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미래의 배우자가 월 300만원은 벌어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월 300 바라는 게 김치녀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올해 나이 30세에 월급 350만원 가량 수령하는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한 가정에 수입이 500만원 이상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남편이 한 달에 300만원 정도는 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A씨의 전 직장 동료는 그런 A씨의 생각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전 직장 동료들을 만나 술 한잔하면서 각자 바라는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A씨는 "배우자가 300만원 정도 벌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니 직장 선배가 '너 김치녀였냐'고 말해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전 직장 동료들이) 남녀로 나뉘어 크게 싸운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내가 버는 만큼 배우자도 벌길 바라는 게 김치녀인 거냐"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일상 생활에 육아까지 병행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 자신이 버는 만큼 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A씨를 옹호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금전 수입으로 배우자를 판단하는 게 옳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A씨가 말한 배우자 기준 '월 300만원 수입'은 현실에선 높은 벽이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654만 2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1988만 3000명) 중 32.9%를 차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는 열악했다. 최근 3개월(6~8월) 간 월평균 비정규직 임금은 156만 5000원에 그쳤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월 135만 2230원)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상대도 비슷하게 벌었으면 하는건
크게나쁠건없을지언데...
동일한조건아닙니까.
그걸로 서로싸우는게 더이상해요.
본인도 그렇게 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