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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올해로 10살입니다. 지난시즌까지 실력은 중급슬롭에서 어른들이 하는 교과서적인 턴은 아니라도 나름 자유롭게 타고다니는 정도의 실력은 되는것 같습니다.
제 딸의 경우 6살 12월 겨울에 처음 스키스쿨을 시작했습니다. 스쿨은 12월, 1월 이렇게 2회 했었는데, 스키를 태울려는 목적은 없었구요 좀 더 눈과 친숙해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7살이 된 2월에 유아용 보드를 랜탈하여 언덕에서 연습을 하기 시작하면서 보드에 입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보드연습은 연습이 가능한 언덕에서 손을 잡아주며 그냥 내려오는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갠적인 바램은 앞꿈치를 좀 들어서 프런트 사이드 슬리핑처럼 연습하고 싶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그게 힘들어서 인지, 그냥 베이스로 미끄러지는 모습이 정말 불안한데 요상스럽게도 무게중심이 낮아서 그런가 혼자 설면따라 빙글빙글 돌면서도 넘어지지는 않고 내려오는것이 신기하더군요ㅋ
여튼 그렇게 첫 시즌을 보내고 다음 시즌 7살 12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초급스로프에서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3회 정도 타다보니 그때부터는 낙엽으로 어지간한 곳은 다 다니더라고요ㅋ 그렇게 탈 수 있는 자신감에 아이도 더 즐거워 했던것 같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체력이 약하다보니 1~1.5시간 정도가 한계였던것 같아요. 그렇게 9~10회 정도 스키장을 갔던것 같으내요....
시간맞춰서 슬로프에 들어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음시즌은 아이도 시즌권을 구매하고 함께 탔습니다.
목표는 백사이드 마스터하기... 12월 적응차원으로 여전히 낙엽만, 1월은 백사이드 연습, 2월 쯤 되니 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남은 2월과 3월을 재미나게 보내고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말이 길어졌내요... 제 결론은 아이는 스키부터해야 한다는 것은 편견인듯 합니다... 아무리 많이 타봐야 1주일에 1~2번 시간도 1~2시간 정도 타는데 관절이 어쩌고 저쩌고 운운하는건 좀 오버인듯 합니다. 스키와 다르게 두발이 자유로지 못해서 넘어지는 문제를 걱정하는것 또한 엉보와 손목보호대만 잘 착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아이보다 부모가 일으켜주고 잡아주는게 손이 많이 가서 힘들뿐이지 보호대만 잘하면 넘어져서 다칠 염녀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중심이 낮아서 생각보다 잘 넘어지지도 않고 충격도 약한것도 한 몫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래도 두발이 자유롭지 못하니 쉽게 짜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맞게 욕심없이 천천히 하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것 충돌사고 입니다. 이건 스키나 보드나 마찬가지 인데요, 생각보다 통제불가한 어설픈 어른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있어도 아슬아슬하게 스치듯 지나가는는 사람도 꽤나 많습니다. 제가 보니 실력이 있으신 분들은 아이들이 있는 슬로프에 없을뿐 아니라 그렇게 위험하게 지나가지 않습니다만, 어설픈... 통제가 제대로 안되는... 그런데 오버해서 타시는... 그런분들이 위협적입니다. 반드시 아아이 뒤에서 바리케이트 치면서 가셔야 합니다. 아빠실력이 어설픈 실력이라면 오히려 독이 되니 내가 아이의 동선에 맞게 바리케이트를 잘 칠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고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연습하셔야 합니다.