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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장비셋을 맞추고 저지른 여러 병X짓중 바인딩편을 적어보겠습니다! 진지한 사용기는 좀 더 타보고 적을게요
얼마전 올린 소개에서처럼 카빙은 장비빨이라는 생각으로 (아닙니다) 장비들을 질렀는데 그중 바인딩은 17/18 Flow NX2-GT Hybrid를 구매했습니다
전보다 많이 가벼워진 무게! 든든한 체결감! 이라지만 암것도 몰랐던 저는 인업고 시스템에 꽃혀서 구매를 했죠. 리프트 내리자마자 착! 넣고 뙇! 올리고 출발! 을메나 멋집니까?
택배를 받자마자 바인딩을 데크와 단단히 결합하고 부츠와도 단단히 결합 후 설명서를 읽어봐도 체결 및 사용법만 적혀있고 별말 없더라구요
한창 플로우사의 기술력뽕에 취해있던 저는 (분별력 없는사람은 광고에 심취합니다) "크으 세팅도 간단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모든 준비가 끝난줄 알았습니다
호기롭게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길, 다른 사람들이 눈밭에 앉아 낑낑거리는 사이 한번에 바인딩을 뙇 체결하고 멋지게 내려오는 절 상상했었는데...
슬로프에 내려서 부츠를 바인딩에 밀어넣으려는차 뭔가 잘못된걸 알았습니다 처음 세팅할 때는(이라고 적고 스트랩만 조였다고 읽습니다) 잘 맞던 바인딩에 부츠가 도무지 들어가질 않더라구요
하이백을 올려야 체결이되는데 부츠 뒷굽에 걸려서 당최 하이백이 올라가지 않아 눈밭을 구르고있었습니다. 인업고 시스템이라 하이백이 뒤로 제껴지기에 앉아서 신을 수 없고, 앉아서 신으려면 인업고 시스템을 포기하고 스트랩을 풀면되는데 남자의 자존심이(아니다 병X아) 허락하지 않아 눈밭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눈으로 보면 간단한 병x짓이지만 글로적자니 좀 어려운데... 토스트랩에 부츠앞코를 갖다댄 다음 무릎을 꿇고 않아 부츠 뒤를 주먹으로 두들겨 바인딩 안에 넣고 하이백을 낑낑거리며 올리는 거죠
제가 바로 인-업-고 바인딩을 사서 인-무릎꿇고-고 라는 혁신을 이뤄낸겁니다!! 플로우사의 개발진도 이런식의 활용은 생각 못했을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인-무릎꿇고-고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면 스트랩 묶는 바인딩을 앉아서 묶는거 세배는 걸립니다 거기에 슬롭에 올라갈때마다 근성으로 서서 인-업-고 를 시도해보다 다시 포기하고 인-무릎꿇고-고를 반복했기 때문에 그날 오전땡의 1/3은 바인딩과 씨름하며 보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무주에서 인-무릎꿇고-고 를 반복하는 멍청이를 보신분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창피하니 손을 들지 않아주셨으면 하네요... 혼자있고싶어요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점심먹고는 제정신이 좀 들어서 오전에 안하던 생각이라는걸 하고난 뒤 제대로 세팅해서 탔습니다 제것과 연식은 다르지만 플로우 인업고 바인딩 세팅을 세세하게 적어주신 네이버 블로거 Gatsby(shane285)님께 감사드리고싶네요 이분의 글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인-무릎꿇고-고를 반복하고있었을겁니다
더불어 바인딩이 작아서 그런줄알고 사이즈 M을 추천한 용품점 사장님 욕을 어마무시하게 했던 저를 반성하며 (역시 모자란 놈은 일이 잘못됐을때 남탓을 합니다) 사장님께 이자리를 빌어 사과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럴수도있죠ㅎㅎㅎ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