 게시판에 1박2일 여행지 추천 좀 해주십사 글을 썼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만..... ㅋㅋㅋㅋㅋ
저도 한 버튼빠 하는지라 주말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 관계로
결국 오늘 다녀왔지요.
원래는말입니다.
오늘 양양 죽도 해변에서 펼쳐지는 영화제에 참석해서
자정에 상영하는 그랑블루 영화를 보려고 생각을 해 놓고,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해서
정오에 친구 결혼식이 있는 일산에 갔다가
결혼식 끝나고 밥먹고 서둘러서
신사동에 가서 패밀리세일을 돌고
양양으로 출발~~~
요것이 저의 오늘 계획이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는것부터 삐걱이기 시작해서
결국은 양양에 갈 아무 준비도 못하고 그냥 결혼식장으로 출발.
식장으로 가면서 .....
패밀리 세일을 갔다가 집에 돌아가서 양양으로 짐을 싸서 가자
이렇게 계획을 세웠으나
우선 일산에서 강남까지 가는 동안 정체가 너무 심했습니다.
매장에 도착하니 4 시가 넘어가는 상황.
그래도 이것저것 돌다가 은채 자켓이랑 지폼 엉덩이 보호대,
각종 가방류 등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성공!
은혜로운 스노우 앱. 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념사진도 하나 남기고..... ㅎㅎㅎ
대략 6시를 넘겨 저녁을 먹으면서 다음 일정을 논의하다가
다들 피곤하다고 GG를 외치고,
합정동에 뭐 유명한 커피집이 있다며 거길 들러서 집에나 가자는 말에
합정동으로 출발.
여기 신기하게도 커피를 캔에 넣어 줍니다. 오호.
그렇게
1박 2일은 일산 서울투어가 되어버렸네요.
여행이든 만남이든 당장 실행하지 못했다고 그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는건 아니겠죠.
언제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 어디를 갈 수 있는 시간이 생기겠지만...
지금과 나중은 그 느낌이 다를테고,
그래서 다들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 하는가 봅니다.
힘들게 먼 거리를 떠나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도 좋고
이렇게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뒹굴거리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름 좋은 1박2일 여행이겠죠
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켜봅니다.
뭔가 패배한 느낌. -_-;;;
점점 커갈수록 멀어지는 느낌은 ~~ 공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