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보더 생활 10년 가까이 할 동안 제대로 된 배움없이 그냥저냥 타다보니 스스로도 지루해지고 이 먼 곳(서울~용평)까지 와서 뭔 고생인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이런 생각 하는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매주 주말만 되면 스키장 가고싶어 하던 나였는데..그러다 큰맘 먹고 유부남 마일리지 열심히 쌓아서 헤머데크도 하나 장만하고 슬롭에 땋!!! 눈대중으로 어케 될게 아니더군요 안되요 아무것도. 다시 생각해보니 사회체육(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수영 등등)하게되면 레슨 이란 이름으로 강습 받잖아요? 보드는 왜 그생각을 안했을까 싶더라구요. 40대 아재지만 용기내서 신청하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기다리다 판떼기보더님을 만났습니다. 첨엔 제가 타는거 한번 보시고 자세부터 시작해서 연습해야 할 것을 알려주시더라구요. 글구 내려오는 중간 아니다 싶음 바로 세워서 다시. 머리로 이해는 되지만 몸에 이상한 버릇 들어서 계속 엉뚱한 짓 하는데도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주시고 또 그럴때마다 계속 나오는 꿀팁들. 2시간 내내 빡씨게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제가 담배한대 피자고 안했음 쉬는 시간없었을듯...결과적으로 내용면에서, 결과면에서 아주 알찬 강습이었어요. 배운거 연습 더하고 어느정도되면 다음에 또 강습 신청하려고 합니다.
강사님께서 허접수준을 최상레벨로 바로 점프시켜주진 않지만 그 길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떤게 맞고 틀리다 궁금점 해소시켜주고, 연습하는동안 나도 모르게 나오는 헛짓거리를 바로 바로 잡아주는것 만으로도 강습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뭐든 배울땐 돈이 들어야 내꺼가 되고 효율도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